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2020-11-23(월) ~ 30(월) : attempt to start over, love you

 



(월)
필요한 정보가 있어 정말 오랜만에 블라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자극적 글들로 가득 

직장이 명함이고 
거주지가 존함이고 

연봉이 얼마더라 
학벌이 어디더라

얼굴이 어떻고 키가 어떻고 몸매가 어떻고 
내 지인은 이렇고 니 지인은 저렇고 

더하면 더했지 인스타와 일말 다를게 없음 
훕라도 대숲도 그래서 전혀 좋아하지 않았음 
저런 곳에 나는 아예 발도 들이지 않는 것이 건전한 정신을 위해 바람직함.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 
몸과 마음 모두 가짐을 새롭게 하다. 
12월에 대한 기대감과 의욕에 
설레는 마음으로 맘편히 일찍 눕다. 








(일)
진짜 근력운동이 효과가 엄청나구나
성취감 자존감 상승 정상적 도파민 분비
무의욕증에 빠졌을땐 무조건 20분 중강도 근력운동 시작

정확한 처방 - 필요한 건 휴식 






(토)
극심한 무의욕증 무기력증 
번아웃 증후군의 모든 증상과 정확히 일치. (인지하고 있었음)
이것이 코로나 블루? 해외로 훌쩍 떠나버릴 수조차 없으니
필요한 건 여행 또는 절친들과(만)의 술자리인듯 싶기도.

한참을 멍하니 구글에 '아무 것에도 흥미가 없을 때'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을 때' 를 하닐없이 검색하다 

카메론 디아즈(What happened in Vegas) / 나탈리 포트먼(No strings attached) 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2편을 보고 잠을 청했다. 








(금)
TV 2015년 야구중계를 보며 - 
그때 습득한 것들 중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가? 
[남는 것]을 해야 한다고 다시 확신







(목)
카페인이 참 대단한듯. 잘 이용해야 하겠음. 굉장히 또렷한 정신으로 집중한 출근길+오전.
네이비색 폴라티. 편하고 따뜻.
출근하고 자리 소독하는데만 10분 걸리는듯 😑 ㅋㅋㅋㅋ

어제 유보 배우고 자서 뿌듯 
but 자기직전 동생이 사다둔 불족발 몇개 집어먹다 죽을뻔 
주스 왕창 마시고 잤더니 속도 더부룩


턱과 목에 자꾸 뭐 남 ... 마스크 때문이다... 하루에 2개 사용해야겠음 퇴근길에 덴탈마스크 한통 더삼


확실히 혼자 조용히 쉰 것과는 다른 결로 리프래시 되는 것이 있다.
한꺼풀 벗겨지고, 대신 새로운 필름 한장이 붙여진 느낌








(화)
선바위
우기부기 36

정말 급하다면 전날에 어거지로라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일 일어나서 하려고 했....지만 못일어나고+알람때문에 피곤만 해짐)


청바지 기장 - 내 판단을 믿었어야 했어ㅎ

계단 3

정확히 나를 파악 (나도 몰랐던 점 - "찾아주고 싶다, 떠먹여줘야 한다")
(+ 다시 얘기하게 된: 넌 절대 공무원 체질은 아니었어)
술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했을 표현? '그라데이션'


가끔은 돈 또는 그외의 것으로 측정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it was just worth it. 그렇게 생각.

옛친구들을 만나고,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월)
선바위 가려고 08출근으로 바꾸고 0540에 일어났건만 결국 인덕원행 ㅋ ㅠ ㅋ ㅠ

교보문고 책 구매 / 어린왕자 초판본,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진짜중국어(유잼)

출근주 맥주week 때문인가 ㅡ_ㅡ 살찌는 것 같다
하복부 팽창 무엇. D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듯 하다.ㅋㅋㅋㅋㅋㅋ

일찍 오니까 확실히 개운하긴 함

출근주 첫날엔 긍정적인 상쾌함을 느끼곤 한다. 아무래도 아침엔 목적의식 가지고 (방향을 가지고) 바쁘게 움직여 외출하는 것이 생산적이고 바람직한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고민했다: 수요일 연차 쓸까말까 ~_~

맨스 70
계단 *2.5
낮잠(이완) 15분 


나는 믾은 사람들에게 매몰차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메모 (2020년 3/4분기, 4/4분기 ~11월말)





나의 가치를 높이는데 
그것이 객관적으로 측정되게끔 하는 것이 필요. 
예컨대 완곡 풀커버를 한다던지, 선명한 복근을 새긴다던지.






용역의 값이 너무 큰 것 같음. DIY 해봐야지.
(규카츠, 염색)







확실히 공유하지 말아야(내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음.







