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고,
타인에게 지나치게 솔직하지 말고,
스치는 연을 흘려 보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튕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굳건히 설 것.
4월 2일 목
미세먼지 나쁨으로 자출 스킵 - 가습기와 물류관리사 교재 가지고 퇴근. 퇴근경 열뻗치는 상황이 있었으나 입을 무겁게 하고 컨트롤함. 이런 스트레스의 분출을 위해서라도 자출이 필요한 듯. 신체적 요소 뿐만 아니라 정신적 요소도 있었군. 그래도 오후에 마음맞는 타부서 사원에게 기운복돋는 말을 들어서 좋았다. 밤하늘엔 반달. 반정도 실현된 내 자아의 투사인 것 같았다. 2350에 누움.
4월 4일 토
11시반쯤 기상. 주말엔 늘어지지 않게 이때쯤 일어나야 바람직한 것 같다. 14시 머리, 끝나고 스터디카페 가서 독서대 가져오고, 롯데마트 유니클로 가서 옷 몇개 주워왔고, 우아한곱창에 가서 막창 포장해와서 야무지게 먹음. 배고파서 좀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 배불리 먹으니까 여러모로 누그러짐. 누워있다 바로 잠들었고, 21시쯤 일어나 샤워함. 우울함이 조금 차올랐다.
4월 5일 일
10시쯤 기상. 푹 자니까 기분도 피부도 좋음. '평일에 미뤄왔던 일'들을 해야 하지만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음. 어떻게 보면 의지가 부족했던 것일 수도 있고. 여튼 점심먹고 다시 자다가 18시쯤 일어남. 일어날 때의 기분은 좋지 않았음.
언능 나가서 빡세게 런닝을 하고 오니 한결 나아짐. 나이키 런닝/오픈라이더 기록을 스트라바에 일원화 시켰다. 앞으로 운동관련 log는 스트라바에 남기기로.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다.
회계공부 및 국경/반덤핑 관련 자료 정리를 하지 않고 주말을 보낸 게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한글->pdf 변환 파일 3개는 해뒀다. 이렇게 해야 앞으로 쭉 꼬이지 않고 제대로 갈 듯. 첫단추를 잘 끼워두어야. 운동(홈트)은 빼먹지 않고 했다. 기록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00학원 정보를 제대로 찾았고(지도 출력),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쇼부를 보고 + 자전거 퇴근을 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하루하루 해독되고, 업그레이드 되는 스스로를 지켜보는 기분은 뿌듯하다. 또 한번 진짜로 시작해보자! 이번주도 화이팅!
4월 23일 수
첫 연차 사용. 아주 나른하게 오전 오후 모두 푹 잠.
메일 한번 들어가볼까, 했으나 지금과 앞으로 모두 그러지 않기로 함. 어제 새벽에 괜히 들어가봤다가 이슈를 발견 ㅡ 하자니 새벽늦게 일붙잡고 있고 싶지 않고, 안하자니 생각나고 불안해서 편히 못쉬겠는 딜레마 상태를 경험했기 때문. (결국 해치우고 늦게 잠)
난 확실히 야행성 인간인듯? 18시 이후부터 커피 반잔을 마시고 그동안 미뤄뒀던 일을 비롯한 온갖 생산적인 일을 다 해치웠다. 독서(000이 말하는 000 시리즈가 왔는데 재밌고 유익하고 동기부여가 되어 좋았음) / 스케일 연습 / 중단기 커리어 정리 / 계획, to-do 정리 / 운동 / 자료정리 등등등...
새벽 3시가 넘어 누웠지만, 마음만큼만 요근래 어느 때보다 가볍고 상쾌했다. 드디어 눈동자에 전등이 탁 켜진 것 같다.
4월 25일 토
새벽 5시경 융의 이론을 접하고 깊히 감명받다.
새벽 4시 즈음엔 꼭 한번씩 깬다.
물을 마시고, 창문을 열고 찬공기를 마시고,
그네가 바람에 삐걱거리는 (걸로 추정되는) 소리를 잠시 듣다가 다시 눕곤 한다.
