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을만큼 오그라드는 동기의 카톡("00씨 혹시 천사에요? 이쁜데 착하기까지 하면 그건 불공평한거죠")을 보고난 우리의 손. 미친놈인가 싶었다... 항마력 딸려 죽겠네
끝나고는 비비씨위드를 사러 러쉬 매장에 처음으로 들렀다. 써보시겠어요? 그래서 얼떨결에 끄덕였더니 손등에 발라주고 씻겨줬다. 손을 내밀고 있자니 아무리 고개를 돌리고 있어도 너무 어색해서 "굉장히 민망하네요" 했더니 러쉬 매장에 와서 손 한번 안씻고 갈 순 없다나..
암튼 여러모로 친절해서 이름을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또 올 때 추천좀 받을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저 분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친절할테니까.
오랜만에 오는 서초역. 마침 해가 질 때쯤이라 뷰도 좋다. 옛날 종로학원 쪽에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
이제는 저쪽에 무슨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안다. 얼마든지 헤집고 들어가볼 용기도 있다. 변한 건지 어른이 된 건지, 새로운 걸 계속 찾아가게 됐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