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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31(월)
6시간 정도? 잤는데도 무척 개운하게 일어났다.
브레이너 제이 4-7-8 호흡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는데 수면의 질이 상당히 양호했던 듯 하다. 혹은 베개를 낮게 하고 정자세로 잠에 들어서일지도. 덕분인지 몸도 마음도 가뿐. 앞으로 잘 땐 딴 거 말고 브레이너 제이 틀고 정자세로 바로 잠을 청해야지.
촉촉하고 시원한 날씨.
점심시간에 안락하게 적당한 시간의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
별 다를 일 없는 하루.
몸이 힘든 것보다야 나을 테지만
단조롭고 건조하다. 어떤 흥미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은 흘러간다.
목적이 없어 표류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하루하루는 그럴 때면 순식간에 지나가곤 했다.
2021년 5월, 스물아홉의 5개월도 이렇게 지나간다.
나는 희석되어짐을 느낀다.
무거워짐을 느끼고 끊어가기로 하다.
2115쯤 다소 일찍 잠을 청했다.
2021.5.30(일)
0712 기상. 또 한번 꾼 '그만두고 나오는' 꿈.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에는 작별을 선언하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순간.
가졌던 모든 걸 내려 놓게 된다니 콜로세움에 내던져진 느낌도 들었지만
모든 걸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여야 하여 차라리 시원하고 후련했다. 그런 마음이 더 컸다. 간접적으로 경험한 셈이네. 내일 당장 해고통보를 받게 되더라도 다소 황망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오케이 뭐, 이참에 새롭게 해보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겠군.
머리를 차갑게.
짧게 이발함의 의미.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는 날씨.
메스꺼움과 머리아픔을 느끼며.
내가 왜 자초해서 비정상상태가 되었지?
정상상태로 돌아가고 싶다·····
2021.5.29(토)
복합적으로 과거로 되돌아간 꿈
나는 다시 돌아가도 그 선택을 했을 것이고 두번 복귀했어도 내 자유와 능력을 속박하는 곳에 속해있지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 느껴지는 현재 위치에서의 소중함.
꿈속에서 깬 현실에서, 레버리지를 무겁게 진 상태로 반드시 무엇인가를 성취해야만 하는 부담을 짊어지고 있지 않다는 건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갈뫼고개 RUN
다음엔 남대문을.
우연히 듣게 된 winner 공허해
그냥 지나치려다가 텐션코드 협화의 아름다움이 귀끔
2021.5.28(금)
서서 졸고 있자니, 예전 재택근무 없던 시절엔 매일매일 이렇게 서서 졸았다는 기억이 들었다.
10시쯤엔, 턱을 괴고 있는데
서글픈 (진심으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동기 W에게 가 기댈 곳이 없네요 하며
농담반 진담반 담소하고 (어제 새치를 보고 속상했던 것도)
A와 나가서 점심 먹으며 (윤경양식당 / 오토코) 바람쐬고 걷고 하니 훨씬 기분이 나아졌다.
불을 끄고 샤워를 하며 눈을 감고 돌이키니
머릿속에 구름끼고 흐릿했던 종일.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잔상 남아있는 숙제의 무게.
이 상처도 훗날의 자양이 될 거야.
얼굴을 똑바로 마주하고 나니 그때보다 덜해.
밤공기 창문을 열어두고 수박과 호두 그리고 조용하게 버번을 홀짝이면서 적당히 흥미롭고 적당히 가벼운 독서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잘 때는 맘편하게 자야 돼.
어떤 마음의 숙제나 빚도 있어선 안돼.
망각수면 회복수면 여행수면을 하며
모든 걸 덮어버리고 지워버리기 위해 눕다.
짙은 푸른색 상의를 입으며
내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그 무엇보다도 믿을 건 내 자신이야.
스스로를 아끼고, 존중하고, 좋아하자.
오늘은 느껴진다.
스스로를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절제하는 것에서 오는 짜릿한 희열과 성취감
헤프게 웃다가 잠에 들자.
광대뼈가 욱신욱신 할 정도로.
