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0일 금요일
꿈을 많이 꾼것같긴 한데 그래도 수면절대치가 충분하니 일어났을 때 개운한 정도가 다르다. 부지런히 준비해 출근전 푸쉬업 100개하기 성공.
비가 내리는 서늘한 날씨. 셋업과 구두를 신다.
어쩌면 (상대적으로) 젊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 작년과 재작년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드는, 지금이라면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을) 반발심리와 공격성agression이 컸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아무래도 미성숙했고 감정적이었지.
낮잠자고 카페인 먹으니 그냥 다른 뇌 장착한 느낌.
오전에는 때려치고싶다와 짜증으로 가득했었다.
커피가 인류를 계몽시켰다는 말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어렵고 난처하고 막막해도 맞서라. 어떻게든 진척시켜라.
이건 정말 어렵다, 난이도 별 5개짜리다, 몇시간을 붙들어도 해결책이 안보인다 싶었는데 결국 퇴근 한시간전 1차돌파에 성공했다.
예전엔 이렇게 stuck된 일 있으면 같이 편하게 얘기하고 의논할 선배가 2명이나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제 둘 다 없네. 생각해보니 옛날의 그 선배의 포지션, 과차장에게 보고하고 의견 개진해야 하는, 사실관계 파악에 대한 책임이 있는 그 입장에 내가 서있다. 홀로서기 중이구나 나는.
어차피 싫고 짜증나는거 되도록이면 유머러스하게 농담하며 웃고 가볍게 떠들면서.
필요한 건 [철판] 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악기를 치는데 오히려 힘이 빠져서 더 자연스러워졌다
너무 취향에 딱 맞는 밴드 하나를 찾아서 기쁨
우와 소리 나오게 섹시한 사운드가 많다
K가 오늘 검치신곡이 나온다고 어제부터 난리법석이다. 물론 들으면 좋고 새롭겠지만 사실 이제 그렇게 마음이 끌리진 않는다. 막 시계 분초를 세가면서까지 (나의 것을 소모하면서까지)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까 냉장고를 열면서, 아까 카톡방에서 양재 얘기를 하면서 과거의 일 과거의 이름을 떠올렸다.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그 뿐이다.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체온 떨어져 2시에 한번 깸. 아직 반바지 입고 자기는 이르다. 더운물로 샤워하다.
last night on earth를 흥얼거렸음 - 아무리 힘들어도 너만 있으면 괜찮아 라는 마음이 필요해서일까?
(길거리 싸움 - 잽 스트레이트 원투 얻어맞는 꿈) 용기가 필요해. 용감하게 맞섰어야 했어. 용기 있게. 안경을 손에 쥐지 말았어야 했어. 그정도 상황이면 안경을 확 아까워도 집어던지고 제대로 맞섰어야 했어.
일어나자마자 느낀건 직장생활이 참 재미없고 무료하다는 생각.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건 52,000불짜리 '정답이 없는' 일. 오늘도 정답이 없는 일을 해결해야 한다. 어쩌면 필요한 건 나나 상대쪽 대리인이나 '명분' 이라는 생각을 한다. 회사를 옮긴다고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 같진 않지만, 나아질 수는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
잠 잘 자니까 머리 맑은 정도가 다르다. (빡일 후 칼퇴에 대한) 의욕도 생기고. yellow를 듣다.
스스로 느끼기에 나는 검은색 상의+밝은 면바지 / 셋업수트 입을때 몸색깔에 잘 받는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소오포 호드백 2회 / 그중한번은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극호드백
회사대 회사도 아니고 같은 회사 안에서 본인의 보신을 위해 저렇게 나온다라. 그러면 불편하지만 나는 더 쎄게 나가야겠다. 그대가 아무리 편한 쪽으로만 생각하려 해도 대외적으로 얘기해야 하는 window는 나다. 대신 처리만 하고 생각하지 말자.
화나면 악력기 좀 쥐고 바람 좀 쐬삼
공부해본게 언제지..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그 기분이 어렴풋하게밖에 기억이 안난다
솔직히 나는 지식노동자에 가깝다.