오늘도 여지없이 4시....
휘익- 거리는 소리의 원인은 호랑지빠귀라는 새라고 하고,
귀신새라고 불린다고도 한다.
그러고보니 군시절 말번초때 선임병과 괴담을 나누다
문득 이 소리가 '북한 간첩이 보내는 모스부호가 아닐까' 하여
돈쓰 돈쓰쓰 하면서 열심히 해석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ㅋㅋㅋㅋㅋ
오늘도 화창한 자출길
스트라바에만 저장해두기 아까울 정도로 벚꽃이 만개한 양재천
잠깐 병원에 들르는 길.
테헤란로에도 어느새 벚꽃이 :)
어우... 이시간에 선릉역에서 나오는 게 어색하다
멈추질 않는 4시병..... 하....... T-T
zzzzzzzzzz 당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공약은 더욱 심상치 않군......
퇴근할때 항상 지나게 된 서울대공원.
사람들 없을 때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느긋하게 산책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4시병몬 진화 ---------- 5시병몬!
회사에서 계산기 쓸 일이 많아
집에서 쓸 용으로 하나 새로 샀다.
하늘색은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이뻐서 감탄이 나왔다.
계산기 FLEX 해버렸지모야
공적마스크 사러 인덕원에 나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커.볶.고에 들렀다.
잊을 때쯤 한번쯤 오고 싶은 곳.
한번쯤 필요하겠다 싶어 회사에서 지급받은 겉옷을 싹 드라이클리닝 맡겼다.
찾으러 가는 길엔 점심햇살과 세탁소 특유의 분위기 모두 좋았다.
자전거 퇴근길에 백조와 오리 발견.
찍으려 하니 도도하게 날아갔다.
상관없어. 난 백조랑은 유난히 안맞는 것 같거든.
아초! 흑밀! (퇴식대를 지나며 외우는 주문)
처음으로 퇴근 후 학원에 가는 길.
그날따라 GFC 옆골목 하늘이 유난히 좋았다.
같은팀 펭수덕후 대리 형누나들한테 선물해줄까 하다가....
명분이 없어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내식당 칸막이 설치 이후 제일 좋아하게 된 자리.
창가옆 찐따자리, 줄여서 '창.찐.석' 이라고 이름붙였다.
이미 오전에 카페인을 많이 섭취해
처음으로 사내카페에서 아리조나 녹차를 먹어봤는데.... 너무 달았다.
퇴근을 알리는 선바위역 출구.
19시에 칼퇴하고 바로 지체없이 지하철타면 딱 이시간쯤 지상으로 나올 수 있다.
창찐석 좋아
Q. 왜 내가 회사에 들어오면 내리던 비도 그치는가?
잠깐 문서창고 앞에서 창밖보며 과열된 머리 식히기.
이 스팟은 통풍이 잘 되어 좋다.
(같은 이유로 낮잠을 자기엔 춥다)
달라는 심히 달았다. 말하자면 건강에 안좋다는 느낌이 팍 오는 단맛이랄까....
아직 아초와 흑밀의 아성을 넘보기엔 부족한듯...!
역시 낮잠은 정숙하고 따뜻한 회의실에서 자야 숙면이 가능하다.
물론 매주 바뀌는 점심시간이 잘 걸려야만 가능하지만....
S의 animal spirit으로 우연히 선택하게 된 선릉 막창집인데
우와 너무 맛있었다. 대만족.
금요일 야근은 조~금 외롭고 조~금 서글프지만
모두가 일찍 들어가는 덕에 나홀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흡연자가 되고 나서는 근무시간에 웬만해선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 잠깐 산책할겸 텀블러를 들고 나왔는데
광합성도 하고 꽤 좋았다.
선바위역은 탁 트여있어 좋다
이제 4월이 지나고 10시 출근도 끝나게 되면,
이 시간까지 강남에 남아있게 되는 일은 없겠지.
열심히 했으면 그걸로 됐다.
다 추억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