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7일 금요일

18.8.17(금) [졸업식]




(Goodbye my HUFS, 즐거웠다 외대야!)




졸업. 12년부터 6년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작별하는 날. 그렇게 빠른 것도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닌 것 같다. 후배들이 써준 졸업축하명단(?)을 보니 내 동기들은 12명이 오늘 졸업했다.


친구들로부터 책을 선물받았고, 졸업식 사진을 보내달라서 몇장 보내줬다 (과도한 '오'). 


돌아와선 꽃다발을 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같이 탄 아저씨가 내 정장 차림을 슥 보시더니,

"우리 젊은 양반은 오늘이... 결혼기념일인가?"

뭔가 재밌어서 결혼은 8월에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날엔 감성에 젖을 수밖에 없다. 외대 그리고 외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길게 적어보고 싶지만 오늘은 아니다. 내가 외대를 졸업했다는 것을 마음의 여유를 갖고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그때를 위해 남겨두자. 앞으로의 내 인생엔 외대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을테니까, 내 인생엔 이곳을 거쳐간 또 앞으로 거쳐갈 사람들의 몫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나는 주식회사를 경영하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