자본재를 이용해서 돈을 벌지는 않는다. (회사에 11,381.27불을 벌어다 주며)
커페인이 위대한 물질이긴 하군.. 200미리 복용하니 정말 다른 세상 집중력이고 피로가 다 없어져버렸다. 그치만 그 반대급부로 불안 초조 과호흡은 어쩔 수 없기도 하다.
한국은행 재방문.
뚝섬로~서빙고로 진입로 풍경이 좋다.
보광동. 이란 이슬람 공화국 대사관.
Standby L/C. 오랜만에 듣는다.
4대문 안에서 살고 싶다는 말, 공감.
난 그 안에서 근무를 하고 싶다.
사는 건, 지금으로서는 남산 주변 용산구.
다음 방문엔 시청 건물에 들어가 봐야겠다.
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
을 해야 해 (반대로 말하면 any good 없는건 결국엔 의미없음)
"반드시 넘어야 될 산."
어떤 산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박선배와 저녁밥. 카츠. 맛있었음.
내가 현시점에서 하고 있는 생각들을 공유했다.
18사번 선배들은 그럴만한 유대감이 있다.
힘들지? 딱 필수불가결한 일만 하고 주말에 쉬면서 묻어.
오늘 안되는 건 담주 출근해서 붙들고 늘어져보면 되지.
그니깐,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는 거지.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뭘 한다는 건 자연히 어느정도 부자연스럽고 불편할 거야.
규칙적인 패턴을 몸에 새김으로써 생리반응의 효율극대화
이걸 해보는게 "시간을 공짜로 사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목요일밤. 22시 04분에 눕다.
산장같은 곳에서 좋고 편한 사람들과 술 기울이며 하고 싶은 것들 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밤.
봄비. 여름비. 신발 젖는 것만 빼면 둘다 좋다. 딱 흐리거나 비올때 뿌리고 싶은 향수들도 많다.
2021년 4월 28일 수요일
내몸 뉘일곳..에 대해 생각. 6시간 수면은 부족하다. 피곤해서 제상태가 아니라는게 느껴짐. 운동 VS 수면 경합시 무조건 수면. 평일이라면 무조건 극단적으로 다음날 일찍일어나서 하는 걸 택할 것. 오늘 맛탱이 가고서 또 한번 깨달음. 이래서 적어두고 각인시켜 둬야 한다.
50대 이상특: 서울의 숲
ㅋㅋ. 추억이지 다. 좋은 추억. (신한은행 본점 / 일부러 들렀다)
상상만 하면 옅다.
직접 실물을 봐야 실감이 나고 생생하다.
확실히 평일 낮에 와봐야 돼
장엄하고 웅장하다.
울림을 느낀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이 느낌, 살짝은 양가적인 이느낌이 뭔지 느꼈다. 이건 좋아한다고 고백할 때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내가 언제 어디에 머물렀었는지 방문했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게 굉정히 의미있는것 같다. 광화문우체국.
동부간선. 중랑천. 한양대.
라디오 - 아이스크림 사랑
자꾸 의식적으로 서울 이곳저곳을 다녀야.
다녀보고 이것저것 보고 경험도 하고, 나랑 잘 맞고 어울리는 동네는 어디인지 생각도 해보고.
멍때리는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특정하게 고민해야 할 주제가 마땅히 없다면
가만히 있고 싶은 마음을 살짝 조절하여 영어유튭을 듣거나 독서를 하는게 더 나은 것 같다. (예> 출퇴근길)
공모주 청약. 돈놓고 돈먹기 같기도 하지만 완전작전 같기도 하다. (모든것이 착착 맞아떨어져야 함 - 각각의 확률은 높지만 곱의법칙으로 낟아짐)
형법·형소법? 대학에서 부전공한 셈해! 그리고 그 지식과 법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이해와 접근법은 도움이 되면 됐지 무쓸모가 되진 않았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늘 육체적으로 몹시 힘들고 괴로웠음에도 불구하고 과업을 무탈히 완수하고 8시간반 전에 누웠다는 것이지. 그거면 충분함!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0650기상. 알람기억도 없음ㅋㅋㅋ
코요태 꿈. 순정 안무를 연습하는 꿈.
잠 충분히 적당한 시간만큼 푹자는게 모든걸 오케이로 만드는군. 아침이 다름. 최고의 보약이다.
