2016년 7월 3일 일요일

16.7.2.토

마지막날. 항상 이런 마지막 날에만 느껴지는 시원섭섭한 기분이 있다. 호텔 체크아웃하는 날 짐싸고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방문을 닫을때 느끼는 그 이상야릇한 기분도 오랜만에 느껴본다. 항상 그렇듯 아쉽지만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즐거웠으면 그걸로 된거다. 필요 이상의 아쉬움을 두면 나만 힘들어질 뿐이다. 3박4일간 mindset이 많이 바뀌었다. 한번 열정을 쏟아보리라.

K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오는길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K의 여유와 사고방식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해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에 혼자밖에 없어 young love를 크게 틀어들어 흥얼거렸다. 그렇게 과도한 여유를 부리다 버스를 잘못 타 무슨 이상한 서초구민체육센터? 앞 종착역에 (강제로)내림-_-.

다시 방배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옛날 어느 햇빛좋던 겨울날 오후 S와 함께 산책했던 방배동 길을 지나쳤다. 강남역에서 O를 만나 간단히 해야할 일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헤어졌고, 차를 타고 쌍문동으로 올라오는 길엔 초밥을 먹었다.


이젠 장학관도 home sweet home이라 불러줄 때가 됐다. 반가운 내방, 밀린 빨래를 해서 널어두고 목감기약을 먹었다.
 
 
햇빛 좋은 날. 더웠다.
 
 
- 한때 내가 그곳에 속해있었다는 것을 평생 pride로 가질 수 있도록.
- 우리는 80년 이상을 바라보고 마라톤을 해야 한다. 가장 필요한건 실패의 경험이다.
- “실패할 자유
- 커뮤니케이션은 이미 too much. 필요한건 진정성
- 남보다 더욱 열심히 살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 이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것.
- 원칙이 있는 곳에는 상생과 조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