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간 휴식 종료 + 잠에서 깬 직후라 극도로 이성적이 된 것인지 (주로 밤~새벽 시간대에 사람들이 감성적이 되는 것과 대칭적으로)
- 혹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아침에 강제기상하게 되어 극도로 보수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서 그때부터 뜬금없이 그리고 강렬하게 든 생각은:
지방근무 안되겠다
본사가 (언제든) 지방이전 리스크 있는 것도 X이다.
가족(미래의 내 OWN 가족)과 떨어지는 것 안되겠다.
나는 "교류"와 "접근성"이 필요하다
그것이 만족되는 곳에 "정착"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 방향성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에게 남은) (나와 FIT이 잘 맞는) 선택지는 무엇이 있는가
또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선택과 집중의 대상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일단 서치할 땐 초집중해서 폭발력있게 찾아보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온다? ㅇ. 그럼 깔끔하게 연 끝. (셋업 때도 그랬고, 에어맥스97 트블 때도 그랬고, tvr 아넬도 마찬가지임) 왜? 왜냐면 그러면 그건 운명인 거거든. 그 순간부터 외생변수가 되는 거거든. 오히려 그 계기로 나한테 더 좋은 새로운 기회와 시야(30층 사물함)를 찾게 되는 거거든.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거거든.
월요일은 딱 본업 하나만 잘 완수해도 대단히 훌륭하고 수고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주어진 일 하나만 잘하는 것도 엄청대단한 거에요'
교대에 내려 역삼까지 걷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역삼역.
선릉사옥 시절의 기억들.
그때에 비해 나는 확실히 노련해졌고, 여유가 생겼고, 조금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