금새 붕 뜨는 짧은옆머리를 하게 되어 → 앞으로 모으듯이 말리라는 말뜻 파악
브룩스브라더스 블레이저 어깨가 살짝 불편하게 되어 → 앞으로 수선은 소매끝에서 하기로 다짐 (순정이 최고)
아셀포 호드백
과장: (absurd 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일 한다고 생각하고" 해줘라
선배: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거져 너무 마음쓰지 마세여
두려울수록 쎄게. 당당하게.
비온뒤 땅 굳음.
그러므로 세차게 정면돌파를 거듭하는 경험을 누적해야 함
점심식사 후 학교동기와 서울숲 걸으며 대화.
너를 바꾸는게 어렵다면 네 환경을 바꿔봐라
- 좋은 기업 좋은 잡 포지션에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건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는 당연한 합리적인 반응이다
1. 마음 끌리는 것 어 이거 괜찮겠는데? 해볼만한데? 하면 런앤픽스하자 2월달 결론이듯 구체적인 목적지는 운명 흘러가는대로
2. 낮에 산책하고 대화하면 확실히 가벼워짐
3. 커피 대신 알약으로 먹는게 입도 마음도 깔끔함
4. 푹 충분히 다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게 자는게 배스트 오브 베스트
5. 아침근력운동 효과 굿 타이밍 굿
그래. 통계는 어차피 언젠가 한번은 정복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
서판교 파스타 푸치니
디저트를 서비스로 줬는데 고퀄이었다.
불 다끄고 침대머리 기대 밤바람 쐬는 잠깐의 순간.
fall back on 할 수 있는 safety net 에 대해 생각하다.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2030 이른 취침. 조기기상후 새벽 운동 도전.
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될지.. 내 무의식이 궁금하다.
호연지기.
담담하게 살자.
혼마참치. 취미로 참치하는거 같아 유쾌하고 조폭같았음.ㅋ
동기 H의 오퍼로 샐러드 신청하고 서울숲에 나가서 먹다
금색테 짧은구레나룻을 보면 영어과 그 친구와 - '우리는 왜 저렇게 살 수 없을까' 이제는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동경한다고 죽전에서 그랬던 그게 생각난다
두루뭉술 하게 얘기하자면 "누가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낮게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일지도
잠깐 고개를 뒤로 젖혀 눈을 감는데
그 순간에 울산 마지막날 버스정류장 갈매기가 순간적으로 스쳤다
무례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음주시엔 접촉최소화하는 것이 좋음. 잘하고 있음.
덤덤히 무감정하게 결자해지.
내가 완전무결한 사람이 아니듯이 그사람도.
평일 성포도서관 생각.
노말상태의 소중함
돌이켜보면 내가 리드했던게 맞았었던 순간들 리드하길 잘했던 순간들.
주량이 상대적으로 세면 좋은 점은 표현 잘 없는 사람의 깊은 속내를 일방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 (물론 며칠 지나봐야 아 그거였구나 할수있음)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금요일 19시부터 누워서 계속 잠.
추웠다.
따뜻한 물로 샤워했다.
맥주를 마셨다.
몸은 피곤하지 않았지만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17년 3월 생각.
내가 내일 만남의광장에 가게 된 것이 어쩌면 운명처럼 느껴졌다.
과거의 나. 나의 과거.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흐린 날씨.
비 오는 강남 생각, 내손동 공부하던 때 생각.
오랜만에 핸드드립 내려먹음.
재택. 집에 나밖에 없어서 TV 틀어놓고 점심을 먹는데, 좋았다.
오늘은 딱 오늘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까지만 하고 로그오프 하자. 나를 위해.
이대로 썩을 순 없어.
의식적으로 듣던 밴드 노래 말고 새로운 노래 들으려 하고 있음.
견과류와 과일에 증류주 마시면서 기록 정리하기.
다음날이 휴일인 날의 가장 마음 편한 소일거리
엊그제 술먹고 운동 이라면
어제는 술 먹으면서 운동 ㅋㅋㅋㅋ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잠 푹자니까 모든게 나아짐.
이게 생업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알바한다"고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모든 감정과 부담 빼내고 문자그대로 "기계"적으로. 대신 기계니까 척. 척. 척. 착. 착. 착. 희할 것도 비할 것도 없음. 그냥 뚝. 뚝. 뚝.