2021.5.27(목)
완전 개운한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자기 전 격렬한 운동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던데 맞는 것 같다 / 꿈을 계속해서 꾸는 옅은 잠이었던듯) 그래도 비교적 가뿐히 기상. 4시간의 수면을 더 취할 수 있음 은 약 10만원 정도의 화폐적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알 수 없이 우울했다. 2018년, 2019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출근까지 시간이 좀 남아 안티-우울함의 특효약 ROCK+카페인+근력운동으로 대처했는데 효과만점.
샴푸하고 샤워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피부건강과 아침시간 모두의 측면에서 하루에 퇴근 후 한번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묵직한 달성과제는 조금씩 여러번에 나누어 하면 훨씬 할만 해진다.
출근길 아이유 rain drop 노래가 떠올라 한번 듣다. 그 외는 이창수 교수님 신간 '동사 중심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공부했다. 지하철에서 나이키 테크? 표시(스우시에 NIKE) 흰색 맨투맨을 봤는데 되게 이쁘다고 생각했다.
깔깔깔 암 럭키~~😄
중식시간에 살짝 늦었지만 이모님의 배려로 무사히 배식에 성공했다.
오후근무 - 줄곧 분노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거칠게 퇴근.
반차를 썼는데도 이렇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이 들다니.. 내가 계속해서 +a를 하지 못해왔던 것은 이럴 때면 다소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지금 굳세게 다짐하는 건 - 중장기와 단기 각각 대책(타개책) 세우고 지금 할 수 있는 건 당장 착수해볼 것
= 프로젝트 개조
오늘 아주 일찍 자고 오늘 하고 싶었던 일을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분명 칼퇴하고 최단경로로 귀가했고 오자마자 밥먹고 씻기만 했을 뿐인데 21시라니. 후....
이건 안돼. 이제 더 이상 이러면 안돼.
수면 관리 체력 관리도 경쟁력이란 말 맞음
커리어 내 경쟁력 + 삶의 질 경쟁력 두개 다임
원래 화장실 가장 밝은 세기의 불은 안켜는데 오늘 어쩌다 켜게 됨
1. 새치 장난?!? 속상할 정도
2. 불균형 때문인지 피부 엉망...
>> 진지하게, 거시적으로, 생각하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을까? 그래.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을 수도 - 어떻게 하면 저 골치아픈 일을 해결하지 라고, 일단 일을 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생각했어서
3. choose to fight - 그 적나라한 조명 속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속속들이 보인다 해도 / 마주하고 직면할 것 / 그 모습을 목격하는 걸 피하지 말고 싸울 것
4. 머리를 아예 짧게 잘라버릴까 - 그것처럼 계속해서 상징성 있는 행동을 거듭하며 몸과 마음의 짐 덜어내려 노력해볼까 / 그런 심볼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실제적인 움직임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작년 여름 사수의 결혼식 직전 머리를 아주 짧게 이발하고 찍었던 증명사진 - 그 무렵의 기록을 돌아보며 그 행위의 동기를 다시금 되새김하다)
2021.5.26(수)
간만에 잠 푹 자서 되찾은 에너지로
아주 오래전부터 밀리고 있는 기타 줄교체와 지판 왁스칠 / 댐핏 주문을 할까도 싶었지만
22시까지 초집중하여 쌓여있는 업무 처리 + 24시까지 초빡센 근력운동 하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면 (만족스러울만큼 노력했다면) 잠을 조금 덜 자도 다음날 컨디션 괜찮은지 확인해보자 - 어렴풋한 기억에 취업 이전 신분일 때 답은 O이었던 것 같긴 하다
1~2월에 상처받을 것이 분명하지만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직면하고 낱낱이 확인했던 것은 (술의 힘을 많이 빌렸지만) 그때는 의식하지 못했었지만 경험의 측면에서 큰 자산이 되었군.. 시야와 사고가 확실히 넓어졌어
노동과 휴식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는 것은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프리랜서의 최대 단점일 것이라는 게 느껴진다고 했었다. 오늘 똘망똘망한 정신으로 깨어 있으면서 느끼는 건 내가 집중하고 싶을 때 또는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내가 집중할 수 있을 때 일할 수 있다는 건 반대로 프리랜서의 굉장히 커다란 장점일 것 같다.
