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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13(금)
다 돼. 꾸준히 하다보면 다 돼.
도저히 안되고 길이 없으면
고개 돌려 다른 봉우리 보고 올라가.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안됐던 고개도 쉽게 넘어 있어.
조급해지지 말라구. 뭐든지.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다소간의 회의
카페인은 죄악시할 게 아닌 것 같다.
윤활유 역활. 장작 역할. 지금 내 상태는 무엇을 할 힘이 나지 않는 상태. 맑은 정신과 의욕을 얻을 수 있다면 카페인은 얼마든지 섭취할 만한 가치가 있음.
카페인이 +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가 -를 상쇄하고도 남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상하리만큼 배가 빠르게 고파지는 게 커피 때문이었구나)
그렇게 4시쯤 다시 누워 아침에 일어나니
그 시간동안 깨어있던 것보다는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온몸에 힘 다빼고; (지금의 추위, 배고픔, 지금의 고통 등 '견딜만해')
이번 초여름에 유독 인터넷으로 옷을 많이 샀군.
옷사는걸로 스트레스 푼 면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주요한 건 FOMO 였던 것 같아.
조용히 여행갈 짐을 꾸렸다.
21/8/12(목)
longevity risk와 커리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일어나자마자)
10시쯤 일어나서 스터디카페에 가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면.
평일오전 그 특유의 분위기.
어렴풋한 기억에 분명 마음이 룰루랄라 홀가분하게 편하지는 확실히 않았었다.
마음이 복잡하여 점심시간 즈음하여 라이딩 나감.
확실히 땀 흘리고 햇빛 받고 고기 먹으니까 훨씬 나음.
도전심과 의욕이 생김. 덤벼봐.
21/8/11(수)
머리가 탁하여 퇴근 후 즉시 시에스타
20시쯤 일어남.
확실히 속 더부룩 - 식후 2시간 이내 취침하지 말자.
다시 잘까 고민하다 커피를 타서 마심. 맛있게 잘 내려졌음.
역시나 야행성으로 살던 2018년 2019년 여름 생각이.
자전거로 도서관 하나씩 돌아다닐 계획을 짬. 살 게 많지만 두근두근.
귀찮아도 그날 일어난 fact는 기록해버릇 해야 함.
기록해두지 않으면 망각됨.
단례로 2017년 겨울-여름.
아침의 나와 밤의 나는 좀 다른 것 같다.
아침의 나: 안전지향, 무사안일주의
밤의 나: 도전적, 정복심
'딱 저기까지만 스퍼트 하자'
'딱 한세트만 더 하자'
이 마음가짐
21/8/9(월)
어제 잠을 푹 잔 것인지 정신이 맑다.
여름 아침 플레이리스트
새로운 룰을 추가하고 (야식금지 - 해로움의 정도가 어감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대단히 높음: 시간/건강/자기효능감)
마음을 가다듬다. 일단 지났으면 뒤는 돌아보지 않고 차분히 앞만 보면 된다.
올라오는 기차를 예매하며
신체검사/체촌 후 돌아오던 평일 낮의 수원시내와 시외버스가 생각나다
세상에 안되는 건 없어. 다 돼.
(유진/키움 계좌개설 자꾸 본인명의 아니라고 뜨는데 결국 다 만듦)
역시즌 맥코트/롱패딩 구매.
울젠이 품질 양호한 브랜드라고.
'독학에 빠져드는 배움러'
그럼 언제나 빨간 불만 있을 줄 알았어?
대응하면 되는 거야.
쫄지마. 안죽어. 과감하게. 크게.
이해해. 오늘의 도망가고 싶은 마음.
그런데 오늘 안하면
내일은 더 힘들거야
진짜. 졸리고 멍해서 일찍 자야겠다 싶다.
이 피곤함은 역설적이게도 카페인 때문인듯.
어쩌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은 :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기
벨트와 브리프케이스.
이정도는 자리잡은 남성의 증명으로써 구입하여도 좋을 것 같다.
0215 취침 전 창문에서
밤바람이 시원이 아니라 차가고 느끼다.
딱 2018년 9월 그때의 바람 그때의 기분이다.
21/8/8(일)
잠은 완벽한 상태 완벽한 복장으로 자기
도미니카에게까지 지는 것을 보며.
절대. 절대 리턴이 없는 것에 일방적으로 give 하지 않겠다.
그 내면의 심리가 중요한 거지.
'블라에 글을 올리는 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관은 바뀌니까.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타인이 보는 내 모습 또한 그러했다.