여기서 문제였던 건,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만 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안되어서 문제였던 것.
완전 초여름 날씨. 바람도 선선하고 너무 좋다.
중학교 때 꿈을 연달아 꾼다.
내가 어렸을 때 되고 싶었던 것. 을 생각해.
나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신체적으로, 지적으로.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생존 앞에 사치가 되어버리는 것들. 갑자기 생존의 문제를 겪게 되면 큰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동시에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해준다.
나 혼자 힘으로.
"여유"가 없으니까 삶이 피폐해지는 것이다.
반대로 여유가 있을수록 삶은 윤택해지고 오히려 기분도 좋아진다.
좋은 하루 되세요! 를 붙이는 직원들
너무 진빠지고 힘들었고
견디기 싫었다
다시 생각함 특히 서울자취 50퍼 넘김 마음기움
점심 먹고 서울숲 산책
세상은 넓고
알지 못했던 사람은 많고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도 많다.
아닌 연은 깨끗이 불어버려도 무방할만큼.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원하는 것 중에 할 수 있는 것? 당장 하자! (방음 녹음실)
더 나아지는 것.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개선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다.
좋은 타협책은 - 재택근무주라도 출근을 하는 것. 집에서 원격연락에 시달리고 서면보고하느라 공수들고 전화오는거에 초조하고 그러는 것보다 차라리 출근해서 빠르게빠르게 얘기하고 해결하고 위에서 풀어줘야 하겠다고 보고하고 그게 훨씬 나을테다. 내가 출근을 하고 싶다, 출근하는 게 낫겠다고 몇주전부터 느끼는 건 이런 심정에서지 않았을까.
규칙적인 생활. 아침기상. 필요하다. 순간은 힘들겠지만.
밖에서 노출. 필요하다. 이동거리가 비효율적이더도.
*시간을 두고 두번세번 곱씹어도 정말 맞다. 내가 밤늦게까지 운동하고 공부하고 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 자기만족만을 위해서라면 언젠가 반드시 무뎌지기 마련이다. 더불어 프로이트의 학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하게 되기도 하다.
최근 주된 스트레스 해소책으로는 갈비 먹기가 있다. 정확히는 과소비가 맞다.
비싼만큼 서비스 받는 것도 나에겐 몹시 중요하다. 스크리닝. 진입장벽.
가보정 >> 본수원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회피하고 싶어하는지 이 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여러 징조를 느낀다.
중요한건 저걸 어떻게 처리하냐보다
이게 내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를 파악하는것 - 안되면 해결책 없어도 되니 올려야함 의견생각 정도만 준비하면.
(감정을 탈착시키니 더 알게 된다)
입장을 바꿔보면 쉽다.
선배건 상사건 어려워할 건 없고 과한 격식 차릴것도 없다.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자고 싶을 때까지 자지 못하고 일어나서 덜깬 정신으로 씻는 일은
어제밤, 잠들기까지 했던 생각들에 대한 여과
- 현실적 측면을 검토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어젯밤의 생각이 이상에 가까웠다면.
아침 시간에 근력운동 충분히 하다. 푸쉬업 위주.
오랜만에 비사이드 앨범 듣다. 이제 리지는 전혀 그립지도 않다.
출근. 대면보고할 건이 있기도 했지만 (전화나 팀즈로 했어도 한다면 할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
진짜 하고 싶은 일?
너무나 중요한 질문인 건 맞지만 '진짜'가 붙는 순간 어폐가 생겨버린다.
이렇게 치환하면(수학력) 답의 윤곽이 드러난다.
안하면 후회할 것 같은 일
이걸 하지 않고 죽는다면 아까울 것 같은 일
그리고 사실 난 80%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
최대값은 100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1. 하루종일 솔직으로 일관하여 불안함에도 홀가분했다.
2. 도전 결심. 출사표.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감량하여
"그곳을 가지 않겠다"는 건 새로운 곳을 향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다.
