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21.10.27(수) - 29

 
어제 자기전 그려본 "(무리하지 말고) 살짝만 조기기상하여 (완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낼 정도로 완전 풀세트 말고) 짧고 굵게 근력운동" 계획대로 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스스로에게 무의식중에 의무감을 지웠는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여러번 깼다. 


매우 불쾌한 꿈. 
시간과 정신의 방 아니면 오징어게임 대기실 같은 넓은 폐쇄된 공간
무력으로만 해결해야 하는데 체급이 크게 열위인 상황 + 3명 무리 
아주 오만하게 굴복을 요구   
지랄하지 말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한판 붙는 분위기가 됐는데 
저 셋을 어떻게 제압해야 할지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음 
진짜 비윤리적으로 해야 되나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나 
나는 저런 일자무식한 버러지들이랑 진흙탕 싸움하며 내 격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데 씨발 방법이 없잖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어쩌다 여기까지 추락했지 
거리는 점점 가까워짐 


운동을 위해 토마토계란볶음과 두유로 가볍게 속을 채우고 
카페인 알약 반쪽 먹다. 어제 노카페인 했더니 효과가 좋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완전 쌩쌩 돌아가는 머리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점도 상당하다. 

간헐적 단식은 확실히 유효하지만 극단적인 한가지만 딱 정해서 예외없이 고수하기보다는 
변통성(유도리)을 가지는 것도 때로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 방법론적으로는 [격일 혹은 3일 주기로] 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 세상 무슨 일을 하더라도 [디로딩]하는 날은 필요


29.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더니 가만 보니 내 나이가 29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건 되게 많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먼저 안하고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prioritize)

안검하수 때문에 고질적으로 턱을 올리고 사물을 깔아보는 습관이 배어 있는데 의식적으로 턱을 내리고 다녀보려 함 (그러면 눈꺼풀 뜨는 근육도 미세하게나마 길러지지 않을까도 싶고 턱 치켜올리는 자세가 경추 건강에 바람직할거라는 생각도 딱히 들지 않고) 


내 절제력·자제력·자기통제력이 갈수록 눈에 띄게 신장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


점심 차돌덮밥 야무지게 먹고 서울숲 가서 풀업 58개 
정합성을 위해 29*2로 일부러 맞췄는데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 (나이*2) 갯수가 과하지 않고 적절한 것 같다. 

언제나처럼 빨간 노가다목장갑 끼고 하고 있는데 
산책중이던 동기 2명이 깔깔거리면서 다가와서 민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선이어폰 김치국물 워싱
아깝냐? 진짜 전혀. 나한테 필요했던 건 동기였는데
이제 바로 노캔이어폰 사러 가즈아~~~😆
확실히 때로는 선택권이 아예 배제되어 버리는 게 차라리 맘편할 때가 있다. 
 

한국사람 뭐야
너무 좋은데? 진짜 오랜만에 귀가 번쩍 
와.. 그냥 다 좋은데? 666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널 사랑했다고 말할거야 2018 creep


4가 독감 예방접종 맞다 
아이캐쳐 방문 후 역삼에서 양재까지 걷다

딱 지금 입는 외투에 맞는 선선하고 시원한 가을 밤공기.
침몰하는 배에 대해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