21/8/7(토)
아직까지 아날로그가 쾌적하고 선호되는 대표적인 것: 키보드
직구 러쉬 도착
산본 알라딘 중고서점
- 큰 감흥없는 시시하고 뻔한 에세이들 많았음. 에세이 출판하는 거 별 것 아닌 것 같다고 느낌. 동시에 '팔리는 글'에 대해서도 생각.
아름다운가게 기부
21/8/6(금)
반차/연차 쓰고 싶은 충동을 잘 누르다.
오늘만 잘 버티면 돼. 기다리는 것도 투자야.
한번에 하나씩 하자.
1435쯤 남은 카뱅 주식을 68000에 팔아치우고 잠깐 나와 걷다.
빌딩풍이 시원하게 불다.
껌씹기와 긴장완화.
뜨개질.
이런 건 확실히 과학적으로 유효하다고 입증되었다.
나에겐 장갑을 끼는 일이 껌을 씹는 것과 유사한 내적평온 효과를 주는 것 같다.
모든 과업을 무사히 끝마치고 돌아와
지는 노을 붉은 하늘 TV와 함께 먹는 금요일 저녁밥.
이 평화로운 침묵이 좋다.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조용히 있는 상태.
21/8/5(목)
"금요일에 기분좋을때" proposal 하라던 과거 선배의 말이 진짜 이펙티브 하다고 느끼다
보고시 (나도 모르게 나오는) Umm 같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소리 내지 말기
차라리 침묵하되 자신감 있게 모르겠다고 확인해보겠다고 대답.
체중계있길래 재보니깐 69.7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세월지나면 다른 사람 맞군 ㅋㅋㅋㅋㅋ
위치는 참 좋은게 맞아.
밖에 나오면 '날씨에 안기는' 기분이야.
그게 common technique 이란 걸 알고 있음에도
(말을 끊는 정도라고 느낄 정도로 자주, 하이톤으로 "응" "응") 맞장구 공감 호응
이거는 알고 있어도 통하는
점심에 자는거 번거롭고 귀찮아도 챙겨자기. 하루 2번사는 것.
눈붙이며 - 다시 한번 파란색 다짐을 하다
행복을 쌓는 블럭의 가장 맨 밑층은 '맑은 정신' 이다.
K와 오전 산책.
내부통제 관련하여 회계법인과 일하다. 느끼다. 생각하다.
턱과 치아와 무릎의 습관성 긴장을 의식적으로 풀어줄 필요성
'목소리는 개발의 영역'
중요한 건 '인식'이다.
역삼시절 압구정로데오에 왔을 때는
명확한 인식이 부재했다.
까마귀와 공작으로 넘쳐나는 가로수길 사람들 속
저런 모습
꾸미지 않고 과시하지 않는
저 수수한 모습이 좋아
저런 모습을 좋아할 만큼
나도 그런 모습을 갖추겠다.
라파 클럽하우스 방문. 빕숏 구매.
프로팀은 입어보지 않다.
선택하지 않을 것엔 관심주지 않는다.
이 기분은 한달에 만원씩 돈모아서 에어맥스 산 기분과 매우 흡사.
이정표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고 있다.
돈으로 자아실현하는게 자기효능감 충족이 쩐다.
호호호호 ^^
맥주 2병과 맛난 저녁식사, 새로운 취미의 기회 인식으로 요로코롬 행복해지는 지금의 나는
객관적으로 건전한sound 것 같다.
내가 타던 700번은 700-1번이 되었군.
7대1까지 벌어지는 걸 보고 야구중계를 끄다.
양재역 G3900을 십몇분간 기다리며 맨몸 스쿼트 500개를 하다.
맨앞자리 통유리는 참 좋다.
멍하니 도로를 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밤이라서 더욱 좋다. 내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 안전 걱정은 안전벨트 멘 이후로는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생리현상에 대한 탄력성 낮아지는게 싫어 언젠가부터 고속버스는 잘 타지 않았는데, 한번 여행가는 야간 시외버스를 맨앞자리에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전혀 시기하는 마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응원과 축하의 말을 건네는 스스로의 모습에
성숙해졌음을 느끼다
'속 이야기 털어놓고 위안을 얻었던 것처럼요'
나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남아 있어.
열정은 식지 않았어.
눈앞의 행복과 과거의 약속 간 비중을 잘 조절해 볼 거야.
두 마리 토끼를 균형있게 잡아 볼 거야.
