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21.10.31(일) - 시월의 마지막 밤

 

알람없이 가볍고 개운하게 08시 칼기상 
1박2일간 왜곡된/뒤틀린 무의식을 꿈으로 전부 투사시켜 버린 것 같으니 
이제 다시 의식의 세계로 허슬하는 나로 

새벽에 와있는 유럽 브로커 카톡 
모닝샤워 후 토마토계란볶음 먹으며 회사 노트북으로 처리하니 10시 경
 
여러모로 도중에 따뜻한 침대에서 재밌는 예능 보다가 스르륵 낮잠에 빠지고픈 충동이 많이 들었지만 '안돼,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절대 이렇게 보낼 수 없어' 하는 의지로 재무관리를 공부하고 나쓰메 소세키 책을 읽고 솔로를 연습하고 공모주 청약 전략을 수립했다. 

의자 편한 스터디 카페에 다니고 싶다. 중고딩들 오지 않는, 그렇다고 와서 핸드폰만 하는 대학생들 위주도 아닌, 레버리지 걸고 공부하는 성인들이 절대 다수인 그런 곳... 

(그때 당시엔 공공도서관 외엔 비싸서 다니지도 못했지만) 노량진 메가스터디 타워에 있는 독서실 그 분위기가 딱인데. 식사도 그렇고 만약 직장이 여의도로 되었다면 심리적 거리낌이 있었겠지만 풍파를 이기고 어른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연어처럼 노량진에 자취방을 구했을 수도 있다.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21.10.29(금) - 교란



어젯밤 눈을 감고 있으면서는
어디 방음 완벽히 되고 바다 가까운 게스트하우스 같은데 가서 하루종일 글만 쓰고 싶다
생각하며 "하루종일_____ 하기 (딴거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그냥 그것만 바라보고)" 를 구상해보다.




아무도 밉지 않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미워하면 내 감정에만 생채기가 난다. 
(라이프스타일 리뷰 전 팀원에게 만점을 주며, 나와 업무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다)



점심시간에 이어폰을 빼서 케이스에 넣자 갑자기 FULL 음량으로 종료한 노래가 재생되어 
곤히 숙면 중이던 같은팀 과장님을 깨우고 
진짜로 하이엔드 노캔이어폰 사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그길로 압구정 소니스토어에 가서 시착용도 하지 않고 바로 xm4를 구매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또 때마침 이벤트 기간이라 10% 할인된 가격으로 쿨구매 하다. 


'같은 월급 받는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추론과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게 된 건 절대 까먹지 않는다. 완벽히 이해한 것이기 때문. 


나 = 매우 강한 실용주의 성향


한두달 전 정리하였지만 다시 한번 쓰면서 가다듬자면 
- 미울수록 웃어주기, 적에게 사랑받기
- 기존의 것에서 (애써) (합리화하며) 찾으려 하지 말고 더 나은 새로운 것 을 새로운 기회에서 찾으면 됨


오늘만 날이 아니니깐~ 난 결국엔 야물딱지게 마무리 지을 거니깐 (M&A) 


계속 해보다 보면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무조건 익숙해지고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게 돼 (인공눈물, 보광동 거쳐서 남산 3호터널로 가주세요)



소공동우체국 들렀는데
우체국은 정말 후진적이다 이거야말로 빨리 기계로 완전대체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런 단순한 일에 대기표를 뽑고 10분 15분 무작정 기다리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다
고 생각하다가 날 접수해준 담당자분이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시어 공격적인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다
나는 첫 만남에 특별한 사유 없이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운 (소위 띠꺼운) 태도에 대해 매우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나 그런 만큼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 매우 강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 
우체국 홈페이지 고객센터 칭찬합니다에 채00 담당자의 CS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다



팀 시니어 과차장님들과 바스버거 야외석에서 맥주
90년대 스포츠와 '내면의 야만성'에 대해 얘기하다
내가 요새 하는 생각들과 활동에 대해 얘기할 기회도 있었는데 곰곰히 듣고 있던 한 차장님이 너는 정말 자기 멋으로 알차게 사는 것 같다고 본인도 자극을 받는다고 하여 다소 멋쩍었다. 


'젱씨 오늘 선방했네'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21.10.28(목) - 시야

 
신용카드 해지 후 세단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명함 한통도 거추장스러워 그냥 전부 세단.