+++
뭐하나 꽂히는게 엄청나게 중요하구나.
뭐하나 꽂히는 걸 찾아내는 거 중요하다. 
성인이 뭐에 꽂혔을 때 내는 추진력/열정은 엄청나다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 우리반에만 대통령 3명. 
그말인즉슨 누군가는 꿈을 접는 경험을 해야 한다.
꿈 없이 사는 일 = 현실에 맞게 사는 일 = 또한 미래예측가능성이 줄어들기도 함 
"(목표·계획없이) 되는대로 맞춰 살자" 
+++










디테일만 캐고 정작 핵심적인 일 진척 못시키고 주위 사람들 다 고구마먹게 하는건 최악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 - 장점같은 단점 절대 아님. 최악의 단점 중 하나)







나랑 맞지 않는 것이었군.ㅋ 하고 쿨하게.
(feat. 김현식)






대중은 위선에 광장히 민감하다





하지만 경제활동은 무조건 지속하는 편이 우월전략이다. 
나는 살면서 지금 상태만큼의 경제적 안정을 누려본 적이 없고 그 열매는 상당히 달다. 





비웃음처럼? 들린다?
내가 아니어도 듣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면 뭐 할말없는거지 






누구나 각자의 핑계가 있다. 
난 그냥 듣지 않고 / 내 핑계도 꺼내지 않으련다. 






이젠 어떻게 잡는 모양이 나와도 놀라지 않음. 그럴 수도 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 경험이 중요한 이유 - 당황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나는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갖추게 되었다.






 수많은 텍스트 가운데서고 누구나 자기 이름은 딱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나에게 말하듯 새겨두는 것이 필요.






가늠을 해야 해···
what it is ··· how far it is ···






담백하고 미사여구없이 쓰고 싶은데 vs. 상업적 PR이 사실상 강요될때






관심있음 vs 호감있음 vs 좋아함 vs 사랑에 빠짐
확연히 다름






초안은 초안일뿐 아무 의미 없다.
정돈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을 뿐인 파편들은 
핵심아이디어 딱 한 단어보다도 가치가 없을 수 있다. 

그날 사건들 내가 했던 생각들을 기록하는 것도 기록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내가 했던(입밖으로 꺼낸) 말"도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꿈꾸는 자들의 섬 노량진 얘기를 어떤 식으로 했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용산 오피스텔 (살고 싶음) 
직장도 그 근처였음 







ain't need no light
취기어린 혼자 어두운 밤이 좋다
살짝 무거워진 얼굴
내게 자유가 있다는 걸 실감이 나게 해줌
황홀함

술 좋아하세요? 하고 물었을때 애매했지만
아주 가끔씩은 좋아한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맥주와 와인







“소셜미디어는 도파민 자극 단기 피드백 고리”





<표준근로시간으로부터의 자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모든 일엔 사용되는 근육이 있다




나도 할말있음 가슴을 펴고 말하면 된다 "뭔 상관인데? 내 맘인데?"



그냥 가볍게 살건데? 그러던 와중 있었던 일일 뿐인데?
그게 뭐 대단한 일임? 있을 수 있는 일 그럴 수 있는 일임. 



첫 숨을 뱉자마자 어제의 상황은 4가지 모두 만들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걸 확실히 (재차) 느꼈다. 그치만 기분은 후련하고 나쁘지 않다. damage mitigating 도 잘 되었으니 좋은 계기로 삼으면 된다.







속보이는 이기적인 녀석. 빵긋 웃는 이모티콘을 써줬지만 걱정마, 네 경조사에 참석 내지 부조를 해줄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우와.. 할것 없음.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됨. 어찌저찌 계속 서울로 가다보면 자연스레 최적의 길에 가까워지게 됨 (존 잭슨 현란한 주법커버를 보며)







아무리 좋은 곡이나 앨범을 발견했어도 
적당히 몰입하고 말아야지 
그 화자의 정서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동화되어 있으면 별로인듯 





나 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전력으로 하면 될 것 같은데?






오락이나 하고 싶지 진지빠는 얘기 글 듣고 싶지 않다. 그게 니 가정사·연애사 같은 히스토리 얘기라면 더더욱.







<마음의 공수>
비난하고 상처줄 수 있지만
잔인할 정도로 잘할 자신 있지만
그렇게 해서 나에게 남는 건 
결국 공허함 뿐이니







<족적>
나는 더 이상 보지 않겠지만 그곳에 남겨져 있을 내 흔적
(베스트 업로드이름, 군대 통신기기실)






'웬만하면' 남을 미워하지 말자





사이드가 채워져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스타일
(베개, 가방)






딱 해봐서 안됐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아야 한다. 
(똑같은 거 2번 하고 왜 안되지? 하지 말고)




가까운 타인에게 버림받는(나를 떠나는/내 믿음을 완전히 저버리는) 꿈을 꾸고 난 이후의 확실한 다짐.확신:
1 자생력
2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


맞아. 굳이 있는 선택지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것만(있는 관계에서 상처받지말고 새 관계를 찾으면 됨)은 아니야. 내 최고의 옵션은, 아직 내가 알지 못한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일 수 있어.

