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 고기다리던 16년 첫 직관.
모바일티켓으로 처음 해봤는데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2회에 입장했다. 입장 기다리는 중에 안에서 함성소리 들리고 응원가 나오는 것만큼 참기 힘든게 없다. 앞으론 영원히 클래식한 현장수령을 해야지.
경기는 왜 그동안 보러 안왔냐고 묻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재밌는 경기였다. 내 주량의 끝을 온니 맥주로만 도달해보기는 또 처음. 직관 올 때마다 오늘만 사는 놈처럼 미쳐 날뛰지만 오늘은 정말 리터럴리 그 어느 때보다 미쳐날뛰었다. 내 자리는 통로쪽 끝자리였는데 자리에 있는 시간보다 계단 한가운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ㅋㅋㅋㅋㅋ 그래 역시 놀 때는 이렇데 놀아야돼. 야구장만큼 그 일탈의 흥분된 기분이 오랫동안 지속되는게 없다.

롯데 치어리더들은 주황색 티를 입었을 때가 제일 멋있다. 누가 기량찡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어쨌든 멋있어서, 응원단상 앞자리 못잡은게 아쉬워서 한 컷. 내가 갈 수 있는 다음 서울경기는 7월에야 있다.

그리고 왜 나는 젊었을 때 이런걸 안했을까 하고 살짝 후회했다. 사실 할 뻔했었는데.

역시 경기끝나고 사람들 출구에 몰릴 땐 인터뷰 구경을 해야 한다. 오늘은 후보가 참 많았는데 문규현 선수가 받았다.

역시 경기끝나고 사람들 출구에 몰릴 땐 인터뷰 구경을 해야 한다. 오늘은 후보가 참 많았는데 문규현 선수가 받았다.
그리고 나와서가 더 재밌었다.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을 놓았다ㅋㅋㅋㅋㅋ 무슨 클럽인줄./...술이 살짝 깨고 생각해보니 조금 부끄러워서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결국 택시를 타고 돌아왔지만 충분히 택시비 이상의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