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3일 목요일

18.8.23(목)의 타임랩스








근 10개월만에? 오전운동을 했다. 사실 가장 기분좋은 건 오전운동이다. 상쾌하고, 아침밥도 맛있어지고, 두번 씻지 않아도 되고. 그럼 그렇게 좋은 오전운동 왜 안함요?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를 위한 투자'라는 큰 보따리 안엔 '신체적 투자'라는 주머니도 있고 '지식적 투자'라는 주머니도 있다. 합쳐서 하루에 100을 투자해야 기분좋게 잠들 수 있다고 치면 지금의 나에겐 전자와 후자의 비율이 1:9는 된다. 음 다시말해 first things first라고 눈을 뜨면 일단 가장 빨리 채워야할 것부터 먼저 채우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할까. 네 물론 변명입니다. 저 합리화 되게 잘하죠?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 논리적 이유를 굳이 꼽자면 "햇빛을 받는다 → 멜라토닌이 생성된다 → 건강과 숙면을 확보한다"정도가 될텐데 하필 오늘부터 무슨 태풍이 온다나 해는 커녕 구름이 잔뜩 껴 우중충했다. 내가 좋아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세상한테 아침형 인간을 강요당하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는 야행성 청개구리로서 ㅂㄷㅂ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