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0일 수요일

딥티크 오 데 썽 리뷰

딥디크에 입문한 향수!!

미용실에서 다운펌을 하고 있는데

디자이너분이 얘기를 하시다 '자기가 맡아본 향수 중 최고'라고 해서ㅋㅋㅋㅋㅋ 핸드폰 메모장에 바로 적어놨다가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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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are orange blossom and bitter orange;
middle note is juniper berries;
base notes are patchouli and angelica




딥디크 오 데 썽
Diptyque Eau Des Sens


★★★★☆(4.5점/5점)

내 4.5점의 기준은 '향 좋다' 내지는 '향수 뭐야?'라는 말을 최소 5번 이상 들은 경우. 주위에서 외국을 나간다고 하면 그냥 두말말고 오데썽 사오라고 추천해주는 정도이다. 





총평: A급 비누향 향수

오렌지 -> 비누


특이한 점: 본인보다 남들한테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함.






- 오렌지향 썰

강의시간 지각해서 들어가니 같이 듣는 친구가 쿡쿡 찌르더니

(너 이거 딥디크지?!?!)

어떻게 알았냐니 오렌지향 나는거 보고 알았다고. 나는 오렌지향이 30분 정도면 날아간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꽤 남아있는듯? 난로위에 올려놨다가 깜빡해서 태운 귤껍질 이랬나 하튼 그런 비슷한 얘기도 했었다.ㅋㅋㅋㅋㅋ







- 지속력 썰

이 향수를 쓰던 초창기
향이 약한게 아닌가 싶어 술자리에 나가면서 두번씩 뿌리고 감

그렇게 신나게 마시고 떠들고 취해서 밤늦게 헤어짐

다음날 다들 술이 덜깬 상태로 출근한 얘기를 카톡방에서 하는데
그 중 한명 曰 "나는 0차부터는 젱 향수냄새밖에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향이 너무 좋아서 공병으로도 가지고 다니던 시절.
술자리에서 애들한테 한방씩 뿌려줌.
다음날 그 중 한명이 말하길
어제 취해서 화장도 못지우고 잤는데 잘때 계속 머리카락에서 너 향수냄새 났다고ㅋㅋㅋㅋ





Fragrantica 평점: 5점 만점 4.08점, 340명 투표

(리뷰한 향수들 중에선 최고점)
(높은 평점과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꽤 있음)









추가: 첫향은 솔직히 별로지만(미간이 살짝 찌푸려질만큼 스파이시함) 남는 향은 1년 가까이 쓰는 지금까지도 좋다. 







추가2: 도손 살거면 이거 사셈. 메스껍고 역하고 극불호... 국민(모두에게 일반적으로 사랑받는)향수인줄 알았더만 분기탱천하여 찾아보니 향사에도 나처럼 불호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말 나온김에 메스껍고 울렁울렁거려서 대체 이걸 왜 뿌리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향수를 도손 외에 하나 더 꼽자면 바이레도 라튤립. 동생이 사서 출근길에 뿌리는데 먹던 아침밥이 넘어갈 것 같은 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