도리도리참. 좌우뿐아니라 그대로 있는 것도 있음.
다시한번 Dixit의 옵션가설.









(4/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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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나는 원칙주의자가 맞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알 순 없으니 
분류를 잘 해놓아야 하고 주소를 더 잘 기억해야 함
(어디에 가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10-11월
조금 쌀쌀한
가을 저녁
금방 어두워지는 
여의도.
퇴근길.
formal한 복장의 사람들 무리 가운데
informal한 복장의 
2020년 스물여덞의 나. 








"중요한 순간, 그리고 필요한 순간!" (야구중계 솔로홈런)












물론 필기보다 머리에 집어넣는게 본질이고 더 중요한 것은 맞으나, 형광펜 없이 눈으로 훑기만 하면 대부분의 경우 금새 휘발되어 버린다. (2회독째를 위해 남겨두어야 함)









그래, 책거리에 의미를 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가뿐해진다.

비효율을 동반하는 '100수렴최적화' 보다
만약에 잘 안돼도 남는 것이 있게 준비










왜 이렇게 무료하지. 
인생의 어느순간 분명히 나에게는 이보다 더 심한 권태가 찾아오겠지. 

그 권태를 극복하는 와중에 보이게 되는
넘어서는 안될 선.
넘으면 결국 괴물이 되어버리는 그 선은
결코 넘지 않는다.










인정할 건 인정해 주어야 한다. 
저쪽의 권리인 걸 인정해준 상태에서 나의 대응을 생각하는 게 맞다.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 나는 멀티 견제 물량 다 할 거지만 넌 하나도 하지마 - 불가능하다)







F#m11. 누구를 대리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해









가운데서 전달전달만 하라지만
부도체가 되라곤 하지만 어려운 것 같다
나에게 그말을 해준 사람조차 그럴 수 있는 것 같지 않다. 
차라리 도체가 되어 빠르게 터는 것은 어떠한지.








깨달았다. 
없어도 돼. 
나는 나로서 나일때 가치있어. 







외대는 제가 제 성향·본성nature에 맞는 사람이 되게 도와주었어요. 
다른 대학들도 훌륭하고 좋은 곳들이지만
그건 외대가 아니었으면 경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상업적인 성공"
중요하다, 어쩌면 그 밴드의 철학보다 더. 







나는 그녀의 글이 통찰력 있다고도 생각하나
그녀가 한심하다고도 생각한다. 
그녀에겐 실천이 없기 때문이다. 









이 음악을 들어서 나에게 남는 건 무엇이지. 내가 얻는 건 무엇이지. 
홍대 공연을 보고 있을 때의 현타와 비슷. 
아마 "남의 산유물" 이기 때문일 것








진중권.
불꺼진 19시 사과관. 
내가 그에게 했던 질문을 그는 기억할까.








시애틀에 가고 싶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 가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심연을 들여다 본 후에
자신을 찾고 싶다. 











"너는 핑크색이 맞다고 그랬어" 
(이불파는 사람, 사주팔자; 내 생년월일 등등을 물어봤다고 함) 







코로나라는 강제적인 이유로 (비용과 시간 그리고 상당한 결심을 수반하는 자아실현 대신) 
부채를 상환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기에 나에게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된' 케이스. 2020년이 아닌 다른 년도에 닥쳤다면 그 해는 정말 내 인생 최악의 해가 되었을지 모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함.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기대하지 말기. 
"안되면은 그만." 되면 좋고.








그래
나는 또 다시 한번 
스스로
원인과 해결책 모두를 찾아냈다.








새벽이면 문득 하게 되는
나와
내가 하고 있는 일
에 대한 생각.

하지만 이 생각도
내일 출근하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일에 치이거나
혹은 감당할 수 없이 쏟아지는 피로에 깔리다보면
비현실적인 것 또는 아예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탈바꿈된다.






I have a dream. 
내가 바꿀 수 있는 일, 
내가 노력을 쏟아부으면 현실이 될 수 있는
꿈. 





아직 젊다는 말이, 
그 말이 어울리지 않기까지 얼마 남지 않게 되니,
비로소 이해가 된다. 







명목이 중요한 것이 있고 (운동 - 횟수)
실질이 중요한 것이 있다 (음악 - 그날 연습을 했냐 안했냐보다 중요한 건 이해했냐 못헀냐) --- 공부도 이쪽일 것  








그때라면 입구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었을 것들이, 지금은 어느덧 익숙한 것이 되었고, 나는 조금 더 가치있는 사람, 더 높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 되었나. (누군가와의 관계, 현재의 지위) 






나를 판매하는 일이 싫었던 것.






내 인생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
스테일메이트 상태의 해소.