탁한 정신
뭐가 맞는거지 뭐가 정답이지
이렇게 돈은 버는데
그 자체로 끝은 아닐텐데
그걸 가지고 뭘 하는 게 의미있는 것일텐데
내가 하고 있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잠깐 그걸 차치해둔 채로 
내 일에 대해서만 먼저 본다고 하면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 회사에서.. 잘 풀려서 주재원도 나가고, 팀장도 하고, 임원도 되고 하면, 그거면 나는 진짜 진정으로 기쁨과 행복을 느낄까? 회사에서 어떤 직급에 올랐다는 그 사실만으로?


나는 stepping stone을 밟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해야 돼
밟았던 stepping stone은 돌아보지 말아야 돼


됐어. 그만하고 콧바람이나 좀 쐬자. 
노카페인 해서 두통와서 그래. 머리가 지끈지끈. 


덴탈마스크를 써도 턱턱 막히는 숨
선릉에서 내려 몬스터 와퍼 먹고 양재까지 걷다
어제 은광여고와 언주초 옆을 지나간데 이어
오늘은 (오르막을 참지 못하고) 싸리고개공원을 넘었는데 저번 서현알라딘 야간 하오고개 독주 때에 이어 사람도 한명없고 딱 북한간첩 전용 야산같은 quasi-담력테스트였다. 출구를 못찾아서 좀 헤맴



그래. 그때는 그랬어. 그냥 대충 들이받으면서 몸으로 때운 적이 많았어. 한겨울에도 강남까지 퀵보드를 타고 가기도 했었고 다음날 정상출근인데도 스트레스를 술로 끝장까지 푼 날도 있었어. 사실이야. 부던히 노력했고 책임감 있게 임했지만 가끔씩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었어. 헤프게 정 주진 않았지만 그럴까 말까 그래야 하나 때로는 그냥 나도 그렇게 그냥 가볍게 큰 의미두기 없이 해버릴까 생각도 했었어.

그렇지만 그런 날들과 scale-up을 위한 강한 의지, 나만의 고유한 색을 찾으려는 고민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나는 훨씬 더 안정적인 무게중심을 갖추었고 계속해서 균형을 잘 잡아가고 있어.

지금의 내 모습은 지금껏 된 적 없었던 내 인생의 신고점이야. 나는 매 순간 더 새로워지고 더 나아질 거야. 다가오는 매일매일 all time best를 갱신해 나갈거야.


새로운 시야에 대한 의미부여를 겸해 안경과 렌즈를 바꿨다. 
언젠가 썼던 '너의 렌즈' 글을 떠올렸다. 
오늘은 의미있는 날.
new sight new me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21.10.27(수) - 29

 
어제 자기전 그려본 "(무리하지 말고) 살짝만 조기기상하여 (완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낼 정도로 완전 풀세트 말고) 짧고 굵게 근력운동" 계획대로 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스스로에게 무의식중에 의무감을 지웠는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여러번 깼다. 


매우 불쾌한 꿈. 
시간과 정신의 방 아니면 오징어게임 대기실 같은 넓은 폐쇄된 공간
무력으로만 해결해야 하는데 체급이 크게 열위인 상황 + 3명 무리 
아주 오만하게 굴복을 요구   
지랄하지 말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한판 붙는 분위기가 됐는데 
저 셋을 어떻게 제압해야 할지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음 
진짜 비윤리적으로 해야 되나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나 
나는 저런 일자무식한 버러지들이랑 진흙탕 싸움하며 내 격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데 씨발 방법이 없잖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어쩌다 여기까지 추락했지 
거리는 점점 가까워짐 


운동을 위해 토마토계란볶음과 두유로 가볍게 속을 채우고 
카페인 알약 반쪽 먹다. 어제 노카페인 했더니 효과가 좋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완전 쌩쌩 돌아가는 머리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점도 상당하다. 

