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2일 일요일

붉은 노을 - 23년 동해


사실 이건 맥북을 사고 휴양지에서 쓰려고 했는데
나중이란 없는같아 

7월이라 생각했던 그때도 사실 이제 기약없이 미뤄졌어 
어쩌면 아예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그래 그리고 이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아무리 지금 내 인생이 한 치 앞도 예상이 안될만큼 목적지가 실시간 변동 중이라고 해도 








바보야 너 왜이렇게 용기가 없어졌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 없어지는게 그렇게 두려워?

그 마음도 물론 이해해
하지만 알고 있잖아 굳이 숫자를 적어 계산해보지 않아도 
이대로라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지 못한 채로 기껏해야 옆그레이드를 반복하며 살 뿐이라는 걸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내려놓는거야

더 얻기 위해 
후회없이 '찾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명사십리에서 했던 생각 잊지 않기 위해
패기와 결단력 독기로 가득했던 과거의 나에게 부응해주기 위해








그때 했어야 하는 작업을 지금 하는거야 
왜 사는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삶일지, 

나를 찾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일 
잘할 것 같은데 자신있는데 진짜 내가 잘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일 
정/부를 가리고 순위를 매겨 인생 전체를 기획하는 일 

한편으론,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여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플랜비 없이 보험없이 변명없이 내 모든 걸 쏟아부은 한판 승부] 
안되면 인정하고 새로운 길 찾아가면 되니까.
경제적 레버리지 지고 한게 아니니까, 시간은 좋은 경험이었으며 무엇보다 평생 남지 않을 후회를 제거했으니깐. 






초심이란
 
 지독히 궁핍했을 때
  지독히 외로웠을 때

누구도 탓하지 않아 
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

하자. 그때의 마음으로.







며칠전 돌아오는 길엔 빅뱅 붉은 노을이 흘러나왔어 
하릴없이 신호를 기다리는데 귀에 들어오는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니
담담하게 무뎌진다고 얘기하는게
딱 내가 들어야 했던 노래였을지도 모르겠어 

삶의 횡단면을 잘라보자면 나도 그래
세월 지내며 무뎌지게 만들어야 할 것도 있고
지금까지 무뎌져버려서 다시 갈아야 할 것도 있어

지금이 그럴 때인 것 같아
변화를 줄 때









2023년 02월 11일 (토)
13:00 청량리발 동해행 KTX-이음 883 



원래 입고 가려던 츄리닝 어제 빨래까지 해서 널어뒀는데 보니까 아직 마르지 않다.
나와서 보니 청바지 니트를 입은게 즉 츄리닝 입지 않은게 더 낫다고 생각하다. 

예전에 수원역이었나 기차를 탈 때 이미 한번 했던 생각이다. 
내가 아무 신분도 계급장도 없이 옷까지 이렇게 입고 저 사람들 무리 속에 있으면  
 나는 무엇으로 구별되는 사람이지? 
 '나는 이 사람과는 달라요' 하고 말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겨울주말햇살이 비추는 KTX.
집중이 잘 되는 도서관에 앉은 것 같다.

정말 그럴까 지금 나오는 이 노래처럼 
 사람들 눈 의식하지 말아요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필기할 때도 보면 언젠가부터 무조건 정렬되게 삑사리없이 하려고 
그니까 실패, 실수, 삐끗에 대한 강박이 이미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낀다


정동진을 지난다. 
언젠가 심야기차를 타고 역 정차 전에 보이는 바다에 설레였지만 
막상 내리고 해변에 가보니 별 다를 것 없는 one of them이었다. 

생각해보면 많은 것이 정동진역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그때 나는 무슨 얘기를 했었을까?




묵호역에 내려 묵호항 해안도로를 따라 쭉 걷다. 
묵호항쪽으로 나와보니 내가 여기에 한번 왔었던 적이 있다는 걸 깨닫다.

고통스러운 안산 시절 방향도 모르겠고 답이 보이지도 않고 꾹 답답한 날이 견딜 수 없을만큼 이어지던 어느 해의 12월 31일 눈보라가 세차게 내리던 날 무작정 강릉으로 향했었다. 바다를 보면 조금이라도 전환이 되고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럴 리가 없었다. 돈이 없어 찜질방에서 대충 떼우며 우울한 신년 1월 1일을 맞았다.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대단히 심란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블로그에 기록이 없는 걸 보니 그 기억이 그렇게 좋은 기억이 아닌 
정도를 넘어 꽤 충격이었나 보다. 




동해바다곰치국
누가봐도 김칫국 비주얼이라 뇌에선 김칫국으로 인식하는데  
생각과 다른 칼칼함에
한입 먹을 때마다 잔기침이 나오는 곰치국 



푸른 꿈이 출렁여
난 항상 네 편이야



숙소인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은
정말 북한스럽다.. 평양에 온 것 같다.. 
온돌방에 짐을 풀고 나오다




카페클램
의 시그니쳐 메뉴
인데 디카페인이 된다고? 대만족 
일거라 의심치 않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달았다. 

빵순이라던. 
관계가 종료된terminated 사람들에 대한 '인물일지'를 써볼까 하다. 도4 N, 휘경동 K, 등등등.