정말 테이스트가 좀 넓어지는 것 같음
다양성도 더 넓게 인정하게 되는 것 같구
Live at Slane Castle 2003 에서 Maybe 진짜 너무 좋았다
[2021-05-26 오후 3:31]
꼴갤드립보다가 가끔 인생 안풀릴떄 직관가서
자아 내려놓고
리비도 풀방출해야
살만한데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서둘러 귀가'
이번 월화수 수면/통근과 정신상태 간 관계에 대해 시계열 분석된 결과 장단기 타개책 반드시 필요
- 장기 타개책: 서울자취 + 통근소모 극소화
- 단기 타개책: 프로젝트 개조
2021.5.25(화)
확실히 '푹 잤음'이 느껴지나 다소 공허하기도 했음.
내 인생, 크게 별다를 일 없으면 앞으로 30년은 이렇게 살겠지. 더운물로 샤워.
부슬비 내림. 장우산.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게 번거로워 나는 원래 장우산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보단 단우산을 가방에 넣어두고, 잠깐잠깐 신문지를 슬쩍 가린 다음에 실내에 가면 버려버리는 걸 선호한다. 오늘은 단우산 넣어두는 걸 깜빡하고 나왔는데 그렇다면 뭐, 굳이 다시 돌아갈 것 까지야, 한번 장우산 손에 들고 돌아다녀보지 뭐. 즉각적인 새로움에 대한 개방적 태도 유지. 물론 에자일의 함정도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향으로 기억되는 기간(특정 향만 쓰는 밴드)을 만들어 볼까 하여
클린 스킨을 챙겼으나 역시 롤온이라 불-편
우당탕탕 주먹구구식으로 굴러가는 것 이제 환멸이 든다.
[화요일 오전 10:21]
탱킹은 하지 마여 ㅋㅋㅋ 유체이탈 모드 ㄱㄱ
[화요일 오전 10:21]
이건 젱씨의 잘못이 아닌걸? 그냥 영혼없이 사과하셈
[화요일 오전 10:22]
쥐꼬리 월급 주는데 귀한 영혼 소모 ㄴㄴ
통근은 신체적/정신적 모두 상당한 데미지를 준다.
여러 방향에 대한 분노가 들끓어 무던히 마인드컨트롤 했다.
월급날이니까 기분 좋게 마음 편히 가지자.
스스로의 심리적 도구를 파악하고 싶어, 방어기제의 종류에 대해 다시금 공부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중국어 공부는 자산일까?
누구 보라고 쓰는 거 그건 진짜 좀 아니야
기록을 위한 기록이 되어서도 안돼
기록도 중요하지만 기록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는 걸
다이나믹한 오늘 오전으로부터 느꼈다
MOVE 결심.
큰 MOVE도 MOVE지만 난 어디로든 좀 떠나야돼. 독도수산이라는 상호명에 20년 여름 울릉도의 새파람이 떠올랐고 그것만으로도 기분도 조금은 상쾌해졌다. D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비가 그치더니 오후엔 해가 떴다.
2021.5.24(월)
일어날때 상당히 힘들었다.
시간에 쫓겨 아침운동을 거의 못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해가 비추는, 그렇지만 쨍쨍한 것까지는 아닌 날씨.
남청색 반팔카라티 입다. 이걸 입었다는 건 이제 여름날씨임을 인정한다는 선언.
'분명 이거 살 때 하늘색도 샀던 것 같은데 왜 이 색깔만 있지...?'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제 이런 옅은 색은 입지 않겠어) 하고 다른 비선호색상 옷들과 함께 버렸던 일이 희미하게 기억남. 음. 하늘색 와이셔츠 잘 입고 다니는데. ^^ 하지만 내 선택이(었으)니까. 존중해준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꽉 막히는 흔한 월요일 아침. 라이브 아카데미 청취.