간헐적 단식은 확실히 유효하지만 극단적인 한가지만 딱 정해서 예외없이 고수하기보다는 
변통성(유도리)을 가지는 것도 때로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 방법론적으로는 [격일 혹은 3일 주기로] 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 세상 무슨 일을 하더라도 [디로딩]하는 날은 필요


29.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더니 가만 보니 내 나이가 29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건 되게 많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먼저 안하고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prioritize)

안검하수 때문에 고질적으로 턱을 올리고 사물을 깔아보는 습관이 배어 있는데 의식적으로 턱을 내리고 다녀보려 함 (그러면 눈꺼풀 뜨는 근육도 미세하게나마 길러지지 않을까도 싶고 턱 치켜올리는 자세가 경추 건강에 바람직할거라는 생각도 딱히 들지 않고) 


내 절제력·자제력·자기통제력이 갈수록 눈에 띄게 신장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


점심 차돌덮밥 야무지게 먹고 서울숲 가서 풀업 58개 
정합성을 위해 29*2로 일부러 맞췄는데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 (나이*2) 갯수가 과하지 않고 적절한 것 같다. 

언제나처럼 빨간 노가다목장갑 끼고 하고 있는데 
산책중이던 동기 2명이 깔깔거리면서 다가와서 민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선이어폰 김치국물 워싱
아깝냐? 진짜 전혀. 나한테 필요했던 건 동기였는데
이제 바로 노캔이어폰 사러 가즈아~~~😆
확실히 때로는 선택권이 아예 배제되어 버리는 게 차라리 맘편할 때가 있다. 
 

한국사람 뭐야
너무 좋은데? 진짜 오랜만에 귀가 번쩍 
와.. 그냥 다 좋은데? 666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널 사랑했다고 말할거야 2018 creep


4가 독감 예방접종 맞다 
아이캐쳐 방문 후 역삼에서 양재까지 걷다

딱 지금 입는 외투에 맞는 선선하고 시원한 가을 밤공기.
침몰하는 배에 대해 생각하다.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21.10.26(화) - 최고 최선의 화요일

 
월요일 맘편히 디로딩했으니 최고 최선의 화요일을 보내 보자!

올젠 맥코트 첫개시.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올드함만 빼면 품질과 핏(특히 어깨가 여유있는데 소매길이가 딱 맞는다는 점에서) 모두 만족스럽다.

07:59:52 도착 완-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카페인데이

엑셀 켜기도 귀찮아서
소소한 두뇌회전도 시킬겸 아날로그로 계산하다 
2022-05-16 17:48 부터 2022-06-02 11:21 까지 차이나는 일수 


비싼 옷을 사기보다 비싼 몸을 가지자는 생각이 우세하다.


오늘은 주로 10cm 고백을 들었고
뚝섬역까지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했다. 


저녁으론 아구찜을 먹으며 아누팜이 나오는 나혼자산다 회차를 시청했다. 
배부르고 노곤해 그대로 전기장판을 틀어둔 침대에 누워 남은 분량을 보며 스르륵 잠들고 싶은 유혹이 들었으나

샤워를 하고 나와 (1)
'빡센 근력운동'의 자체 파라미터인 쓰러스터 하고 (2)
침대에서 핸드폰 보지 않고 곧바로 잠을 청하다 (3)

3에서 얻는 자기효능감이 생각보다 굉장하다. 오늘은 2보다 크다.

- 확실히 '선언'하는 것은 중요하고 유효한 것 같다.
- 나는 월요일부터 최고 최선의 화요일을 보내기로 선언했었다(달력에 미리 네이비 형광펜 동그라미를 쳐뒀다 - 스스로가 봐도 100점인 최고 수준의 자기계발을 했을 때만 치는 표시).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21.10.25(월) - 중년의 젱은 어디로?

 

- 주말간 휴식 종료 + 잠에서 깬 직후라 극도로 이성적이 된 것인지 (주로 밤~새벽 시간대에 사람들이 감성적이 되는 것과 대칭적으로) 
- 혹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아침에 강제기상하게 되어 극도로 보수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서 그때부터 뜬금없이 그리고 강렬하게 든 생각은:

지방근무 안되겠다 
본사가 (언제든) 지방이전 리스크 있는 것도 X이다. 
가족(미래의 내 OWN 가족)과 떨어지는 것 안되겠다. 

나는 "교류"와 "접근성"이 필요하다 
그것이 만족되는 곳에 "정착"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 방향성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에게 남은) (나와 FIT이 잘 맞는) 선택지는 무엇이 있는가 
또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선택과 집중의 대상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일단 서치할 땐 초집중해서 폭발력있게 찾아보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온다? ㅇ. 그럼 깔끔하게 연 끝. (셋업 때도 그랬고, 에어맥스97 트블 때도 그랬고, tvr 아넬도 마찬가지임) 왜? 왜냐면 그러면 그건 운명인 거거든. 그 순간부터 외생변수가 되는 거거든. 오히려 그 계기로 나한테 더 좋은 새로운 기회와 시야(30층 사물함)를 찾게 되는 거거든.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거거든.