인정받는 것. 




what I meant to be




회복 망각 충전 재생
수면




인과관계 판단법 / 사람판단 / 워라밸 판단 (without it,)




집중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멀티태스킹 보단 one by one 각개격파가 나은 듯 하다
(그동안의 나는 멀티태스킹 성향이 강했다)




한순간에 벼락치기로 이룰 수 없는 것들은 (ex. 외국어) - 
"쌓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take it or leave it  (마음접는 연습)



'한 분야에 정점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든 인사든 전화통화든 
탄탄한 발성으로 해야 제대로 된다




말하자 말자 실수를 했음을 알아챘다. 
나는 내 평소 생각에 가깝게 말했어야 했다.
"필요 이상으로 있지도 않고, 필요 이하로 있지도 않습니다." (애사심)




단단한 모습으로 
내 탄력성 찾아가자.



줏대. 줏대있는 삶.




노페인 노게인 룰




유쾌한 매력





정복. 정복하고 싶은 것을 정복하자. 





- 측정되지 않는 것의 가치는 누가 알아주는 것인가?




on-spot이 아닌 이와 교신하는 건 거듭될수록 별로이다 






My pride wil keep me company
I will, be better






[일단 운동] 하는 것은 많은 관성적인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책이 된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나는 상호주의자에서 조금씩 박애주의자가 되어 간다.






이만큼 했으면
만났던 걸로, 내 약속을 지킨 것으로
간주해도 돼







알아야.
알아야 멋있을 수 있고
알아야 마음졸이지 않을 수 있고
알아야 힘이 된다.








내 등번호는 8.
8월이 좋고
8월 군번이고
8월에 졸업하여
8월에 사회인이 되었고
롯데는 8월에 잘한다.






갑질하는 기분? 전혀 좋지 않음.
그냥 적당히 친절한 중립 대 중립 관계가 제일 낫다.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싸우는(분쟁하는) 사이가 낫다. 






업력이 짧은데도 잘한다는 평을 듣는 방법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책임을 회피한다고?
나는 전혀 그런 적이 없는데. 불쾌했다. 표를 내지는 않았다. 













0년차 때 냉소하는 듯한 차장의 말이 확실히 맞았다. 
내가 줏대를 세워야 휘둘리지 않는다.






동갑내기 사무관 / 코트라
- 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 (구속되고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혐오한다)
-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 되고싶은 것을 집중해야





'선택권'
옵션가설.




이 일도, 내 입으로 내 성향과는 안맞는 것 같다고 했던 이 일도, 
결국 익숙해지고 편해졌다.





생각하는 시간.
밤 창문 불빛 속에서 미래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






휴가이후 달라진점:
마음 평온
남의 입장을 더 이해.
웃음이 더 많아짐.






원리를 깨우쳐야 해
곡하나 곡하나 곡하나를 하는 것보다






Measurement drives performance.
강하게 동의.





생각해보면 의왕으로 온 이후부터, 
즉 separate 된 이후부터 
내 성향에 맞는 길을 찾아가게 된 것 같다.
(이사는 필요하다)






한번엔 하나씩 순차격파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집중력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테이스트를 넓히는 중
high frames, a clear view 




FREEDOM
Go get your freedom 
("자유로워 보여 멋있어")





컴컴한 듯한 방에 누워 있다 깨달았다:

세상엔 많은 길과 사람이 있고
이 길만이
이 사람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




현실인 것과 현실이 아닌 것




한캔 마시고 금새 붉어지고 알딸딸해졌다.
블로그 과거 글과 신서유기를 동시에 보면서
과거의 나에 대한 연민에 빠졌다






중독에서 벗어나보면
얼마나 무섭게 중독되어 있었는지 알게 된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무심한 사장님.
닮았다는 걸 느꼈다.






명석한 두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최고의 호신도구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2020-11-16(월) ~ 21(토) : 열정과 의욕도 피로하지 않아야 생긴다












(토)

미루고 미루다 결국 깜빡해 버린 후 기적적으로 생각해 낸 테넷 
충격적 첫관람
때때로 놀란의 영화들은 예술적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편의점에 가려하니 구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호다닥 뛰면서 비냄새 좋았다
물향 향수가 젤루다가 좋음
다음 향수는 드디어 ㅅㄹㅈㄹㅌ ㄹ


꿈 또는 잠은 확실히 억눌린 욕구의 해소 기능 (+ 얼마전 다시 읽게된 프로이트)이 있는 듯 하다. 각종 부정적 감정? 푹 자고 일어나면 말끔히 해소됨. 

