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1일 금요일
교보문고, 방정리 - 2019년 6월 21일
1.
얼마 전 교보문고에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작업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주 월화수목 전부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며 보냈다. 주로 시간을 쓴 곳은 집앞 카페.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아직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또 하루를 카페에서 보내기 싫어 교보문고 플랜을 실행에 옮겼다.
2.
왜 진작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보문고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최적이었다. 롯데백화점에 있어 밥먹기도 편하고(지하 식품관) 시설도 쾌적하고 무엇보다 딱 필요한 만큼 조용하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좀 에러긴 한데 난 이제 비흡연자니깐 ^^
도서관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급식충]과 [최신 책 부족]이 있을 텐데 교보문고는 이 2가지가 거의 없어서 좋다.
3.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교훈은 '행동해라'는 것.
난 정리하는 게 좋지만,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정리보단 행동이 먼저다.
저녁으론 지하에서 규카츠를 먹었다.
훠궈 매장에 사람이 많았다. 훠궈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담에 여기서 한번 먹어볼까.
4.
집에 와서는 커리어 고민만 해결하고 하자고 미루고 미뤄뒀던 방청소를 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 지금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오늘 읽은 책들: 행동부터 해라, DO first ACTION first
- 금연; 습관을 바꾸려면 환경을 바꿔야
- 7월엔 바쁠테니 그때가서 이사짐 쌀 여유도 없을 것. 지금 여유있을 때 미리미리 버릴 거 버리고 챙길 거 챙겨두기.
한달만 있으면 떠나기도 하니까, 이 집에 처음 왔을 때의 방구조와 비슷하게 바꿨다. 클래식하게.
5.
아직 집이 없는 우리 가족은 2년마다 옮겨다닌다.
난 나쁘지 않다.
강제로라도 '버리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작용 반작용.
앞으로 나가려면 뭔가를 버려야 하고,
가벼울수록 더 많은 걸 버릴 수록 더 멀리 나갈 수 있다.
그동안은 책을 많이 버렸었다.
중고책방에 팔면서 생활비에 보태 썼다.
매번 버릴 책을 고르면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했고(내가 이걸 다시 볼 일이 있을지)
이 책을 공부했던 추억에 잠겼었다.
오늘은 옷을 버렸다.
6.
2019년 새출발 이후 내 행운의 마스코트인 고라파덕!
오늘은 엄마가 오리고기를 해줬다.
오리고기를 가만히 먹으면서,
- 엄마 난 오리고기 별로야 (왜?)
- 고라파덕이라고 알아? (아니)
- 지금 내 방 가서 내 책상 위에 노란색 인형 보고 와봐
(보고 옴. 들고 와서 귀여워 함)
- 걔가 내 행운의 마스코튼데 걔가 오리야 (ㅇㅇ)
- 근데 내가 지금 오리고기를 먹고 있잖아? 기분이 좀 그래
고라파덕 이야기는 언젠가 따로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사실 저번주에 명탐정 피카츄를 본 이후로 꼭 쓰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상황이 계속 여의칠 않네.
7.
내 신상 관련해서 정리하기. 난 SNS처럼 연결되고 그런 게 아무래도 싫은 것 같다.
- 단절(disconnected)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서 잡기로 남기던지 or 앨범에 넣을 거면 가사로 써보기 or 둘 다 하기.
8.
내일 계획.
아껴뒀던 스타벅스 기프티콘 쓸 겸 스타벅스에 갈......까 했는데 방금 유효기간을 확인해보니 6월 20일까지였다. ㅠ_ㅠ 그냥 가자.....
시나리오 관련 정리도 내일 하면 좋을 것 같고,
커리어도 계속 생각해보되
'마음 정하기'는 끝난 것 같지만 일단 plan B도 확실히 있어야 하긴 하니까 그 점을 잊지 말기.
작성자:
jetun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