월요일은 딱 본업 하나만 잘 완수해도 대단히 훌륭하고 수고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주어진 일 하나만 잘하는 것도 엄청대단한 거에요'


교대에 내려 역삼까지 걷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역삼역. 
선릉사옥 시절의 기억들. 
그때에 비해 나는 확실히 노련해졌고, 여유가 생겼고, 조금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호수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을 던진다. 


불안한 마음을 던진다. 


꼭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던진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책임감을 던진다. 


모든 두려움을 던진다. 


의심을 던진다.


강박적인 마음을 던진다. 


긴장된 마음을 던진다. 


초조한 마음을 던진다.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던진다. 


감정을 격동시키는 기대심을 던진다. 


나를 아프게 한 기억들을 던진다. 


실패의 기억들을 던진다. 


주변의 평가와 시선을 던진다. 


실망감을 던진다. 


억울한 마음을 던진다. 


간절히 원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한 아쉬운 마음들을 던진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던진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던진다. 


수치스러웠던 기억을 던진다.


부끄러운 마음을 던진다. 


죄책감을 던진다. 


미안한 마음을 던진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마음을 던진다. 


자신없는 마음을 던진다. 


완벽함의 기준들을 던진다. 


뭘 어떻게 하려는 의도들을 던진다. 


답답한 마음을 던진다. 


내가 아닌 나의 모습들을 던진다. 


지금 던진 것들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21.10.16(토) - 맞아 난 사실 불안해

 
08시쯤 눈이 떠지다 
다시 자려고 했는데 초조한 마음에 쉬이 잠이 오질 않았다 


피곤한 감이 있었지만 
햇볕 쐬고 영양섭취할겸 오전동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  

나오니깐 역시 일어나길 잘했어 크~
또 한번 누적시키는 (스스로를) (순간의 유혹을) 이기는 선택 

아니 말도 안돼.. 갑자기 이렇게 춥다고? 
가을이 진짜 0일이다. 어제 분명 반팔입고도 땀 뻘뻘 흘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리보이 엉망진창 솔로 너무 좋다
hook송은 음정 틀렸다가 올리는 거 진짜 천재적이다 


소속. 나에겐 소속이 중요하다


11월 재택근무 종료 카더라 무엇 ㅠㅠ 
해방촌 단독주택을 열심히 구글링해 보았다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21.10.15(금) - 피로에 취한

 
아침에 웃는게 매우 효과 큰듯?
웃긴 상황이 있으면 제일 좋고, 아임 어제 본 예능 재밌는 장면 떠올리거나, 웃긴 상상을 해보던가 해서


따뜻한 물 모샤 너무 좋다 ♡


진짜. 이틀간 먹지 않았더니 100미리만 섭취해도 효과가 무쳤다. 
매우 집중하여 지적 능력을 단기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앞두고 1~3일 정도 카페인을 멈춰주는게 치트키 수준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인류를 계몽시킨건 그 인과관계의 근원에 있는 건 무슨 관념이나 사상의 변화가 아니라 카페인이다. 백번 천번 맞다. 




어젯밤 꿈) 나는 타인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여전히 민감한 편(그리고 그러면 안되지만 무의식 중에서는 그것에 대한 나의 사적구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같다) 확실히 덜 민감해졌다
출발 대기 롤러코스터
담배냄새에 뒤돌아보니 흡연중
노려보니 유상무 표정으로 연기 뱉음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격투 시작



부산 굿모닝에 이어 
과천의왕도로 이번엔 돼지코 기아 빌런 ㅋㅋㅋㅋㅋ
3  (kia)  B


출근길 지하철 주황책 보면서 기업재무쪽 큰그림 설명에 연신 감탄하다
- 현재까지 인생책으로 손에 꼽는 책
파란책, 주황책(mba), 노란책(upward), 자존감 수업


회사까지 올라가면서는 미노이 듣다
기지개 쭉 편 다음-


실제로 활용하다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들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큰그림을 보고 진도를 빼고 실제로 쓰는 것
(Port Shimane 기항이력을 보다가 1학년 때 자이니치 동기한테 shi와 si의 발음차이를 집요하게 물어봤던 게 떠올랐다)
(화성학도 time charter도 다 그런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나를 없애고 완전히 지워버리고
펜싱마스크와 점프슈트를 입고 무감각하게 결투





D와 나가서 중국음식 먹다 
잠시 유년기 부친 사업 극소구간 시절 안산 미란다호텔 해물누룽지탕 추억에 잠기다
나는 이제 마음만 먹으면 3끼 전부를 해물누룽지탕 먹을 수도 있다. 


