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30일 화요일

2019년 4월 30일 - 만족지연






"공표"의 힘은 정말 놀랍다.
어제 3시30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음에도 8시로 해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7시 20분에 그냥 일어났다. 그렇게 써두고 오늘 늦게까지 퍼질러 자는 것만큼 쪽팔리고 한심한 일이 없으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의지가 생겼나보다.









나오면서는 과감하게 몬스터에너지를 샀다. 4시간쯤 잤으니 분명히 오후에 지옥같은 시간이 펼쳐질 게 안봐도 뻔했다.

공부는...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보험심사역을 했다. 오늘은 제3보험을 끝내기로 했다. 이것저것을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보다 한번에 확 몰아쳐서 하나를 끝장내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다. 4월에 인사/회계/재무/경제/경영/물류를 막 섞어서 하니까 뭐 뒤죽박죽에 다음에 그 과목을 다시 잡으면 내가 어디까지 했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그때 내가 필기를 했는지 스킵을 했었는지도 까먹고 아주 난장판이다.








12시쯤 밥을 먹고 오자 예상했던대로 끔찍한 피곤이 찾아왔다. 아둥바둥 애를 쓰다 도저히 못버틸 것 같을 쯤에 잠깐 옆 평촌공원에 나와서 철봉을 하고 들어갔다. 뭐 미끄러워서 몇번 하지도 못했다. 오늘 빨리 나오느라 선크림도 안바르고 나왔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내일부턴 무조건 선크림 발라야지...

근데 코감기에 걸린 건지 그놈의 비염 탓인지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죽겠다. 화장실 들락날락하기 싫어서 계속 참고 하는데 고역이다.







나는 무언가가 타임랩스로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돌아오는 길엔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사진을 하루에 하나씩 계속 찍어보기로 했다.










일단 밥을 먹으려고 카레를 기껏 끓였는데 밥이 없었다😑
잠깐. 원래 카레는 빵이랑 먹는 거 아니었어?
하는 코난 뺨때기 후려칠만한 아이디어로 냉장고에 있던 빵 위에 카레를 덮어....... 끔찍한 혼종을 만들었다. 나름 먹을만 했다(?)













헬스장에 가서 딱 어제 짜둔 루틴만큼만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러 가는데....
샤워장엔 온수가 안나오는 자리가 하나 있다. 거기서 냉수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려볼까 충동이 들어 사서고생을 했다. 도중에 온수부스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한번 go했으면 끝까지 go해야지 같은 쓸데없는 남성성을 발휘해 결국 와들와들 떨면서 마무리했다.










냉수마찰의 효과로 흐릿해져가는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아까 도서관에서 무슨 말인지 1도 못알아듣겠던 부분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검정치마 섬






B - F#m7 - A - E
Em7 - AM7 - B - F#



밤이 오려나
나 방금 일어나려 했는데
해가 짧아지면 하나씩 들어오는
불빛이 쓸쓸해



지금 무슨 생각해
티비가 시끄럽게 울려도
니 말이 짧아지면 비좁은 마음속엔
2등이 떠올라





B - F#m7 - A - E
C#m - G#m - Ebm - E
C#m - F# - G#m


너 사는 섬엔 아직 썰물이 없어
결국 떠내려온 것들은 모두 니 짐이야
이어질 땅이 보이지 않네


너 사는 섬은 이제 가라앉았고
내가 두고 온 것들은 다 저기 저 아래에
녹만 슬다 없어지겠지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2019년 4월의 옴니버스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볼빨간사춘기 나만 봄 cover






부르다가 생각해 본 건데 "나만, 봄"에는

1) spring의 의미와
2) seeing의 의미

모두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재밌었다.
또 그렇게 보니 쉼표를 재치있게 찍은 것 같기도.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딥티크 오 데 썽 리뷰

딥디크에 입문한 향수!!

미용실에서 다운펌을 하고 있는데

디자이너분이 얘기를 하시다 '자기가 맡아본 향수 중 최고'라고 해서ㅋㅋㅋㅋㅋ 핸드폰 메모장에 바로 적어놨다가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



Top notes are orange blossom and bitter orange;
middle note is juniper berries;
base notes are patchouli and angelica




딥디크 오 데 썽
Diptyque Eau Des Sens


★★★★☆(4.5점/5점)

내 4.5점의 기준은 '향 좋다' 내지는 '향수 뭐야?'라는 말을 최소 5번 이상 들은 경우. 주위에서 외국을 나간다고 하면 그냥 두말말고 오데썽 사오라고 추천해주는 정도이다. 