내 마음은 정말 순수했는데.
배경같은 건 생각하지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망상해수욕장을 따라 기곡해수욕장까지 한참동안 걸으며 
이곳에 온 목적인 
붉은 노을을 바라보다 


2013년 입대전 노을
10년이 지나도 어제일처럼 기억에 남아


얼마전 보고 캡쳐해둔 '예만함을 완화하는 8가지 방법' 
 - 밤 11시 이전에 잠들고 숙면하기 
 - 반신욕이나 족욕하기 (혈액순환)
 - 운동으로 면역력 높이기 
 - 불필요한 나만의 규칙 없애기 
 -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 스스로에게 보상주기 
 - 트라우마 드러내기 
 - 사실을 기반으로 피드백하기 


나의 트라우마를 해수욕장 겨울바다에 고백해
 1. 생존의 공포 
 2. 혼자 남겨지는 것 
 3. 지적 성취 



그 세월 속에 잊어야 할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
눈 감아요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태평하게 사는 사람보단 결과물이 더 좋은 것 같다면서도
언제까지고 고민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제는 몰입할 때, 집중할 순간인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사우나
잔인했던 겨울에 참 좋아했었던, 하루에 딱 하나 유일한 낙이었던...

그때 박은 나를 만날 준비가 안되어있었던 것 같아
나는 그런 기분을 누구한테 느끼나

한편으론, 내가 편하면 상대방은 그만큼 불편하게 되는건가?
나도 사실 엄청 편한 척하지만 내심 조금 불편한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고 
vice versa라고 추측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계급장 떼고 우리 친구하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 관계는 단지 유무형의 권력에서 유발된 관계, 모래 위에 성 밖에 되지 않는다는 그 말

아무것도 가지지 않게 될 때 
누가 내 곁을 지켜줄까?





온수에 뒤통수를 대고 누워 
허공을 멍하니 보며 부르다 

돌아갈 수 없는 그때의 사람들을
더는 기억하지 않도록
더는 기다리지 않도록 
더는 아파하지 않도록






난 착한대게야
널 대게 좋아해~


소주 한잔에 눈물 한방울
소주로 안채워지는게 있는데.



물에 빠지면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생각이나 나겠어? 
당장 수영도 못하는데 살아나가기부터 해야지. 
그게 현실인 걸.



졸업할 때의 심정
그만두고 나올 때의 심정
나 이제 진짜 소속도 없고 아무 보호막도 울타리도 없구나
정말 내 차례구나 오로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구나 
후련하면서도, 그래 해보자 하면서도, 가슴 속에 출렁이는 착잡함

언젠가 한번은 다시 마주쳐야 하는 것 같은데
결론은 계속 그렇게 나는 것 같은데
단지 시점의 문제일 뿐

결단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언젠가부터 나는 깨지 않고 쭉 잠을 자지 못한다 
새벽에, 이른 아침에 여러번 깨 뒤척인다 

공상이 찾아오는 것도 주로 이런 순간이다  
제대로 깨고 나면 결국엔 공허함을 안겨다 주는 

이번에 마음먹고 한번 세게 털고 있으니 
서울로 돌아가면 깊은 잠과 내적 평온이 찾아오길 바란다. 
 




로비에서 흘러나오는 I was into you but I'm all over it now
한겨울 점호에 생각했던 사람들
새로운 것으로 잊는다는게 (대단하지 않다는듯 말하였지만) 정답이 맞는 것 같다
굳이 사람뿐만이 아니어도





이중거울 속 나
지극히 평범한 나의 모습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는 
실은 좌우대칭인 나의 모습 

명함을 뺀 나는 누구일까
나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하루하루 삭제되는게 두려워
기억나지 않는 소중한 나의 때 
이미 지나가버렸어 내가 20년 21년 22년에 뭘 했는지 누굴 만났는지도 헷갈려 
통장잔고 몇만원과 교환되었을 뿐인 하루로 남아지는게 두려워

그래서 더 기록에 집착하게 돼
내가 지난 그때에 했던 생각의 기록에
절대 사라지지 않을 텍스트로 남기는 것에 






해수탕
요란한 물소리가 백색소음처럼 생각에 잠기기 좋다
정중동 아닌 동중정이랄까 

여기 다시 올일은 없겠지
아쉽지도 안아쉽지도 않은 마음이 되는 것일 뿐

맞아.. 아쉬울 것도 없고 안아쉬워할 것도 없어
구태여 내가 매듭을 짓고 실을 자르고 할 것 없이..











좋았던 기억만 가져가서 더 문제가 되는 건 아닐까
아니었던 신호들을 기억해보는 건 어떨지
극단적으로는 그런 신호들만 가져가보는 건 어떨지

만약 네가 새로운 선택을 하기로 했다면







묵호야시장
장터생선구이 묵꼬양 카페

기억해 넌 언제나 좋은 사람이야 
힘내~ 항상 난 널 응원한다!