오토코 도넛 먹을랬더니 이제 협업이 끝나서 도넛은 안팔고 대신 번 판매 
방문시간이 1245였는데 13시부터 판매 - 평일 스트레이트로 누적된 피로에 취했는지 나도 모르게 애교부리면서 쇼부쳐서 받음 지금 생각하니 수치스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코넛 번 사서 서울숲 가서 먹었는데 위험하게 맛있었다.. 


언제 어떤 계기로 한국에 모든 정이 떨어져서 떠나게 될지 모르니 
미국 어디사는게 나한테 제일 잘 맞을지 생각해봤다
얘기하니깐 mbti 뭐냐고 ㅋㅋㅋㅋㅋㅋ 
니는 전국의 INTP한테 저항받을끼다 ^^ (강호동) 
#침착맨 #시애틀


스시젠 
생애 첫 오마카세 
현대중공업 상 먹은 기념으로 S가 대접해줬다 

우리가 선언한 것들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어 
ㅇㅇ 정말이고 현실이고 계속 그렇게 될 거야 


율동공원 
저번에도 피로에 취한 상태에서 율동공원 돌면서 
뭔가 그동안 하고 있던 내심의 생각들을 했던 것 같은데. 

매몰비용의 범위에 대해 얘기했다. 



음악 권태기 
진짜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 접해본 게 한 옛날..
집에서 운동 시작 전 노래 트는데만 10여분 걸림
지하철 환승간 딱 좋은 노래 듣고 싶은데 딱히 좋은 게 없음 ㅠ 
아무리 의식적으로 찾아보고 검색하고 추천받고 들어봐도 내 취향에는 별로..  

어제오늘은 미노이를 들었는데 다 들었다 
그러던 오늘 S가 듣고있던 플리에서 정답을 찾았다 
딱 기리보이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21.10.14(목) - 근력운동을 하면 매우 많은 것이 개선된다

7시간 부근 적정한 수면을 취했다. 의사선생님이 무거운 거 들지 말라고 하셨지만 도저히 이 상태로는 집중도 의욕도 잘 들지 않게 무력한 감이 있어 출근 전 스피드 근력운동을 했다. 강제로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시키기. 확실히 머리도 기분도 나아졌다. 


노 카페인 데이 2 

집중력이 쭉 감퇴할 때쯤 서울숲 가서 철봉 몇세트 - 점심식사 후 30분 낮잠 - 비타민C 3000 가루분말 - 양치 후 물 500ml 섭취 

건전한 노말 상태 유지법이자 노카페인 데이를 보내는 개인적인 루틴 



평일 주간에 밖에 나와서 '업무지구'에 가보면 확실히 환기가 되고 
새로운 시야와 생각의 물꼬가 트인다. 


한국은행 외국환신고. 
이제 온라인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올 일은 없어질 것 같다. 그새 살짝 정이 든 것 같기도. 안녕. 


보통 택시를 타면 남산터널을 뚫어서 가는데 오늘은 동대문-충무로-명동을 거쳐서 갔다. 모든 골목이 눈에 익었다. 


내가 인생에서 빨리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들, 이만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을 때 편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던 술자리, 이런 것들이 모두 
코로나로 일시정지 되어버렸다. 알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 

마스크 벗게 되자마자 일시불로 할 것들

지금은 그때를 위해 열심히 저축 / 기본기 단련 / 고정비 극소화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그러고 있고, 아주 잘 하고 있음. 



버팔로 트레이스를 살까 해서 현금까지 뽑아서 석진상회 앞에 갔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냥 돌아왔다. 

위스키 보다 더 내 인생에 값진 걸 하자.
그런 것에 사용하자.

만나는 게 중요한 거지 술의 종류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 
만나서 소주 먹지 뭐. 아님 서울숲에서 캔맥주 먹지 뭐. 