일반화에 파묻히지 않고
꿋꿋이 내 가치관을 지키고 나만의 길을 갈 거야.
응. 나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술 마셔서 그런가 과일하고 달걀 먹으면서 무한상사 면접편 보는데 웃겨죽을뻔ㅋㅋㅋㅋㅋㅋㅋ노홍철 하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8/4(수)
가글을 하며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언젠가의 여름날이 떠오르다 - 아침에 나와 6번 버스를 타고 / 사람들 전부 내리는 평촌역에서 한 정거장을 더 가 내린 다음 / 평촌도서관 가기 전 그늘막진 편의점 의자에 앉아 편의점 커피를 마셨던 장면.
1. 데일리 로그가 남아 있지 않는 때 ㅡ 그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없이 당장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던 시기. 하루하루가 바람따라 목적지없이 정처없이 흩날렸던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때라 할지라도)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후일을 위한 일인 것 같다. 그때 당시의 불안함과 생각을 내 삶을 위한 동력으로 쓰기 위해서. 기록하지 않으면 그 부정적인 속성 부정적인 기억 그대로 남아버릴 것이기 때문에.
빠듯하게 일어나서 모닝루틴의 몇단계 (머말, 푸쉬업, 아침밥, 방정리) 를 생략하고 나섰더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빠른 열차에 탑승하다.
러쉬 더티.
나이키를 입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어차피 마스크. 자기만족용.
지금의 7호선 탑승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이제 사당~강남~선릉간 2호선 타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 어떤 순간에서도 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나이다.
뒷덜미 지저분한 앞사람.
유독 뒷덜미 지저분한 건 못참겠다.
자기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수염도 그렇다. 나는 쉬는 날에도 강박적으로 면도를 해야 한다.
마감날.
매우 덥다. 더위를 쉽게 타는 편은 아닌데 이번년은 정말 덥다. 분당선을 기다리면서는 이미 등이 다 젖어 있고 이마에서 땀방울이 흐른다. 며칠전엔 데오드란트까지 구매했는데 이런 더위 앞에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출근하자마자 이 땀을 어떻게 식힐까 고민하다
사수의 유산 선풍기
천장에서 꺼내어 사용하다.
쫄지마. 길거리 아저씨야.
여기서 뼈묻을 것도 아니야.
올림픽 경기 전 선수들 생각해. 아무 부담도 맞닥뜨리지 않고 살 순 없어.
유리한 내용/설득되는 내용만 집어넣는
트집잡힐 워딩 검수해서 싹 빼는
확실하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같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일 것입니다 X)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체득하게 되는
보고의 기술
동료들과 점심 먹으며 얘기가 나온 내 담당 직무의 역할:
coordinator + negotiator
캐쥬얼한 자리에서도 가려 말하는 법
내 의견은 굳이 피력하지 않는 것
적당한 거리
사용가치.
물건은 사용할 때 그 가치가 있다. 전투복.
내가 느끼고 싶었던 또 하나의 것은 - [우월감] 이었구나
흐뜨러지고 싶지 않아.
흐뜨러진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이제 얇고 갸날프게 휘청거리는 경량의 자세는 취하고 싶지 않아.
어떤 고통과 풍파가 와도
의젓하게. 담담하게.
21/8/3(화)
엊그제였나 우상혁 높이뛰기 경기하던날 축구 야구 둘다지던날 찾은 청계 치킨마루에서 이번엔 양념치킨을 시켜먹다.
만 3년만에 찾은 백운밸리 배달가능 치킨집.
퀄리티와 가격 모두 만족.
내 취향이 무엇인지와 그 취향에 맞는 음악하는 밴드 찾는 것 물론 중요하고 의미있지만
일반적으로 GREATEST, CLASSIC 이라고 평가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샛길로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에 greatest guitar riffs 들으면서 일하다.
카페인이 쑥 빠진 지금.
졸립긴 하지만 가라앉은 지금의 감정.
21/8/2(월)
깊게 주지 마.
ㅇㅇ. 깊게 주면 어느순간 현타오기 십상.
비오는 서울, 오전, 실내의 식당에서 생각하다.
그 선택들이 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길 바란다.
언제까지 ···· 을 성공한다. 완성한다. 달성한다. 아주 능숙히 할 수 있게 된다.
하는 단기 데드라인 설정도 필요한 것 같다. 있고 없고가 천지차이니까.
이제 진짜 중기적 스탠스를 정해야 하지 않나.
추석 5일 연차 쓰는걸 처음 생각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