기분이 좋아
그냥 이대로 살까? 돌아가지 말까? 
난 아무 것도 모르겠어 별 생각 없어 ㅎㅎ 라는 듯 그저 싱글벙글하면서 
노동의 고통과 허무함은 당연한 감수라고 생각하면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 
사람이 먼저다 실행
언제까지 양보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일이야..
내 차례에선 과감히 내가 우선이 되어야 해 






2023년 02월 12일 (일) 
12:40 동해발 청량리행 KTX-이음 884 


사실 청량리에서 나가지 않고 바로 환승해서 내려갈까 했어
청량리 가까이 오니까 심장이 쿵쾅거리더라고
설레는게 아니라 긴장감으로


생존의 공포에 다시 돌아가기 두려우면서도 (용기가 확실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나는 그때의 자유와 가능성을 그리워하고 있어 

청량리에 내려 이문동까지 걸으면
내 마음은 어떨까?
감정이 북받칠 것 같아
더 착잡해질지도 모르겠어
과거의 나와 했던 약속이 있어서
사실 그래서 계속 미루고 있는 것 같아
청량리에 내리는 것 회기를 지나 학교까지 걷는 것 
학교를 한바퀴 둘러보는 것 
의심의 여지 없이 성공했을때
정말 확실한 행복이 함께할 때
그 약속을 지켰다고 떳떳히 말할 수 있을 때
그때 가고 싶어서
계속 남겨두는 것 같애








청량리와 헤어짐의 악수 
지나치게 정이 많은 건 내 인생의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아쉽지도 안아쉽지도 않다고
내 마음을 표현하자면 그래야 해
나와 내 인생(신분, 밥벌이, 꿈)을 최우선시 해야할 뿐이야  
나머지는 그냥 그 상태로 흘러가고 굴러가는 거야 
내가 없는 상태에서도 바쁘게 굴러가는 청량리역처럼







결정된 건 없어
바다 한번 봤다고 한순간에 결정될 리가 있겠어
하지만 '다른 생각'은 충분히 했어
기약없이 미루던 속마음의 현출도 글로 적어냈어

한가지만큼 얻어가는 건
이제 당분간은 '다른 생각'을 접어두겠다는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이야






그것 또한 내 인생이고 내 기억이고 내 상처 아픔 읏음 즐거움 기쁨 내 사랑 내 투쟁이었음을
그냥 덤덤히 담담히 바라보는 거야

뭐처럼? 
저 붉은 노을 처럼









2023년 2월 5일 일요일

교정기가 빠지는 꿈


일반적으로 이 꿈을 꾸는 것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단순해 보이는 것처럼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정기를 꿈꾸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려움에 직면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꿈에 나타날 때, 그것은 다음을 나타냅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을 겪어야 합니다. 장치가 긍정적인 것을 가져오지만 쉬운 과정이 아니듯, 당신이 다루어야 할 문제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치아 교정기를 꿈꾸는 것은 부정적인 것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어려운 시간을 겪게 될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 꿈을 꾸는 것은 당신이 당신의 삶에서 나쁜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이 도전에 대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필요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더 나은 건강과 아름다운 미소를 위해 교정기를 사용할 때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다른 상황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려움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목표에 집중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관심을 갖고 진정으로 원하는지 반성합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할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도전의 끝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분명히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 닥쳐오는 어떤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Braces falling off is sadly an admonition for your hidden abilities and talents that have not yet come to the surface or not yet recognized. You need to acknowledge your problems so you can move on. Material things are not as important as the experiences and memories you create. This dream is an admonition for a void in your life that you have been unable to fill. You are standing up for what believe even though you are going against the majority.




교정기가 입에서 빠지는 꿈

교정기가 입에서 빠지는 꿈을 꾸었다면, 당신의 무의식은 자신이 인생에서 축적해 온 문제의 양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일련의 도전에 직면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고려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또한 교정기가 입에서 빠지는 꿈을 꾸실 땐, 근시안적인 상황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견디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지금 해야 할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교정기가 빠지는 꿈

이 장치가 떨어지는 꿈은 우리가 풀리지 않는 문제들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이 꿈이 있을 때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글쎄, 그것은 우리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너무 늦기 전에 이러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십시오.





Dream about braces falling off is losses, suffering or negativity. You are worried about how to tackle and resolve your problems. You are not sure about who you are anymore. This dream signals growth, abundance and financial gain. You are having difficulties verbally communicating your thoughts and feelings across. 






2023년 1월 9일 월요일

2023년 1월 3일 화요일

오토미션 수리 대작전


1. 

미션이 아니라 점화플러그 문제 

그런 것들. 원인을 잘못 추정하고 있는 것들. 

그런 것들. 여럿에게 꺼내보이고 얘기하여야 답이 스쳐지나가는 것들. 



2. 

미루고 미뤄왔던 기타줄 교체도 딱 마음먹고 바로 

결심이 섰을 때 확 뽑아버려야 함 

생각이 서면 행동은 한순간에 



3. 

상황이 만들어준 것이 운명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다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되다 

 새벽운동 하루 쉬는 것 / 무릎 / 펜싱 



4. 

동태적 최적화 

 최초엔 아예 신차로 교체할 작정이었음 

 


5. 

상봉 그리고 중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