전반적으로 핸드폰 이어폰 등 distractor들 모두 가방에 넣어둔 채로 많은 거리를 걸었는데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게, 어떤 직장을 가지는 게 
내 내면에 자리잡은 병렬적인 조건들에 가장 부합하는 것일지 
내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인덕원에서 버스타고 귀가.
긴가민가하고 05-1을 탔는데 이게 청계동 쭉 굽이굽이 돌고 돈다는 거 기억해내고 
청계성당 앞에서 내려 백운호수길 따라 5km 정도 뛰어서 들어감.  

인덕원도 백운호수도 오랜만. 선릉 시절엔 이렇게 많이 다녔었지. 
2019년 이맘떄, 2020년 이맘때. 




와인을 마시면서 
안산에서 C를 한번 만날까. 생각했다. 
한편으론 이렇게도 생각했다. 
중요한 건 나지. (그 사람이 아니라)

고마운 사람인 것, 성향이 맞는 사람인 것과 
일회성으로 끝날 관계인지 반영구적인 관계일지의 문제는 
정의 상관관계도 부의 상관관계도 없는 
문자 그대로 그저 별개의 차원인 것 같다. 





근력운동도 아무 제한없이 하면 안되는 것 같고 
-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건 "밸런싱" 인데 운동에만 매몰되어 버리는 감이 있다 
예컨대 근력운동하는 시간의 최대치는 1시간이다, 복부운동은 기상 직후에 하지 못했다면 그것으로 기회 끝이다 같은 제약을 설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21.10.13(수) - 오늘은 어제의 다짐을 딛고

 
나는 나의 것을 하는게 최고의 대응책이자 복수이다.

강한 다짐과 열의.
난 스스로와 설정한 규율과 준칙을 지킬때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이 극대화된다.
일탈 하지 않는 삶. 나에게 어울리는 삶.

베이지 셋업과 구두를 신다.
 
노카페인 데이

수면부족에 카페인도 없고 운동으로 혈액 펌핑도 못시키는 half-좀비 상태. 
동기 N과 문서수발실에 내려가면서는 거의 눈을 반쯤 감고 대화했다. 

생각대로 딱딱 되지 않았던 점들이 몇개 있지만 흘러가는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인간적인 정과 스쳐가는 인연 사이 

탄탄면공방에서 탄탄면 국밥 먹다. 

"이러이러하게 해"를 기다린다기보다 
내가 나서서 "이렇게 하겠습니다" 

운좋게 포커스룸 자리가 비어 있어 점심식사 이후 쾌적하게 휴식하다.
휴식할 땐 공기가 맑아야 (환기가 잘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점심시간까지 버티다가 낮잠으로 겨우겨우 피로 해소시키고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이 상태.
이 피로를 (당연한 듯이) 참아왔던 과거의 그 (재택근무 없던 때의) 시절들은 - 무엇을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무엇이랑 교환되어 없어진 것일까? 이대로 쭉 가는 건 맞는 걸까? 커리어를 확 트는 건 과연 맞는 건가. 

대표적인 남는 것, 비례하는 것인
신체적인 외형은 소지를 하고 있어야겠다.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다가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속 직급 물어봤음. 내일은 직선적으로 숨기지 않고 메일 쓸 것임.)


한티역엔 들를 때마다 유쾌한 영감을 얻는데 
이번엔 "건강하세요! 힘 빼고" 라는 말이 관통했다. 특히 뒷부분이. 


모란역. Have been here. 아마 2번쯤. 
충주 입교하기 전에 한번, 그룹연수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날 한번. 


확실히 직접 봐야 하고 부딪혀보고 경험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우선시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윤곽이 잡힌다. 
TVR 아넬 44 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즉 공부와 업무하는데 실용적인 것이 나에게 더 필요로 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와는 별개로 특별히 친절한 응대가 매우 호의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실증연구에 의해 입증된 (사실상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무방한) 아웃핏이 주는 효과를 위해 오늘 특별히 흐뜨러짐없이 세팅하고 제대로 착장을 하고 갔는데, 그 효과(power game)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생각하다. 