- 근데 최근엔 계속해서 (담배 피워버린 꿈 - 그래서 후회하는 꿈) 을 꿈. 일어나면 내가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과 안도 + 비흡연유지에 대한 강한 의욕









(금)
잠 푹자고 음악하면서 자아실현하고 운동까지 곁들이니 전혀 우울함이 비집고 들어올 틈새도 없이 꽉꽉 막아짐

(우중충한 날씨 오스텐트 모래사장 생각)



맥주 적당히 먹고 취해서
건반 두드리면서 장조 노래 흥얼거리고 싶다~~
하지만 인강 들어야 해서 질문 ㅂ못받음 
꿈속에서 신서유기 직관ㅋㅋㅋㅋㅋ 꿀잼이었음















(목)
흔꽃샴 악보가 있길래 슥 쳐봤는데 크 노래 진짜 조은듯 ㅎㅎㅎ 이렇게저렇게 전조해가면서 (벌스랑 코러스 음높이 차이가 꽤 있다) 한참 심취하다 ㅎㅎ 운동도 흔꽃샴 라이브 들으면서 함 

무산소+유산소(얼어죽을뻔!!!)


행복해지는 마법의 주문.

목요일 새벽의 감정에 대한 논고
남 남 남 그놈의 남
자아실현을 해야 함







(수) 
비오는데 춥지 않고 선선. 여름비 느낌
퇴근하고 잠깐 침대에서 앉았다가 불켜둔채로 그대로 선잠 2시간 정도 잠. 

악몽이라면 악몽 개꿈이라면 개꿈 
경제적 안정의 소중함 -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뭐라도 해내야만 했던 그때에 대한 꿈

꿀꿀하고 찝찝하여 야간런닝 하기로 결정  - 춥지 않아 뭘 입고 나갈까 옷창고를 뒤지던 중 중2때 입던 바막 발견ㅋㅋㅋㅋ 장장 10년도 넘은 바막 (그때 내가 애들따라 노스페이스를 샀다면 지금 아마 못입었겠지 선견지명 v)




시원한 바람 너무 좋았다
상의고 하의고 죄다 땀+빗물에 젖어 축축하다가 어느순간 20초 정도 엔돌핀에 가득 차다···· 구름 위를 밟는 느낌 - 🥴 <<< 이 표정으로 툭 툭 뛰면서  아 그냥 너무 좋다~ 이대로 지구가 멸망해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딱 런닝 끝내고 돌아오니 쏟아지는 폭우. 


일일 확진자 300명대 돌파. 아무래도 재택근무가 길어질 듯 하니, 내 리듬대로 생활하는 걸 시도해봐도 좋을 듯하다. 저번에 사려다 말았던 '야행성인간을 위한 지적생산술' 사야지

삼양라면 ㅁㅊ ㅈㅁㅌ

폭우... 번쩍 천둥까지 침 - 11월이란게 믿기지 않지만
공개무시금지 찍을 때가... 생각났다. 




(화) 
비 우중 런닝 / 메모장 꽉차 한번 정리

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뭔가 재밌어서 한참 웃다
[2020-11-17 오후 2:34] 
고맙읍니다.. 고마워요 젊은이..

엑스트라웜 솜이불 매우 효능좋음









(월)
미세먼지 최악
첫 실내 배드민턴 + 헬스장

양갈비






동편마을 올리브영에서 아주 마음에 쏙 드는 핸드크림 득 
끈적거림이 전혀 없다?! 이럴수가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2020-11-8(일) ~ 15(일) : Burnt out, with a few ashes left

 


(일) 지연우동 - 지연쓰 송이향에 데려가 둘이 한정식 먹음. 초딩과의 식사에서도 느끼는 점이 많군 + [1/n론] 16년 유럽여행 돌아올 때 줬던 코코아랑 향수를 아직까지 기억하다니 


(토) 22시 기상. 힘빠졌음. 05시경 독하게 마음먹고 다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음. 빡센 런닝 / 깨끗이 샤워 후 누움. 휴가 주의 나와 근무 주의 나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다르군. 피부결"은" 좋아진다.


(금) baby it's alright - C사와 점심 / 2030 퇴근


(목) 과장님 끼어드는 거 불편하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 - 2050퇴근


(수) 봉담치킨 - 22시 귀가
08기상 10출근

아콜브 먹으니까 좀 낫다 아니 훨씬 낫다 
무거운 음표 같은 느낌

학이 뭔진 모르겠지만 떼진건 확실
게이지를 넘쳐 흐르는 불충족감. 
운동으로 풀자. 운동으로 풀어야겠다 오늘은. 


I'm done - I'm off - I'm leaving 
싫을 것도, 화날 것도, 머리 아플 것도, 부끄럽고 창피할 것도 없다.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으니, 많은 것들이 용이하게 느껴진다. 
like relationship between us (더 가볍게 대하게 됨 - 언제 어느날 안보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날 신뢰해준 사람. 
만으로 24개월 즈음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면 
나는 그 정도면 날 신뢰해준 사람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주말만 바라보며 사는 삶
공부를 했다면? (수험이나 취준 등 - 24시간이 온전히 나의 선택이라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운동은 당연히 못함. 차라리 진탕 취해버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큰맘먹고 소주로 시작했는데 1/5 정도 애매하게 취해서 오히려 더 해소되지 않은 기분 더 안개낀 머리로 잠을 청할 뿐이었다. 


