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수요일

16.7.12.화

마포에서 안전교육이 있는 날이다. 2시간 일찍 팀원들을 만나 회의하고 들어갔다. 교육은 꽤나 길었지만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끝나고는 숙소와 교통편 예약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역까지 걸어오며 C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와 불확실성에 대해 얘기했다. C의 말도 충분히 동의하고 요즘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고 있으나 '그래도 난 아직 선택권이 있는 나이라고 믿고 싶어요'라 말하고 싶었다.

신촌에 가서 L과 한 약속을 지켰다. 솔직한 본론을 잘 얘기했다. 사실 이미 한참전에 말했어야 할, 시작했어야 할 얘기였다. 괜찮다. 묻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헤어지면서 너처럼 사는 사람이 한심할 때도 있고 부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으나 이해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부러운게 맞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