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2/목 - 4일차 (제주)
06시 도착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0540부터 승객들이 내릴 준비 다하고 줄서있을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ㅋㅋㅋㅋ
06시 도착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0540부터 승객들이 내릴 준비 다하고 줄서있을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ㅋㅋㅋㅋ
0530에 승조원 노크소리에 기상
정말 신병훈련소 느낌으로 초스피드 환복하면서 창밖을 보니
먹구름 껴있고 창문엔 빗방울이 잔뜩
비가 올 줄이야.... 하필 또 애매하게 오네.. 스쿠터 우째야 하노 하면서
순간의 판단으로 어제 미리 꺼내둔 반바지 대신 긴바지를 선택함.
무사히 잘 내려서 여객터미널 밖으로 나와보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고 오히려 해가 쨍하게 비추기 시작
어떻게 됐든 일찍 나오니까 좋다.
진짜 바른생활 어른이 되어야지
국제여객터미널
함정부두
김만덕객주
용진교
수산물공판장
0710 팔도수산시장에서 아침 전복뚝배기
맥카페 아이스드립카페
삼성페이에 찐감탄
라지로 시켰는데 미디움이 더 나았을지도 ㅎㅎ
리젠트마린 제주.
호텔에 짐 두고 나와
원래는 망고스쿠터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햇볕이 매우 쨍하여
해안도로 걷던 중 나온 지쿠터 탑승
'천나올때까지 쭉 가다가 천 나오면 좌회전해서 천따라서 세번째 다리까지' 가려고 했으나
경치와 스치는 바람이 너무 좋아 그대로 해안도로 타고 쭉 가다
과연 절경인 용두암.
해변의 여인이 흘러나오다.
쉬엉갑서 IN JEJU ISLAND
느낌이 좋아. 뭐든 잘될 것 같아
스쿠터의 의미: 타는 동안엔 사진 못찍으니 강제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자
※ 그동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마다 우울했었던 이유
계기/의미/특별함을 찾으려 했기 때문에.
이 여행으로써 내 안의 무언가가 확 180도 달라지기를, 그렇게 달라져야만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안양 망해암 업힐 후 돌아가는 길에서의 감정. 그 근원을 이제야 찾다.
신분이 달라진 지금은.
오히려 아무 의도없이 왔는데
"계기"와 "특별함"과 "답안" 모두를 얻고 간다.
다 되는구나.
정말 돈만 있으면. 돈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면.
떠나오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다음에는 정말 자전거를 가지고 여행을 가봐야겠다.
32만키로 우주명차 슈퍼카브 대여
※ 슈퍼카브를 몰며 인생을 배우다
1. 첫 한바퀴 시험주행 때만 해도
와 이거 되겠나, 싶었는데
"몰라 과감하게 해" 내뱉고 2단 넣고 시내버스 뒤로 확 진입하고 나니
예전의 기억들이 순차적으로 되살아남
근래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돌입jump-in 에 관련하여 함의가 있다고 느낌.
2. 저단일때 가장 몸이 울컥울컥 하고 관성저항이 강하다.
3. 로터리 기어. 4단이 지나면 중립, 중립을 지나면 다시 1단이다.
5단, 6단... 그렇게 무한정 가지 않는다.
4. 앞질러가는게 살짝 언짢기도 했는데 (기싸움)
오히려 한번 먼저 지나가라고 수신호하고 가로 살짝 빠져주니
고맙다는 깜빡이
어영공원
어영소공원
모두봉 - 꼭대기 올라 사람들 사진 찍으려고 긴 줄 서 있고 말고 너무 더워서 상의탈의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셔츠를 바람에 말렸다.
뭐 별로 대수롭진 않아
아니다 싶으면 시정하면 되니깐~
챙겨온 '월간맛집지도'에서 찾은 '애월연어' 가는 길.
빨간말 하얀말모양 등대와 해수욕장은 눈으로만 담고 지나감
제한 80 공도에 맞춰 달리려니 (서부간선 느낌)
헬멧 내일 바꿀까 하던 마음을 고쳐먹음
바람까지 세게 부는데 불안불안 했음
내 안전 내가 챙겨야 함
얘는 사고나면 보처리하면 끝이고 부상과 치료는 순전히 나의 몫임
중고 경차를 사려던 마음을 완전히 철회하고 아무리 기동성 최우선이라도 SUV를 사기로 다짐 ㅋㅋㅋㅋㅋㅋ
애월연어는 대단히 깔끔하고 맛있었고 친절했다. 5/5.
돌아오는 길부터는 네비는 목적지 찍어두기만 하고
골목길이랑 해안도로로 위주로 달리기로 함
그래 뭐 이렇게
그 현장 상황에 그때그때 맞춰가면 되는 거야.
잘 포장되어 있으면서도 한적하고 경치 좋은
경기도 교외의 국도 같은 2차선 도로가 맘에 쏙 들었다.
스쿠터로 달리기 딱 좋은 도로.
호텔 체크인.
모든 걸 제쳐두고 땀으로 흠뻑 젖은 몸에 상쾌한 샤워.
그리고 잠시 촥촥한 호텔침대에 누워 휴식.
제주시청 뒤 마모루
굳이 제주특산물을 찾아가야만 할 건 아니다. 내가 맛보고 싶은건 제주의 실력자들이지 제주에 유명한 것들인 쪽은 아니다.
오는 길에 제주여객터미널 쪽에서 주유
조기복귀를 결정하고 KRW 26,300 할인석 결제.
오전시간대에는 만원 후반대 특가석도 있었다. 심지어 꽤 많이.
에이 그래도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인데
등산로가 1개는 넘겠지 최소한 등산로 이름은 알아야지 하고 자기 직전에 검색해보는데
무려 예약제였다 ㅋㅋㅋㅋㅋㅋ
거의 20분만에 계획한 하루일정
관음사 코스로 올라 성판악 코스로 내려오기로 함.
제목과 다르게 정보를 제대로 나타내지 않고
전혀 관심없는 자신의 셀카/브이로그를 장황하게 올려둔 글/동영상이 많아 짜증났음.
빠르게 요약 정리하면
- 미리 예약안하면 입장 못하고
- 백록담을 가려면 제주쪽에서 올라가야 하고
- 제주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북쪽의 관음사 코스, 동쪽의 성판악 코스 2개가 있음
- 관음사는 상대적으로 짧고 가파르고 성판악은 상대적으로 길고 완만함
- 김밥 사는게 국룰이라고 함
주차가 걱정되어 안끌고 나가는 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것과 같음.
망고스쿠터에 댈만한 곳이 없다면
네비에서 근처 공영주차장 찍으면 됨.
나에겐 그정도 실행력과 판단력은 있어.
당당하게 끌고 나가.
무엇보다 일단 빨리 자야 함 ㅋㅋㅋ
잘 버텼다. 너무 노곤하다 개운하지만
0510 기상 목표로 2110 취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