계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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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06시기상
6시간 조금 덜되게 잔 것 같은데 되게 숙면한듯.
깔끔하고 상쾌. 

내가 만약 의무가 없었다면 (내 자유시간이라고 치면)
이 시간에 일어나는건 둘째치고
일어나서부터 하루를 끝낼 때까지 답답하고 꽉 막힌 것 같고 그러지 않았을까.
(안양 어디도서관 -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할일이 명확히 정해져있는 것이 좋다 
명확할 수록 좋다
모호하면 정해야겠지 - 계획의 중요성
강의안 없는 교수 썰만 푸는 교수 극혐했었음


못본 사이 떠난 듯 하군.
하긴,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순 없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친분 또는 호감이 있는'
- 조별과제 팀플
- 같은 현장강의 수강생
- 면접스터디 
- 직장사람 
- 단골가게 점원 


두유라떼 심각하다 ㅡ_ㅡ 
이건 커피도 두유도 아님 끔.혼 그자체


계단*3


30분 낮잠. 낮잠이 진짜 대박이다 하루 2번살기
일어나기가 고통이지만


2250퇴근. 택시에서도 머리가 욱씬욱씬 쑤시고 메스꺼웠다.
몸이 망가져감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을 때.


엄마와 늦게까지 맥주 대화.

침대에 허그 10방을 뿌리고 들어갔다


this is not what I want.
this is not.

..... well, who would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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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0439 기상
샤워, 옷입으며 덤벨 잠깐
결제해놓고 한달 넘게 단 1강도 못들은 인강의 1강을 들음. ㅋ ㅠ ㅋ ㅠ 

청계앞 버스탐. 7201 뭥미? 온다해놓고 안옴 
핸드크림 가지고 바르고 나와야겠음.. 쩍쩍

근육통이 와야 '수면'을취한 것인듯?
근육통의 2종류: 
i) 뿌듯하지만 몸부림류 - 와 으악 이건 안되겠다 
ii) 기분좋은류 - 흠흠 이정도면 다른 부위 하면서 슬슬 풀면 되겠꾼 ^~^


계단*2

하루종일 브링 때문에 말썽...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에 대한 답(대안)을 빨리 생각하고 방향을 그쪽으로 모는 사람이 필요하다. 원인파악 책임소재파악 자존심싸움만 하고 있으니 일이 갈피를 못잡고 산으로 가지.. 


낮잠의 중요성... 내일은 꼭 자야지 
열정도 피로하지 않아야 생기지..


오후에 힘들었음. 편의점까지 좀비처럼 걸어가 투샷루카스시그니쳐 를 마시니 좀 나아짐. 커피 토탈 3잔. 


18시 조금 넘어 퇴근. 


버거킹 트러플이 땡겨 먹었다
만족스러운 한끼. 간김에 다이소에 들러 사야할 것들만 딱 알맞게 시원~하게 사고 옴. 


외국어 공부 루틴화 하려고 하는 중 -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
중국어 100일의 기적 / 라이브 아카데미 


과일과 견과류를 먹으며 잠시 쉬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개운하여 기세를 몰아 운동까지 하고 잠. 


최소 6시간반은 확보, 7시간이 적당한듯 한데..ㅠ





(일) 금정역 가서 곱창전골 먹다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2020-11-07(토)

 
16시까지 잠. 일어나서 커튼을 걷으니 지는 노을. 
좋았음. 5분 정도 눈감고 쐼.


식사는 때때로 미션같다


컴프레션 도착.
쫀쫀한 그 감각이 좋음
방탄조끼 같기 때문



레코딩 세트 설치. 
오인페/마스터키보드/콘덴서마이크






첫 녹음곡은 last night on earth 가 될 듯. 
앨범 만들듯 너무 완벽하겐 하지 않고... 이 곡의 진행을 "배웠다"고 느끼게 되는 수준까지만 하고 넘어가려구. 그렇게 되도록 많은 곡을 "경험" 해 보는 것이 음악적 테이스트를 넓히고 레파토리를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새벽 5시까지 연습
눌러보고 코드따고 가상악기 바꿔보고 하는게 왜이렇게 재밌고 즐거운지~

자고 싶을 때까지 자고
자고 싶어질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토요일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 
(금요일은 육체피로누적되어 오래 못버팀)





향기로운 향 맡기 (금연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함)
자기 전에 침대에 향수 칙칙.
팔아치울까 하다가도...
+ 저스디스가 샤라웃하는 톰포드 오드 우드나 한번 시향해보고 싶다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2020-11-06(금) : 역대급 금요일의 저주

 

레.전.드. 
역대급 금요일의 저주 - 대체 금요일에 무탈히 넘어가는 법이 없다 -_-

잠도 두시간 정도밖에 못잤는데 별의별 일(*긴급*)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
어제 새벽에 쌓여있던 거 안해놨으면 진짜 꼼짝없이 주말에 일해야 했을 듯
아침부터 언짢음 - 본인 스트레스를 내 윗사람한테 가서 푸는 놈 

육두문자가 튀어나오는 상황 속에서
나에게 안정을 주는 사실이 딱 하나 있다면 
 
내 팀 동료들은 좋은 사람들.
무엇보다, 나를 신뢰하여 줌. 
신뢰는 자유와 함께 내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 중 하나.


