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6일 일요일

한여름의 울릉도 1 (2020/8/16 - 8/18)




2020/8/16/일 - 1일차 




충전기, 선크림, 리테이너!! ★★
를 다행히 빼먹지 않고 잘 챙겨나와 무려 지하철 첫차보다도 빠른 05:40분 기차를 탔다.
새벽에 공항이나 기차역에 가면 여행 기분이 확 난다. 평상시에는 절대 그럴 일이 없으니깐. 








30분쯤 자는둥 마는둥 졸다가 알람듣고 무사히 깸.
하지만 포항이 종착역이었어서 알람해둘 필요까진 없었다.

포항역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과 물티슈를 산 후 포항여객터미널까지 택시를 탔다.







0840쯤 도착해서 바로 옆 영일대해수욕장을 잠시 걸었다. 햇빛이 어찌나 세던지, 선크림을 부족하게 바른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대저해운 포항~울릉 도동 엘도라도호 09:30]

여객선 터미널 안은 발권과 수속으로 만원이었고 굉장히 후덥지근했다. 대기줄에서 기다리면서 뒷가족들의 대화를 의도치 않게 들었는데, 경상도 사투리는 참 구수한 것 같다. 멀미약을 살까 하다가  '내가 60을 얼마나 탔었는데...' 하고 안삼. 모바일 승선권으로 대기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었다.

30분 정도 먼저 승선해서 선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사실 이곳저곳이라고 할 수도 없는게, 갑판부를 나가지 못하게 막아놔서 딱히 갈 곳은 없었다. 월미도배처럼 갈매기 새우깡 주는 걸 살짝 기대했었는데. 선박은 복층구조로 1층은 2인/4인씩 마주보는 가족석이었고, 2층은 일반적인 일방향 좌석구조였다. 나는 2층 창가 통로쪽 가-20석에 앉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배는 사실 울릉~독도 셔틀에 투입되는 선박인데, 기존 포항~도동 구간 선박이 노후되어 임시로 대체 중인 것이라고 한다.

우렁차게, 지속적으로 우는 아이. 승무원이 "누가 그랬어요 누가 그랬는지 말해볼까요 이모가 혼내줄게요" 하는데 귀여웠다. 효과는 없었다.










































































15:49 관음도 (주민할인받아 공짜로?..)
16:45 해중전만대



왕복 1차선이라길래 그게 대체 뭐지 했는데
도로 나가니 바로 알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빡이를 안켠다 울릉도사람들은
육지 나가면 차선변경을 못한다
(울산사람들의 눈길운전 떠올라 얘기해줌ㅋㅋㅋㅋ "맞데이맞데이")

*https://jetung1.blogspot.com/2019/12/20191216-1219.html


눈에 담아두지 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씻고 나와서는 도동항까지 나와 캔맥주를 한캔 마시며 산책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내게 필요한 건
0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