총평: A급 비누향 향수

오렌지 -> 비누


특이한 점: 본인보다 남들한테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함.






- 오렌지향 썰

강의시간 지각해서 들어가니 같이 듣는 친구가 쿡쿡 찌르더니

(너 이거 딥디크지?!?!)

어떻게 알았냐니 오렌지향 나는거 보고 알았다고. 나는 오렌지향이 30분 정도면 날아간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꽤 남아있는듯? 난로위에 올려놨다가 깜빡해서 태운 귤껍질 이랬나 하튼 그런 비슷한 얘기도 했었다.ㅋㅋㅋㅋㅋ







- 지속력 썰

이 향수를 쓰던 초창기
향이 약한게 아닌가 싶어 술자리에 나가면서 두번씩 뿌리고 감

그렇게 신나게 마시고 떠들고 취해서 밤늦게 헤어짐

다음날 다들 술이 덜깬 상태로 출근한 얘기를 카톡방에서 하는데
그 중 한명 曰 "나는 0차부터는 젱 향수냄새밖에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향이 너무 좋아서 공병으로도 가지고 다니던 시절.
술자리에서 애들한테 한방씩 뿌려줌.
다음날 그 중 한명이 말하길
어제 취해서 화장도 못지우고 잤는데 잘때 계속 머리카락에서 너 향수냄새 났다고ㅋㅋㅋㅋ





Fragrantica 평점: 5점 만점 4.08점, 340명 투표

(리뷰한 향수들 중에선 최고점)
(높은 평점과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꽤 있음)









추가: 첫향은 솔직히 별로지만(미간이 살짝 찌푸려질만큼 스파이시함) 남는 향은 1년 가까이 쓰는 지금까지도 좋다. 







추가2: 도손 살거면 이거 사셈. 메스껍고 역하고 극불호... 국민(모두에게 일반적으로 사랑받는)향수인줄 알았더만 분기탱천하여 찾아보니 향사에도 나처럼 불호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말 나온김에 메스껍고 울렁울렁거려서 대체 이걸 왜 뿌리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향수를 도손 외에 하나 더 꼽자면 바이레도 라튤립. 동생이 사서 출근길에 뿌리는데 먹던 아침밥이 넘어갈 것 같은 적이 많았다. 





2019년 4월 7일 일요일

새 신발




2019년 4월.
새 출발.

and maybe I'm in dire need of an upgrade.



머리를 짧게 다듬었다: 가볍게 / 심각하지 않게
새 안경을 맞췄다: 렌즈 / 더 넓은 세상
그리고 마지막, 새 신발: / 훨훨 날아




18년 여름에 사 그동안 빵꾸가 뚫릴 만큼 험하게 신었던 신발은 종이상자에 넣어 고이 보관하기로. 고생했어. 나중에 우리가 함께 고생했던 날들을 웃으며 돌아보자. 내가 더 열심히 해 볼게.



이제 좋은 의미부여만 하자. 😊






(동생이 복지포인트로 선물한 608)



가을방학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cover



여행갔다 오는 길에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노래.








Bb - F - Gm - Dm
(Eb - Ebm) - Dm - Gm
Cm - F ( - Bb)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굿바이 충주









0. quote
"다리 떨리면 병원가고 가슴 떨리면 여행가라"
"360일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여행을 갔던 5일을 기억해주더라"



0.
넌 진짜 여행 좀 가
어디 여행같은 건 다녀오실 생각 없으세요?




1일차


1.

의왕시 내손2동 → 충주역





Google's pick 충주 갈만한 곳

충주세계무술공원*** (역이랑 가까움)
탄금대*** (무술공원 바로 옆)
- 관아공원* (도심공원. 근처에 야시장이 잘 되어 있는듯? 간다면 갈 수 있는 거리)
- 호암지* (호수. '산책하기에 적당함'이라는데 그 설명대로라면 딱 내가 원하는 곳이짘ㅋ)
- 충주댐 (뚜벅이라 불가능)
- 술박물관 리쿼리움 (ㅋㅋㅋㅋㅋ진짜 가보고 싶은데 역에서 멀다)




2.










3.









터미널이 집 가까이 있는 건 좋은 일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처럼"


하지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건, 그게 마음 편할 수 있는 건
- 돌아올 집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my가 아니고 our가 아닌 곳 (이방인)











술에 적당히 취해 - 가로등 빛 하나 없는 벤치에 앉아 읊조렸다:

(+)가 필요해.
in whatever types.






네가 정말 정과 마음을 주어야 할 사람은
네가 필요한 순간에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야



그리고 네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술에 취했기 때문이지






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