18시10분경 겨우 마무리하려는데.... 
2건이 동시에 터짐.
팀 동기한테 "이번주는 한명만 죽자 ㅋㅋㅋ" 하고 내가 맡아서 함.


+ 확신은 점차 누적되어 이제는 "결정과 판단"의 threshold 에 근접했다. 
21시에 일단락 지었는데... 도저히 진빠지고 기운이 없어 아무것도 할 의욕이 들지 않았다. 


편의점에 터덜터덜 내려가 맥주 4캔을 사서 마시고, 멍렬과 카톡으로 긴 대화를 나누고(이상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수면제 한알을 털어넣고 잤다. 


2020년 11월 5일 목요일

2020-11-04(수) ~ 2020-11-05(목) : 회의

 

이틀다 새벽에 일 (그리고 정시출근^_ㅠ 떳떳하게 낮잠 1시간30분잠)
집중이 잘 됨. 야행성 인간인 측면도 있음.

00시20분경 아무래도 피곤하여 샤워를 하고 나오니 팔-팔 원기회복
샤워가 확실히 피로를 가시게 해주는 듯.
얼굴도 뽀송해지고..
고시촌 2동 맨꼭대기에서 보낸 한여름 이후로 확실히 난 샤워매니아.
*분명 아센에서 운동하고 샤워했는데 오르막 다올라가면 땀 뻘뻘나서 결국 한번더 샤워....
*https://jetung1.blogspot.com/2017/05/blog-post_89.html

얼마전 휴가때 픽해둔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과 그외 여러권 해서 
책을 살까하다가.. 먼저 해야 할 일부터 하기로.... ㅠ
 






기어이 쌓여있던 굵직한 건들 착수하여 일단락 짓고 
새벽 4시18분에 먹는 순두부찌개... jmtgr
글챌때 과방에서 했던 밤샘이 떠올랐다. 

"열정 가득했던 그때의 나"

열정이란 무엇일까?
내가 열정을 쏟았던 때는 언제이고
열정을 쏟았던 대상과
열정을 쏟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이 스트레스 받게 한다? 
딴 생각하기 / 주의 돌리기
- 노래 트는게 아주 효과좋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재택근무의 최대 장점! 
오늘은 윤지영 들음


스트레스에 짓눌려 할 때마다 엄마는
힘빼고 일해 힘빼 힘빼

정답은 맞는 건 같은데 
참 쉽게 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대로 무참히 쪼이고 
나는 나대로 들들들 볶인다

특정한 인간의 성품이 문제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 사실 못하지만 그래도 업을 계속할 근거는 되는데

구조적인 문제들..
구조적으로 을이 될 수 밖에 없고
구조적으로 불확실성이 개입하는..

그런 장면을 맞닥뜨릴 때마다 
이 산업에 대한 회의가 커져간다.

이 산업보다 나에게 맞지 않는 업이 있는 것도 확실하지만 
이 산업보다 나에게 더 적합하고 어울리는 업이 있다는 확신이 점점 굳어간다.

내 인생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픈 마음이 크다.
지금보다는. 








초심 생각해보기 (그래서 기록이 필요한듯) - 초심을 "찾는" 건 찾을 수도 없고 찾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음 
구 기록들 보게 됨
특히 '메모'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됨
단편으로 덧붙여 볼만한 + 





무선마우스 usb 수신기 (한심 그자체 진짜)
나일론 흰색피크 0.46mm
분실.. 속상... ㅠㅠ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침 ㅠㅠ 
단기건망증 노답수준
최근엔 샤워하다 샴푸로 바디워싱 함 
샴푸를 하고 나서 내가 클렌징폼을 했는지 안했는지 까먹는 건 일상다반사




무척 건조 - 물수건 3개 




보이스힐러 이송은
맨날 이것만 들으면서 잠 목소리 너무 좋고 힐링됨
근데 딱 한편뿐이라 넘 아쉽. 좀만 더 만들어주세요  ㅠㅠ 




2020년 11월 3일 화요일

2020-11-01(일) ~ 2020-11-03(화) : Different November 의 시작

 
1일
11월의 시작. 
10월은 일부 방황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정리도 하였고, 무엇보다 '일종의 결론' 도 내릴 수 있게 된 달이었다. 19년 2월 이후로 가장 많은 메모를 남긴 달. 

