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마을에서 볼일을 마치고
음 완전 봄날씨인데 잠깐 관양동 쪽으로 산책이나 하다가 들어갈까~
해서 걷다가 관악산 입구가 보여 즉흥적으로 그길로 그냥 올라가다.
동편마을 ~ 관악산산림욕장 ~ 국기봉 6봉 / 동코스 역순으로 하산
엄청 빡세진 않고 7부능선 정도 타는 느낌 (실제 물리적 높이도 그쯤)
목적의식은 오르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해발 525m에서 바람에 깨끗이 날려 보냈다.
단기적 또는 영구적으로 이별해야 할 것과의 이별 망각해야 할 것의 망각 내파해야 할 것의 내파
공손히 세번 절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겸양한 마음도 생겼고, 정복심도 생겼다.
산을 오르내리며 느낀 건
"나를 입증" 하는 게 가장 큰 모티베이션이라는 것
토요일 오후쯤만 되어도 일 생각은 거의 나질 않는다.
주말의 레이더는 '앞으로의 내 인생 방향' 에만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1. 나만큼은 나를 책망하는 쪽이 아니라 나를 변호하는 쪽에서 생각을 해줘야겠지 않겠어?
2. 자아에 나 있는 몇몇 깊은 상처. 확실하게 조직 단위부터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