빨간모닝에 붙어있는 '극한초보' 스티커를 보고 큭큭 웃었다. 역시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zzzzz
출근길 만원 2호선 옆사람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신화 으쌰으쌰
반가웠다
출근직후 물티슈로 자리 닦으면서 으쌰으쌰들음
옛날엔 몰랐는데 오늘 가만히 들어보니 노래가사 중 와닿는 구절이 많다.
육체적 피로가 있겠지만
역시 밖에 나와야 한다
그래야 느끼는 게 생긴다
하다못해 출퇴근길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만 봐도 느끼는 게 생긴다.
폐관수련 같은 건 허상이다
주중 수요일 공휴일 하루 띡. (그마저도 이제 없다 ㅡ_ㅡ)
혹은 주말 이틀 띠딕.
그리고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월요일.
이제 이 패턴이 싫증나고 괴롭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다.
피로해서 머리가 무겁고 정신이 멍한데
여기저기서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날라오고
오래전부터 장기미결 중인 묵직한 건에는 손도 대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다.
굵직한 건.. 반나절 일찍 시작해봤자 큰 차이 없을 것 같아서
시간 투자하면 확실히 끝낼 수 있는 일부터 착수해서 호다닥 끝내버리기로 함
따지고 보면 더이상 버티면 내가 붕괴될 정도까지는 아닌 상태에서의
퇴사 충동의 정당성에 대해
전 재수동기 현 같은그룹 타계열사 직원 Y와 메신저로 잠깐 이런저런 얘기
- 못본사이 의왕로컬 금천마을주민이 되었다는?
- 포지션스왑좀 할 수 없겠냐고 진심 가득담아 물었다 ㅋㅋㅋㅋㅋㅋ
[2021-05-24 오전 10:16]
다니면서
걍 시험 자주쳐바
어디든
사겹 회계든
공겹이든
붙고 생각하는게 편함ㅋㅋㅋ
[2021-05-24 오전 10:18]
뭐 결정권이 있을때 고민이 의미가잇으니깐
스트레스가 많은가보구만 직무에
어제 우연히 읽은 기사로부터 줄기쳐 뻗어나가는 생각 -
첫째) 그렇다면 내 "본케"가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
둘째) '회사자아는 내 부케'라는 마인드셋 아~~주 좋은듯 ㅋㅋㅋㅋ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직원 통화하는 소리였는데 되게 공손하면서도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공손함 같다고 느끼다
점심식사 후 안락한 듯 불편한 의자에 억지로 몸을 꾸겨넣고 (신사옥 와서 확실히 느끼는 건 잠을 잘 때 자세의 편안한 정도는 발을 받치는 것에서 80% 이상이 좌우되는 것 같다) 잠박사 15분 틀어놓고 눈을 감고 있다.
수액 찬스 쓰고 싶었지만... 평일 1일차인데 벌써 쓸 순 없지... 바람 쐬면서 참았다
결국 카페인 알약 먹고 비C 음료로 풀도핑.
도핑한 부터는 무섭게 집중. 이제서야 사람된듯.
카페인 쿠션위해 미숫가루도 먹다. 사내카페에 곡물라떼가 있어 시키면서 물어봤더니 역시나 미숫가루였음 ㅋㅋㅋㅋㅋ
거기에 RHCP 노래 틀고 이어폰 꽂으니까 한결 기분 좋음 집중도 되고 피로도 좀 가시고
몰라 내 앞 길을 막 길을 막 길을 막 지마
선배와 장난치며 '저 제정신인가요' '워크에싯이 훌륭하네요' 하고 농담따먹기 하니 잠도 깨고 재밌었다
마침 조선펑크를 좋아하는 선배라 끈적하고 그루브 넘치는 펑크록밴드 하나만 딱 꼽는다면 뭔가요 하고 답으로 들은 섹피를 퇴근길에 간만에
Anarchy in the UK 에 고개를 까딱까딱 하며 지하철 환승통로를 신나게 걸었다
가장 근래에는 펑크를 주로 듣는다
직선적인 정통 록에 다소 물렸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고 싶은 무의식의 투사인 것 같기도 하다.
