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9일 수요일

부대에선 공을 뻥뻥 칠 수 없는 좁은 체단실 배드민턴 코트가 아쉬웠다. 그래서 휴가도 나온 김에 날잡고 전용구장에 왔..지만 파트너가 굉장히 체력이 부실해 게임한 시간보다 쉰 시간이 더 많았다.ㅋㅋㅋ 뭐 어쨌든 제대로 각잡고 하는건 슬슬 칠 때완 다른 재미가 있다.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딱 10%의 전원(내 배터리는 우월한 탈착식이므로 핸드폰이라기보단 이성의)만 남겨두고 돌아와 집 근처에서 심야영화 보는걸 즐긴다. 내 취미의 역사를 따져보자면 많은걸 얕게 하는것보단 적은걸 깊게 하는 취미 속 취미를 고려해봐도 상위권에 위치할만큼 꽤 오래전부턴데 오늘은 처음으로 영화관에 혼자라 기념해봤다. 불현듯 손익분기점과 조업중단점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경제학의 노예. 


심야영화의 재미는 맛있는 밀맥주 두캔과 침대에서보다 더 침대같이 보는 맛인데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꽤 기억될만한 관람이었다. 영화가 그닥 재미없었다는 점만 빼면. 그래서 죽기전에 한번은 가장 인기있는 영화의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첫 손님으로 가서 전 좌석을 일시불로 긁어보겠다고 생각했다.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가든파이브는 교통도 편리하고(무엇보다 터미널에서 출발해 버스 오는 시간이 정확하다) 웬만한 게 다 있어 뭘 사러 올 때나 그렇지 않을 때도 바람쐬러 나오기 좋다. spa가 spao말곤 딱히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spao는 왜 있을만한 곳엔 없고(ex. 강남) 없을만한 곳엔 있는지.

얼마 전 깬 적금으로 이것저것 사고 카페 야외석에서 한갓지게 서핑을 했다. 이제 밖에 앉아도 괜찮은 날씨가 됐다. 뭐니뭐니해도 야외석의 최고는 고깃집과 횟집 그리고 초여름쯤에 가는(초여름이 되야 그시간에 적당히 해가 질듯 말듯 한다) 8교시가 끝나고 회기쪽으로 좀 걸으면 나오는 2층카페인데. 조만간 한 번씩 가야겠다.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벚꽃이 피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지고 있다. 쨍쨍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우중충하다.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좀 읽다가 동수원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붐비고 왁자지껄한 곳은 별로다. 한적하면서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가게가 있어 자주 간다.

안경테를 바꿔볼까 해서 alo도 잠깐 들렸는데 가격대가 브랜드급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다음에 라디오아이즈나 한 번 들려보고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nc가 뉴코아의 줄임말일 수도 있겠다는 우스운 가설을 세웠다. 근데 곱씹어볼 수록 설득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