이번 2020년 11월은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을만큼 
시작하고 / 남기고 / 업그레이드하는 달로 보내기로 굳세게 마음먹었다.  


마틴 기타를 사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더 상위 기종으로 가기 전에 all-샤펠 모델을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글쎄 연남동 올라가는 길에 하나남은 재고가 빠졌다고 ㅠㅠ 그래서 스프러스 모델을 사게 됐는데, (당연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소리도 더 균형잡힌 것 같고 가게에서도 연신 죄송해하며 좋은 조건으로 맞춰주셔서 무히려 잘된 것 같다. 만족. 

기타만 사고 부리나케 빠져나왔다. 신촌은 내가 한국에서 제일 싫어하는 동네. 

내려오는 길은 아주 꽉 막혔다. 
flex한 김에 산본 내려가 버섯샤브샤브로 늦은 저녁을 먹었다. 

금정 아래 라인에 얼마나 거부감이 느껴지는지, 
안산에 살 때 얼마나 힘겨운 줄 모르고 힘겹게 지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마틴을 사는 날이 오다니. 
젱, 성공했군. 하면서 계속 기타만 바라보고 흐뭇해했다. 😊
아무래도 자아실현은 80%이상 돈으로 하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돈을 이용해서')
축적해둔 부 또는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일반적인 급여노동자라면 더더욱. 











2월
휴가복귀 첫날이지만 우연찮게 재택근무주가 되어 부담이 덜했다.
지난주 유튭에서 본 과학적인 처방: 햇빛 보기 + 규칙적인 생활 
재택근무는 이 둘을 효과적으로 충족시켜주어 좋다. 
점심시간 런닝도 했다. 어느새 낙엽도 많이 떨어졌다. 

전날 예견한대로 나는 소름끼칠 정도로 별 감흥없이 업무로 북귀하였으나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이 쌓여있고 또 일어나고 있었다. 하.하.하.

휴가 직전주에 썼던 메일을 보니 내가 얼마나 예민해져 있었는지 번아웃된 상태였었는지 좀 체감이 된다. 하계휴가때도 같은 것을 느꼈다.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 

인덕원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내친김에 "그 군밤장수 모자"를 쓰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는데 춥고 힘들었다. 당분간 자전거는 봉인... 

"Different November" 의 두번째 스텝으로 주문한 이케아 코너책상이 도착했다. 
조립에 꽤 많은 수고가 들었으나 훨씬 깔끔해지고 공간활용도가 높아졌다. 

마음먹은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사게 됐다. 
바보같았어. 다 진작에 샀다면 좋았을 것을! 
마음먹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아주 확실히 다르고, 그 중간에 있는 허들을 빠르게 번지점프 뛰어내리듯 훅 뛰어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어차피 점프대까지 올라갔으면 언젠간 결국 뛰어내리는 선택을 하게 될 거잖아....? 그니깐 빠르게 결심하기! 












3화
후아... 몰려드는 일. 
요청하는 사람들마다 '자기 일이 가장 우선 처리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참...^^  

서판교 '고려도경'에 가서 저녁. 
고기국수와 부타동 모두 훌륭했음. 근래 한 식사 중 1위. 
(2위는 ban렬 덕분에 먹게 된 들깨삼계탕)

먹는 와중에도 전화를 받았는데 왜 내일 해도 상관없는 일을 퇴근시간에 그것도 전화로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식사가 맛있어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했다. 

커피를 안마셔도 될 때 안마시고 그냥 자버려도 되는 것 = 굉장한 자유 
지금 나에게 커피는 "머리가 아직 덜 깨고 몸은 피곤한데 머리를 써서 집중해야 할 때" 마실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지에 가깝다. 그것과 리디아 교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시경 흡연욕이 올라왔으나 런닝을 선택했고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한 선택이었다.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의 위력. 

우효 노래 들으면서 일하다. 개중 몇몇곡은 정말 취향 저 바깥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좋다. 오늘은 부지런히 집중해 밀린 숙제같은 리스처리를 일괄 마무리지었다. 
이번주를 빡세게 클레임까지 일단락해두고 --> 주말을 리터럴리 맘편히 쉰 다음 -->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늘 무슨 일이 닥쳐도 대응해둘 케파를 저장해둔 채로) 다음주 출근을 할 요량이다. 

그래서 늦게까지 노트북 붙잡고 굵직한 건 한두개 처리했다. 
지금 시간 새벽 3시 40분 ㅋㅋㅋㅋㅋ 내일 기상시 겪을 고통이 좀 걱정되긴 하지만 마음의 짐을 덜어 후련하다 - 경험상 굵직한 to-do 가 쌓여있으면 쉴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

여세를 몰아 11월의 기록도 시작하고 잠들게 되어 더 좋다. 출발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