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부근 적정한 수면을 취했다. 의사선생님이 무거운 거 들지 말라고 하셨지만 도저히 이 상태로는 집중도 의욕도 잘 들지 않게 무력한 감이 있어 출근 전 스피드 근력운동을 했다. 강제로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시키기. 확실히 머리도 기분도 나아졌다.
노 카페인 데이 2
집중력이 쭉 감퇴할 때쯤 서울숲 가서 철봉 몇세트 - 점심식사 후 30분 낮잠 - 비타민C 3000 가루분말 - 양치 후 물 500ml 섭취
건전한 노말 상태 유지법이자 노카페인 데이를 보내는 개인적인 루틴
평일 주간에 밖에 나와서 '업무지구'에 가보면 확실히 환기가 되고
새로운 시야와 생각의 물꼬가 트인다.
한국은행 외국환신고.
이제 온라인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올 일은 없어질 것 같다. 그새 살짝 정이 든 것 같기도. 안녕.
보통 택시를 타면 남산터널을 뚫어서 가는데 오늘은 동대문-충무로-명동을 거쳐서 갔다. 모든 골목이 눈에 익었다.
내가 인생에서 빨리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들, 이만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을 때 편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던 술자리, 이런 것들이 모두
코로나로 일시정지 되어버렸다. 알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
마스크 벗게 되자마자 일시불로 할 것들
지금은 그때를 위해 열심히 저축 / 기본기 단련 / 고정비 극소화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그러고 있고, 아주 잘 하고 있음.
버팔로 트레이스를 살까 해서 현금까지 뽑아서 석진상회 앞에 갔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냥 돌아왔다.
위스키 보다 더 내 인생에 값진 걸 하자.
그런 것에 사용하자.
만나는 게 중요한 거지 술의 종류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
만나서 소주 먹지 뭐. 아님 서울숲에서 캔맥주 먹지 뭐.
전반적으로 핸드폰 이어폰 등 distractor들 모두 가방에 넣어둔 채로 많은 거리를 걸었는데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게, 어떤 직장을 가지는 게
내 내면에 자리잡은 병렬적인 조건들에 가장 부합하는 것일지
내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인덕원에서 버스타고 귀가.
긴가민가하고 05-1을 탔는데 이게 청계동 쭉 굽이굽이 돌고 돈다는 거 기억해내고
청계성당 앞에서 내려 백운호수길 따라 5km 정도 뛰어서 들어감.
인덕원도 백운호수도 오랜만. 선릉 시절엔 이렇게 많이 다녔었지.
2019년 이맘떄, 2020년 이맘때.
와인을 마시면서
안산에서 C를 한번 만날까. 생각했다.
한편으론 이렇게도 생각했다.
중요한 건 나지. (그 사람이 아니라)
고마운 사람인 것, 성향이 맞는 사람인 것과
일회성으로 끝날 관계인지 반영구적인 관계일지의 문제는
정의 상관관계도 부의 상관관계도 없는
문자 그대로 그저 별개의 차원인 것 같다.
근력운동도 아무 제한없이 하면 안되는 것 같고
-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건 "밸런싱" 인데 운동에만 매몰되어 버리는 감이 있다
예컨대 근력운동하는 시간의 최대치는 1시간이다, 복부운동은 기상 직후에 하지 못했다면 그것으로 기회 끝이다 같은 제약을 설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