18시 조금 넘겨 퇴근. 헬게이트 퇴근길 속에서 극도의 피곤함과 극도의 허기짐, 그리고 자아실현에 연결되는 일은 단 1도 하지 않았다는 불충족감에 몹시 예민하고 날카로워졌음을 느꼈으나 나는 이제 어른, 그런 상태에서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내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왠지 장어가 먹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청계동사무소 근처에 평이 굉장히 좋은 집이 있어서 양념구이로 포장했다. 大大大大 만족. 의왕 4년차인데 왜 이런 곳을 몰랐지? 다음에 친구가 놀러오면 무조건 여기 데려가야겠다.
여기서 오늘마저 수면 못채우면 내일은 정말 버티기 힘들겠다.
정규 근력운동을 스킵하는 게 아쉽지만 오늘은 욕심부리지 말고 빨리 누워 회복숙면하자. 무슨 일이 있었든 오늘 너는 대단히 수고했으니 인상쓰지 말고 웃으면서 잠에 들기.
2021.5.23(일)
와.. 2019년 인턴때 여름 이후로 오랜만에 러쉬 마스크팩 빌려서 해봤는데 효과 무친 뭐야.. 바로 러쉬홈페이지 가입해서 2개 삼
함정카드들이 많았는데 용케 좋은 선택만을 결과적으로 이어오며 여기까지 왔구나. 감사하다. (성리학을 보며 - 철학과를 선택할까 했던 짧은 생각의 어린날 - 근데 기억 그때 당시 마음엔 수능이고 학과고 그냥 빨리 이생활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 /미필적 고의/ 이 지배적)
피하지 말고 자꾸 해버릇 해야 돼 안하면 평생 못익힘 (롤드라이)
하오고개 RUN
'인적이 드문 산길' 이란 바로 이런 곳이군.. 여긴 간첩 지나가도 모르겠다
지옥불 난이도 오르막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오르막은 금방 끝나고 오히려 주구장창 내리막만 이어졌다. 무릎보호대 안했으면 무릎에 무리가 컸을 뻔했다. 올라온게 아쉬워서 뛰어 내려왔다. 아무래도 뛸거면 성남 -> 안양 방면으로 뛰는게 나을 법 하다.
군사정권 시절 글씨체를 보고 피식
"(트레이너) 인상쓰지말고! 웃으면서!"
2021.5.22(토)
'동치 변형'을 마지막으로 수학력 책을 팬트리에 넣어두려 가다가 눈에 띈 데미안을 방으로 옮겨 가방 안에 넣어두다.
프로젝트 개조의 디데이를 설정했다.
2019년 4~5월 또는 그 이전 언젠가,
가장 가까이는 2021년 1~2월에
내가 헷갈렸던 것 혼동했던 것 경계가 확실하지 못했던 것은
예술을 하는 것 (향유하는 것, 즐기는 것 포함 일체의 '퍼폼') vs. 예술로 먹고 사는 것
언젠가 다시 생긴 종기.
매번 생기는 자리에 생긴다.
이번에도 이깨물고 눌러 터치는데 이 종기 관련한 시기 여러개가 상징적이라고 느끼다
1. 분명 3일쯤 전에 한번, 그런데 재발
2. 이번엔 수건물지 않았음
3. 솔직히 더 고통스럽고 쓴 일 많음. 일부러 시행전 떠올렸음
4. 다음부터는 외과에 가서 - 정확하고 완결성을 갖춘 유료치료를 받겠다.
