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1일 수요일

2021년 하기휴가 (2021/7/19 - 7/24) 3일차 부산

 
2021/7/21/수 - 3일차 (부산)


술 먹고 오전에 일어나야 될 때는 일정 전날에 음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일단 씻고 밖에 나오면 그 기분도 솔직히 좋구
거기에 맛난 밥먹고 커피 마시고 나서의 그 들뜸도 좋다

때로는 폭발시켜 없애버리는 것이 시원한 해결책이 되는 것 같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듣기 좋은 찐으로 모아본 플레이리스트 들으며 짐 싸는데 좋았다. 
거진 다 아는 노래였지만 새롭게 마음에 드는 노래도 있었다.


경양카츠x경양선술
이런 프라이빗한 공간이 이 가격이라니?! 
맛도 훌륭했다. 

회동저수지 드라이브
SOMEONE'S COFFEE 라는 카페 들렀는데 파나마 어쩌고 저쩌고 게이샤 
나는 원두를 파나마 / 어쩌고 / 저쩌고 / 게이샤 이렇게 4개 중에 하나 고르는 줄 알았더니 
저게 풀네임이었음 ㅋㅋㅋㅋㅋ 





코나의 매력에 푹 빠지다. 
SUV라서 안정감있는데 가벼워서 잘나가고 
내부공간은 도저히 소형SUV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충분히 넓음. 

특히 스포츠 모드가 기깔나서 
알아보니 코나N 이라고 레이싱카 라인도 있고 평도 우수한듯. 

신차를 사게 되면 코나를 사게 되지 않을까? 
지금로서는 그러함.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필라도 괜춘한 브랜드인듯. 리복에 이어 입문 예정. 
흐앤므에서 세일셔츠 파바박 집고 나와 나시맨 탈출.

쿨하게 돌아다님
아이스링크 구경. 










코스모주차장 2층에 쏘카 반납하고
연안항여객터미널까지 군장행군ㅋㅋㅋㅋㅋ 
분명 이번 여행 컨셉 '버리기' 였는데 짐이 더 늘었음ㅋㅋㅋㅋㅋ




과친절 ㄴ 과배려 ㄴ 과한 규칙준수 ㄴ 

19시 출발 1830 승선가능인데 
18시까지 발권 바란다라는 그 문자 신뢰하고 왔는데 
다시 또 군장매고 밥먹으러 나가야 하다니.











무역협회 부산지부. 






중앙곰탕에서 양곰탕
양품 소머리국밥 느낌과 비슷했음. 만족. 






1등석(4인실)을 예약하면서 
코로나 시국인데 어떤 방역방법을 쓸까 궁금했었는데
무려... 나 혼자 사용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뭐 가격이 평균가변비용의 최저점보다 높기만 하면 되지.
이 여객선의 C/B는 몇불이나 나올까? ㅋㅋㅋㅋ

아까 점심도 그렇고 이런 프라이빗한 공간 너무 너무좋다...!

(모자에 이어) 느낀점2: 여행엔 노트북(넷북) 지참!













"선상에서" 

예전에 같은 제목의 글을 블로그에 썼던 게 기억난다. 
같은 제목 다른 의미. 그떄는 line의 의미였는데, 지금은 ship이 되었네. 


좋은 음악 찾는 재미 너무나 즐겁다. 
장범준이 커버한 박혜경 고백을 흥얼거리다. 




없이사는법. 잇몸으로, 임기응변으로. 덜 소유하는 법. 일시적으로 여의치 않다면 임시방편을 사용하는 법. (4500원 예비수건과 3500원 샴푸를 살까 하다가 사지 않으며)

잠시만, 또는 하룻밤만 참으면 되는 것들.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과정'

그래도 짐+환복+세신의 간편함을 고려했을 때 여행을 다니기엔 여름이 나은 것 같다. 



또 있어.
예민할 수도 있었지만, 언짢을 수도 있었지만, 불쾌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뭐 벌어진 일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되겠지ㅋ~' 하고 넘기는 법. '에라 모르겠다'가 아니라 '그 상황에 맞춰 내가 잘 타개책을 찾아내겠지'





절단해야 할 관계는 과감히 절단한다. 우정/추억/유대감/α 를 모두 합쳐 종합적으로 비교형량해도 선을 넘었다면. 내적으로 용인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을 침범하는 행동을 했다면. 장기투자할 주식과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더이상 가망 안보이는 주식을 구별해내듯이. 

나는 간보는 사람 재는 사람 그리고 무책임한 사람이 정말 싫다. 
나의 그 어떤 것도 증여하지 않으리라. 영리하게 살자. 가치가 동등하지 않은 교환거래는 하지 말라는 뜻이다.








불빛 하나 없는 밤바다
습한듯 시원한 바다바람에 관계를 고요히 날려 보냈다.
근육이 붙은 내 마음은 칠흑같이 평온했다. 

내 뒤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돌아보니 밝은 월광이 구름과 해수면을 잔잔하게 비추고 있었다.








푸쉬업과(피라미드세트 트래킹 해주는 어플 찾음!) 복근운동 하고 
다행히 아무도 없는 샤워장에서 후딱 개운하게 물로 씻고 
0023에 눕다. 이제 제주도에선 일-일로 바꿔보고, 부산에서보다 더 쿨한 마스크를 써야지.

이 이불, 이 베개. 정말 군대 생활관을 떠올리게 하는군. 
동원훈련을 갔다면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아.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