*2년전 바지 입느라 배가 너무 쪼였다구 -_-


주말에 주문한 책 도착 
-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유다의 고백
- 습지 상태 보고서
-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21.10.12(화) - 나는 사회적 사람인가봐

 
연휴 후유증 방지차 19시쯤 일찍 누웠다. 2348쯤 잠시 깼는데 컨디션과 머리가 극적으로 명징해졌음이 느껴졌다. 더불어 연결된 마음 또한 - 창문을 열고 달을 보고 생각했다. 너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어 / 능이백숙 때문인가 200미리 우루사 때문인가 자기 직전 본 "소민아 잘하고 있어" 영상 때문일까.ㅎㅎ


다시 자려고 누워 한시간쯤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확실히 자고 일어났을 때 이성적이다.
1. 사람의 마음에 대한 개연성. 객관성 지표.
2. 된다고 치고. 된다고 치고 준비. 

새 출발 덱스터의 프리도넛박스를 오마쥬하여 카카오초콜렛을 돌렸다. 

브브 와이셔츠.. 살 때만 하더라도 '딱 맞는다더니 몇번 입어보니 좀 큰 것 같네 에이' 했었는데
이제는 작아.. 불편해... ㅋㅋㅋㅋㅋㅋㅋ 
대상이 분명하더라도 역시 분할매수가 정답이야

철칙: 느린 속도로 / 구분 동작으로 반복하면 
무조건 할 수 있다 


백신 알레르기 증상으로 서울숲내과에 가보니 
무거운거 들지 말고 커피 먹지 말고 기름진 음식/ 고기류 식사 ㄴㄴ 채소 위주 식사 
(음... 선생님.. 하나도 못할 것 같은데요? 하고 웃었다)

조충범 이후 요새 내 인생 낙: 전소민 이미주 나오는 예능 시청 


우호감은 아주 직선적인 계기로 적개심(약한 수준의 증오) 형변환돨 수 있다.
- 날 떨어뜨려? / 여기보다 높은 내 가치를 인정받겠노라는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곤 하였음 
- 같은학교 회사선배 / 그 순간의 선택이 달랐다면 아마 나는 L선배 K선배에 못지 않게 믿고 의지하고 따르게 되었을 것 


조금 씁쓸해지는 마음에 아이스 콜드브루를 한잔 마셨고, 마시는 김에 S와 다소간의 커피타임을 가지며 대화했다. 물론 가장 깊은 속마음은 얘기할 수 없었다. 사실 이제는 그러지 않는 것이 예의인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같이 있을 때는 웃긴 얘기와 농담을 나누며 깔깔대면, 그것으로 타인의 존재 타인과 함께한 시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내 인생 최초로 작정하고 철벽 친 그룹연수 때 시간에 대해 얘기했다 -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할 건 내 인생에 남을 사람들이라고.

송민호 도망가 들으면서 진짜 좋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경우에서라도 약해지지 말것

1857 퇴근

퇴근길엔 논문을 읽었지만 피곤하고 눈이 침침해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따. G3900에서 곯아 떨어지고 나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산책로를 따라 높게 걸어어 돌아와 씻고 스쿼트를 했다. 오늘이 지나면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생일선물로 받은 파파존스와 핫윙을 기쁜 마음으로 죄책감없이 먹었다. 날 추워지기 전에 서울숲에서 (구)사수랑 인생얘기하면서 먹으려고 했던 메이커스 마크도 어느새 거의 다 비웠다. 모든 인간 관계가 이런 걸까. 조금씩 희석되고 증발되고 소비되어 없어지는.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2021년 10월 첫째주: 아직은 여름같은 형식적 가을

 


2021-10-4 (월)

확실히 아침 시간대가 이성적이 되고 밤 늦은 시간대에 감성적이 된다. 
전날에 과제에 압도되어 무기력하고 침울했던 것과 달리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나니 내가 뭐부터 해야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딱딱 자동적으로 구조화가 된다.  나에게 필요한 건 이성적인 사고와 인풋이다. 조기에 취침하고 조기에 기상하자. 

0709 기상 (수면 5h38m) - 영어+복부운동 루틴 - 맥모닝 (단식 14h37m) - 커리어 DEVELOP 앞으로 통칭하여 디벨롭이라 부르기로 명명, 오늘은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반대시각의 발상을 했는데 일리있다고 생각, 관련해서 조금 더 연구해보기로 하다.