밥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뜬금없이 "너 혹시 미래에셋대우 같은 곳엔 관심없니?" 사실 내가 속한 산업의 여러 구조적 결점이 내 성향과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환멸을 느낄 때 한번 대안으로 RA를 생각해본 적이 있긴 하다. 금융권이 40 넘으면 다 연봉계약직이라는 점에 당시에는 대단히 매력적인 선택지까진 아니었는데.
법에 대한 흥미를 잃어간다.
결론은 이렇다. 나의 정당한 권리를 사수하고 보장받기 위한 만큼의 법적 지식은 반드시 있어야겠지만 (특히 실제 상황에서 뒤 안보고 물불 안가리고 뛰어드는 내 성향상 - 초동조치가 중요하고 - 따라서 법조문과 개념 판례의 태도까지는 "나를 위해서" 알아두어야 하겠다) 그것을 위해 싸우는 일 세세한 학설이나 하급심 판례 찾는 일 포함 변호사 사서 쓸래.
TIME CHARTERS 책을 하루종일 끼고 살지만 사실 나는 그곳에 저자들이 적어둔 내용과 판례를 "찾아서 인용하는" 일을 할 뿐이며 그럴 때마다 이런 건 수년 안에 AI로 대체되고 AI가 극단적으로 더 잘 할거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수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지만 and 검색자로 여러 조건을 넣어 검색한 듯 더미데이터들이 확 날라가 훨씬 명쾌해졌다.
봐봐. 1-2월에 고민했던 시간들은 헛된 시간만큼은 절대 아니다.
이제 알고 있잖아. 선택하지 않을 걸 선택하지 않겠다고 단정하고 선언하고 인각해야 내가 갈 길이 조금씩 또렷해진다는 걸.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사건에 대해 읽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읽은 글에 최종적으로 공감했다. (헬스장 수준만 봐도 비교불가임.)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느낀다.
타협하지 말고 수용불가능한non-acceptable 조건을 확인하자.
기록하지 않으면 뭘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는 비스무리한 하루하루들. 군대에서 통으로 보냈던 2014년의 기억이 거의 없는 것처럼 직장에서 통으로 보낸 2020년은 자전거 출퇴근 외에는 기억이 거의 없다. 기록을 보고서야 그때 그랬구나, 그런 일이 있었지, 이런 생각을 했었지 기억이 난다. 기록. 기록을 해야 한다. 내가 세상에 살았던 흔적. 내가 세상에 살았던 기억. 을 남겨야 한다. 이 블로그.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
2021년 스물아홉. 연금저축계좌 개설.
2022년 서른. 서울 독립.
due date을 정하자 훨씬 더 명료하고 간결해졌다. 살짝 가슴뛰는 설레임이 느껴지기도 한다.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어제는 3시쯤에 깨 자리끼로 식혜를 마셨는데 그 달달함과 시원함이 기똥차 잠이 많이 달아날 정도였다.
7호선이 확실히 더 나은 것 같다.
이수역이 악질 환승역이긴 하지만 계단 오르내리며 유산소 운동 겸사겸사 한다고 하면 too much looking on the bright side 일까? 요새 나는 계단오르는 게 참 즐겁다. 런닝은 격렬하게 하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오는게 느껴져서이기도 하고, 군생활 후유증으로 높은 곳 오르는 걸 강박적으로 좋아하기도 한다.
63빌딩 계단 오르기 이런거 하고도 싶다. 등산은 메이저급 높은 산. 다만 등산은 빌딩 오르기 챌린지만큼 땡기진 않는 게 올라간 만큼을 똑같이 내려와야 하는데 (고층빌딩이면 엘리베이터 타면 되는데) 높은 경사 내려오는게 관절 건강에 그리 좋을 것 같지 않고 올라가는 걸 좋아하지 내려오는 건 딱히 별로여서. 하지만 주변 공기와 풍경은 더 상쾌한 면도 있겠지.
숙취가 확실히 있었지만 머리 아픈 류가 아닌 깔끔한 류의 숙취였다. 대개 음주 다음날 생각이 폭발한다. 연차를 냈지만 오후 13시40분에 출근하다.
올해 1월쯤 들어서는 기브 앤 테이크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제로섬 게임의 산업에서 엄밀하게 따지면 일방의 양보는 곧 일방의 손해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렇게 형성해둔 유대감과 표현해둔 선의가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지금의 작은 손해보다 크게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케이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