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2일 금요일

7.19.화 ~ 7.21.목

어김없이 감골도서관에 나가려 했으나 갑자기 글챌쪽 일이 잘 진행되어 그쪽으로 하루를 보냈다. 대학생 신분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저녁엔 59쌀피자를 먹으며 롯기전을 잠깐 시청했다. 이러다 4데하는거 아니야?(꼴레발)

2010년에 롯데가 플옵가서 수능을 조질뻔했던 기억이 난다. 손아섭이 병살치는 바람에 카페베네로 끝났지만. 나도 가을에 야구좀 보자 제발. 오늘은 아두치(ㅜㅜ) 대체로 영입된 맥스웰의 첫 경기. 응원가가 아무래도 커피쪽일 것 같아 궁금해서 한참 기다렸지만 아직 없는듯 싶다.

저녁먹고는 한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일어나서 여름밤 감성으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새벽까지 집중력있게 공부했다.


합주하러 가는 길에 교대를 잠깐 산책했다. 캠퍼스도 좋고, 무엇보다 학교 근처가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번화가라 좋다. 


합주 후엔 cmax에 가서 팀원들과 회의했다. 작년 여름에 한달동안 국무사 스터디를 했던 곳. 그때는 몰랐던 사람들과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때 참 열심히 했었는데. 막내였고. 빡빡이였고. 저녁으론 찜닭을 먹었다. 뭐 이리 비싼거야. C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잠을 넉넉히 자니 피부가 좋아진다. 기분은 좋지 않다. 난 조금 좋아진 피부결보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사는 무리'에 합류하는게 훨씬 좋다.


아무 이유 없이 영화를 내리 10편정도 몰아서 봤다. 크로니클의 세 주인공을 프로이트의 본능, 자아, 초자아와 연결시킨 리뷰에 감탄했다. 인셉션은 이제 대사를 거의 외울 수 있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다시 보기 전에는 나무위키에서 모든 관련 항목을 정독했다. 한 명의 인간이 이 모든 걸 창작해냈다는 것에 무한한 경외심을 느낀다. 문득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11시쯤 집에 들어와 밥을 먹을때쯤이면 항상 아이러브베이스볼류의 야구 프로그램이 한창 나온다. 롯데 경기 하이라이트를 해주면 아직 결과를 모르니까 꽤나 몰입해서 재밌게 본다. 그렇게 싱글벙글하고 있으면 엄마가 슬쩍 보고 롯데가 이겼어? 하고 물어보곤 한다.


better than yesterday라고 말하기는 많이 찔리는 하루.


- 적당한 구속은 때로는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