"한번에 한놈씩 패는" 새로운 시야
+ 운동할 땐 공부 병행하려 하지 말고 풀콘서트 신나게 듣는 것도 즐길 것!!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때의 그 자기효능감과 도파민 (도파민은 by its nature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지된 것을 달성했을 때의 보상으로 분비됨)
/ 오늘 끝내기로 마음먹은 일을 완수하며 - 밤에 커피먹는 걸 터부시하지 말자 필요하면 먹는거고 마음 먹었으면 해내는 거다 - [할 때 해야] 한다
/ 커피를 마시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겠지
그게 남에게 실제로 피해를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그냥 내 마음만 편하면 돼
(방에서 음악볼륨을 어느 정도로 할 지 / 내가 이정도 볼륨은 내 개인적인 공간에서 당연히 허용가능해야 하는 정도야 라고 생각하면 트는 거고 / 싸우면 같이 싸울 싸움 감수할 용의 있으면 하는 거고 / 그냥 이런 생각하는 게 귀찮고 맘편히 최고볼륨으로 즐기고 싶으면 이어폰 꽂는 것이고)
저번에 얀 부탁 떠올린데이어
진짜 무근본 뜬금없이 또 하나의 락발라드 (심지어 가사도 완벽히 기억) 소유하지 않은 사랑을 흥얼거리다
청계사 RUN
스터디게시판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늦은 점심 나가서 갈비탕. ㅋ. 눈물의 갈비탕.
진짜 한겨울에 이게 너무 먹고 싶어서 하루에 딱 한끼 갈비탕 먹으러 갔을 때도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갈비탕 연기에 얼굴 녹이고 그랬었는데
돈 버는 것 - [안정적 고소득 지속 유지]를 다시금 다짐하다
1만시간의법칙 재해석 - 당연공감
새로운 경험과제를 해야 하는 것 완전공감
스스로의 생각이 막혔을 땐 타인의 관점/지혜를 들어보는 게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겠지 (독서) / (이것도 1만시간재해석 중 하나 -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어제밤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지난 일. 지난 일은 덤덤하게. 중요한 건 지금이지!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치즈 마들렌 러브 분석하며
재즈피아노 매력에 푹~ 빠지다
2021.5.21 (금)
영화 Manchester by the Sea / 여러가지 느끼다
- 나사풀린 태도 잃을것 없다는 모습 찾아볼 수 없는 삶의 의욕
- 희미해지는 것이지 없어지는 것은 아님.
- 나에게도 있다. 여기서 "상실의 기억" 이라는 표현을 하려는데 비슷한 제목의 하루키의 소설이 있지 않았나 하다. 예전부터 오히려 내가 대하고 싶었던 건, 결국 일반화된 시대상(으로의 은유) 말고, 시대와는 큰 견련없는, 개인의 상실을 있는 그대로 조명한, 그런 작품이다····

2021.5.18 (화)
얼마전 포마드펌 하면서 가르마를 좌측으로 바꾼 머리. 왁스로 넘기는데 손질이 망한듯 괜찮은듯 긴가민가. 이것도 다 몇번 해보면서 익숙해지는거지 뭐. 오늘 머리가 잘된건지 안된건지는 (오늘 알고 싶어도) 오늘로서는 알 수 없다.
매쉬롱브리프 대만족.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착 감김.
아무래도 남색이 좋다. 스스로의 퍼스널 컬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3일간 해도 안뜨고 비가 내리더니 급 무더워진 날씨. 남색카라티에 밝은색 면바지를 입었다. 에잇세컨즈 면바지. 3배의 가격을 주고 산 엠비오 면바지보다 33배는 더 만족스럽다. 허리 기장 재질 두께 가격 모든 면에서. 브랜드보다 실속.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그 엠비오 바지로는 실험적인 수선 또는 안해본 수선을 해봐야겠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으니 순발력과 계산으로 유연한 대처 판단의 수정을 하는 게 세상 그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필요할 것이다.
산업의 구조적 특성에 의한 직무 스트레스.
발끈하여 노트북 덮어버리고 방에 들어와 거칠게 근력운동 하니 다소 해소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의 회피이지 해결은 아니다.
피하는 건 답이 아니야...
싫고 부담스러워도 부딪혀서 정면돌파 해야 해
대신 끝나고 소주한잔 먹고 털자
윗선보고를 위해 오후라도 출근 준비를 했다.
회사선배 P와 잭다니엘 블랙 바틀을 비우는듯 폭주하고 즐거웠음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한 것 같은데 경험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며 충분히 신뢰하는 사람이라 걱정도 없고 감정도 해소되어 좋았음 무엇보다 금연에 근력운동까지 지켰다는게 놀랍고 대견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