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21.10.12(화) - 나는 사회적 사람인가봐

 
연휴 후유증 방지차 19시쯤 일찍 누웠다. 2348쯤 잠시 깼는데 컨디션과 머리가 극적으로 명징해졌음이 느껴졌다. 더불어 연결된 마음 또한 - 창문을 열고 달을 보고 생각했다. 너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어 / 능이백숙 때문인가 200미리 우루사 때문인가 자기 직전 본 "소민아 잘하고 있어" 영상 때문일까.ㅎㅎ


다시 자려고 누워 한시간쯤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확실히 자고 일어났을 때 이성적이다.
1. 사람의 마음에 대한 개연성. 객관성 지표.
2. 된다고 치고. 된다고 치고 준비. 

새 출발 덱스터의 프리도넛박스를 오마쥬하여 카카오초콜렛을 돌렸다. 

브브 와이셔츠.. 살 때만 하더라도 '딱 맞는다더니 몇번 입어보니 좀 큰 것 같네 에이' 했었는데
이제는 작아.. 불편해... ㅋㅋㅋㅋㅋㅋㅋ 
대상이 분명하더라도 역시 분할매수가 정답이야

철칙: 느린 속도로 / 구분 동작으로 반복하면 
무조건 할 수 있다 


백신 알레르기 증상으로 서울숲내과에 가보니 
무거운거 들지 말고 커피 먹지 말고 기름진 음식/ 고기류 식사 ㄴㄴ 채소 위주 식사 
(음... 선생님.. 하나도 못할 것 같은데요? 하고 웃었다)

조충범 이후 요새 내 인생 낙: 전소민 이미주 나오는 예능 시청 


우호감은 아주 직선적인 계기로 적개심(약한 수준의 증오) 형변환돨 수 있다.
- 날 떨어뜨려? / 여기보다 높은 내 가치를 인정받겠노라는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곤 하였음 
- 같은학교 회사선배 / 그 순간의 선택이 달랐다면 아마 나는 L선배 K선배에 못지 않게 믿고 의지하고 따르게 되었을 것 


조금 씁쓸해지는 마음에 아이스 콜드브루를 한잔 마셨고, 마시는 김에 S와 다소간의 커피타임을 가지며 대화했다. 물론 가장 깊은 속마음은 얘기할 수 없었다. 사실 이제는 그러지 않는 것이 예의인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같이 있을 때는 웃긴 얘기와 농담을 나누며 깔깔대면, 그것으로 타인의 존재 타인과 함께한 시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내 인생 최초로 작정하고 철벽 친 그룹연수 때 시간에 대해 얘기했다 -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할 건 내 인생에 남을 사람들이라고.

송민호 도망가 들으면서 진짜 좋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경우에서라도 약해지지 말것

1857 퇴근

퇴근길엔 논문을 읽었지만 피곤하고 눈이 침침해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따. G3900에서 곯아 떨어지고 나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산책로를 따라 높게 걸어어 돌아와 씻고 스쿼트를 했다. 오늘이 지나면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생일선물로 받은 파파존스와 핫윙을 기쁜 마음으로 죄책감없이 먹었다. 날 추워지기 전에 서울숲에서 (구)사수랑 인생얘기하면서 먹으려고 했던 메이커스 마크도 어느새 거의 다 비웠다. 모든 인간 관계가 이런 걸까. 조금씩 희석되고 증발되고 소비되어 없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