만악의 근원: 긴 베개를 치워버리다. 
- 옆으로 돌아누워 자게 함으로써 신체의 비대칭을 유발 
- (또 주간에 침대로 유혹) 

내가 뭘 해야 할지 매우 명확한 상태에, 지금 그것에 인풋을 넣고 있는 상태라면 중간중간 운동을 하고 싶은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겠지만 
당장 내 본케의 앞길이 안개속일때 운동을 하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자꾸 꺼려지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중단기 방향성에 대해 1차적으로 정리를 마쳤다. 개운하다. 








하기싫은거 할땐 음악 같은걸로 동기부여를 해줘야 

그레이트풀데드와 R.E.M 틀었는데 얼마 못가 끄고 (내가 원하는 건 몽롱한 쪽이라기보단 강렬한데 단순하지 않은 싸이키델릭이다)

평론가의 아래 추천을 따라볼 작정이다. 
"또한 노이즈락(Noise Rock), 혹은 드림팝(Dream Pop)의 계보와 연계되며 콕토 트윈스(Cocteau Twins)를 필두로, 라이드(Ride), 러시(Lush)의 음악에 입김을 불어넣기도 했다. 현재 이 장르의 대표선수로는 MGMT, 테임 임팔라(Tame Impala), 크리스털 앤틀러스(Crystal Antlers), 폰드(Pond)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애니멀 컬렉티브(Animal Collective) 또한 네오 사이키델리아의 파도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밴드이다."











2021-10-3 (일)

익히자. 훈련하자.
이완과 명상.


운동 물론 정말 중요한 건 맞지만
객관적으로 최우선순위는 공부야.
짬과 틈을 이용해서, 가용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수단으로써 활용해야 해. 
(오늘 계속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22시 다되어서까지 계속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완수하긴 했는데 이렇게 하루 거진 6시간을 운동에 사고가 매몰되어 있는 거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허심탄회하게 봤을 때 1순위에 있는걸 미루고 싶으니까 - 2순위인 운동으로 초점이 가게 되고 - 그게 고통스러우니까 자꾸 스스로에게 강제적인 환경(의자 치워버리기, 무릎 보호대 끼기)을 조성하면서 스스로를 옥죄면서도 미루는 것. 악순환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2021-10-2 (토)



석수역 결혼식. 

범게중까지 걷다. 
범계중도, 효성공장 옆을 지나는 이길도 기시감이 있다. 한여름 호계도서관에서 나오던 길, 비내리던 가을날 비맞으며 호계도서관까지 갔던 일, 명학역에서 이발을 하고 스터디원들 보러 노량진까지 올라갔던 일이 생각난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외장하드를 연결해 20대 디스크 조각모음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다. 



저형. 참. 어렸을때도 딱 저렇게 멀대 같았고 저렇게 착했는데. 
돋보기안경까지 쓰니까 더 순해보이네. 











2021-10-1 (금)


2021년 10월의 캐치프레이즈: 있는 것부터 꾸준히 열심히! 반복을 즐기면서!


여하간.. 정말 쉽지 않은 한주였는데 결국 기어이 순간순간의 최적화로 잘 일단락 지었다. 이제 당분간은 직접적인 당면과제로부터 자유로우니, 살짝 레이백 시켜둔 것들 살짝 아쉽게 종료한 것들 뽀득뽀득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가져보자!


내 시간은 2019년에 멈춰있는 것 같다고 했었는데
더불어 최근에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때 당시의 기억(그 순간의 감정)이 인출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정말 수액은 돈값한다. 아니 그 5만5천원으로 소고기 먹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정말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몸이 정상상태가 아니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창조적인 아웃풋을 만들어내기가 힘들다. 진짜 쥐어짜내도 나오질 않던 게 링겔맞고오니까 무서울 정도로 척척척. 덧붙여 이번 방문에 내과에 붙어있던 걸 보고 '처방으로 사는' 우루사 의약품버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일거양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거 아니었으면 오후 태스크 못했다. 전혀. 정말 일원 반푼어치만큼도 아깝지 않았음. 

나는 항상 개방되어야 하겠다. 그 단어를 항시 염두. 
장소도 개방된 장소에. 창문쪽, 블라이드 다 올리고, 둘러쌓여있지 않은 그런 장소에. 



집중해야 해서 블루라이트 일부러 킴
당 필요해서 일부러 돌체라떼 시킴



나오는 아침에 유독 차분히 가라앉았다. 
뭔가 이질적이다 했더니 10월이구나.
더 건실하게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