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임시 연휴

어제 수지론과 다음주 월요일 국제법이 휴강이라 의도치 않은 연휴가 되었다. 할 일이 충분히 많이 밀렸지만 거의 손도 못대고 대부분 동계인턴 자소서를 쓰는데 보냈다. 마감기한이 촉박해 첫날을 밤새다시피 했더니 그 후로 밤낮이 바뀌었다. 

오늘은 저녁에 일어났는데 문득 방구조를 바꾸고 싶어졌다. 시야에 침대가 보이지 않고 정면에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벽이 있도록. 그렇게 이것저것 들춰내며 정리하던 와중 군시절에 모아두었던 잡지 쪼가리들 묶음을 발견했다. 

전역만 하면 멋있고 즐겁게 살 줄 알았는데. 정작 한군데도 가지 못했다. 세상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이지 변하지 못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