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6일 목요일
어제 강남대로에서 한블럭 건물쪽으로 들어간? 그런 차와 사람이 같이 다니는 도로에서의 일이다.
보통 그런도로에서 내는 속도를 넘어 달리는 차와 90도로 마주쳤는데 골반쪽이라 다행히 순간적으로 몸은 뒤로 뺐지만 발이 바퀴에 깔렸다.
일단 당시에는 괜찮았지만 교통사고가 그 당시에는 아드레날린 솟구친 흥분상태여서 이상이 없는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긴다는 글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 말을 운전자한테 말하고 차 상태 이상없는거 확인한다음 나는 내일 검사를 받아볼테니 당신도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건지 알아봐라 굳이 과실을 따지면 당신이 훨씬 큰건 당신도 알겠지만 내가 당신한테 악의가 있는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피차 바쁘니 불필요하게 시간낭비하지 말자고 말하고 연락처 주고 받고 보냈다.
그뒤로 하룻밤 지날때까지 걸을 때 조금 쑤시는거 빼곤 별 지장도 없고 해서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나 한번 찍어보고 만원돈밖에 안하는거 그냥 앞으로 조심하시라고 말하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정형외과에 갔는데 찍어보니 부러지고 금가고ㅋㅋㅋㅋㅋㅋ난리났다. 신기하게 의사가 누르는 부분만 엄청 아팠다.
여튼 그래서 처음에 접수할때 자비로 하겠다고 했던거 물려서 보험으로 접수하고, 피같은 7만원 시원하게 긁고(나중에 환불된다고 했는데 피셔의 2기간모형과 7만원이 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고픈 충동을 꾹 눌렀다) 깁스하고 병원나오는데 헛웃음이 나와 한참 웃었다. 진짜 다치는건 한순간이다. 한방에 훅간다...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그시간 그순간에 거기있었는지 참 말도 안되는 우연이다. 참 재수도 더럽게 없네 하면서도 좀더 심하게 다치거나 아님 막말로 죽었거나 했으면 그 순간 내인생도 그대로 끝났을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부귀영화건 성공이건 보람찬 하루하루건 뭐건간에 안전이 최우선이다. 특히 도로에서. 운전자던 보행자던 내몸은 내가 지키자고.
작성자:
jetun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