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없이 가볍고 개운하게 08시 칼기상
1박2일간 왜곡된/뒤틀린 무의식을 꿈으로 전부 투사시켜 버린 것 같으니
이제 다시 의식의 세계로 허슬하는 나로
새벽에 와있는 유럽 브로커 카톡
모닝샤워 후 토마토계란볶음 먹으며 회사 노트북으로 처리하니 10시 경
여러모로 도중에 따뜻한 침대에서 재밌는 예능 보다가 스르륵 낮잠에 빠지고픈 충동이 많이 들었지만 '안돼,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절대 이렇게 보낼 수 없어' 하는 의지로 재무관리를 공부하고 나쓰메 소세키 책을 읽고 솔로를 연습하고 공모주 청약 전략을 수립했다.
의자 편한 스터디 카페에 다니고 싶다. 중고딩들 오지 않는, 그렇다고 와서 핸드폰만 하는 대학생들 위주도 아닌, 레버리지 걸고 공부하는 성인들이 절대 다수인 그런 곳...
(그때 당시엔 공공도서관 외엔 비싸서 다니지도 못했지만) 노량진 메가스터디 타워에 있는 독서실 그 분위기가 딱인데. 식사도 그렇고 만약 직장이 여의도로 되었다면 심리적 거리낌이 있었겠지만 풍파를 이기고 어른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연어처럼 노량진에 자취방을 구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