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월 - 무난한 출근, 무난한 퇴근. 확실히 일요일에 일찍 자니 좋다.
2019-11-19
화 - 사내TV 맛집탐방 촬영. 해랑이라는 해물탕집. 인써트에 액션캠에... 먹방 유튜버된 느낌..? 굉장히 민망했지만 뭐 공짜로 고오급해물탕을 먹었으니 이정도면 대차 맞음. 하지만 방송날짜에 연차를 쓸까 진지하게 고민 됨. 촬영 이후 pure 소주로만 취할 때까지 마심. 선배가 태워주는 택시타고 겨우겨우 들어감.

2019-11-20
수 - 안섞어 마시니 숙취가 확실히 덜 하다 /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아 좋았음. 예전에 썼던 '과음 다음날' 글을 다시 읽음. 그런데 아침에도 얼굴이 붉다?!? 조금 늦더라도 지하철 대신 버스타고 목베개랑 안대 끼고 자면서 가기로 함. 따릉이 타고 강남역까지 가서 버스를 탔는데.... 만원버스였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잼써따
2019-11-19
화 - 사내TV 맛집탐방 촬영. 해랑이라는 해물탕집. 인써트에 액션캠에... 먹방 유튜버된 느낌..? 굉장히 민망했지만 뭐 공짜로 고오급해물탕을 먹었으니 이정도면 대차 맞음. 하지만 방송날짜에 연차를 쓸까 진지하게 고민 됨. 촬영 이후 pure 소주로만 취할 때까지 마심. 선배가 태워주는 택시타고 겨우겨우 들어감.

2019-11-20
수 - 안섞어 마시니 숙취가 확실히 덜 하다 /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아 좋았음. 예전에 썼던 '과음 다음날' 글을 다시 읽음. 그런데 아침에도 얼굴이 붉다?!? 조금 늦더라도 지하철 대신 버스타고 목베개랑 안대 끼고 자면서 가기로 함. 따릉이 타고 강남역까지 가서 버스를 탔는데.... 만원버스였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잼써따
2019-11-21
목 - 항상 지나치게 가벼워 안정감 없는 퀵보드가 위험하다 위험하다 생각했었는데,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배치됐다. 빠듯했지만 사내식당에서 아침을 챙겨먹었다. 오전엔 바빠 죽겠는 와중에 타팀에서 별 거 아닌 걸로 꼬투리 잡고 비협조적으로 나와 분노가 끓어올랐다. 잠깐 감정을 식히러 밖으로 나왔다. 지원부서 phobia가 생기고 있다. 성격이 나빠지는 걸까... 고민이다. 지하철 파업이 시작됐다. 퇴근길 사당역은 지옥 그 자체였다.
2019-11-22
금 - 일주일간 피로가 누적됐어도 / 저녁약속 시간에 맞추려면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해야 함에도 / 역시 기분좋은 금요일. 점심은 사내식당 특선 뢉스타. 날씨가 너무 좋아 오후에 동기랑 잠깐 탈출해서 산책도 했다. 저녁은 신논현에서 ㅎㅈ팸들과 한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이번엔 H의 근무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부터는 토요일에 봐야지. 빨리 취하기도 했고 극도로 피곤하기도 해서 가는 길엔 목베개+안대 착용하고 버스에서 곯아 떨어졌는데 도중에 확 깨고 보니 처음보는 동네?! 일단 내리자 하고 허겁지겁 내렸는데 알고보니 과천이었음.... -_-
(약속장소는 교보문고였는데 일찍 도착해서 핫트랙스 구경했다. 이 브랜드는 살짝 비싼 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깔끔뽀짝한 무지 디자인이 내 취향에 잘 맞는다.)
(알고보니 저번 여름 회동 때도 2차로 이 안주에 이 맥주를 먹었다고 한다)
(여러모로 여운이 남는 자리였다. 쌀쌀했지만 잠깐 앉아 작년 겨울을 회상했다.)
2019-11-23
토 - 하루종일 잠. 맑은 하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림.
2019-11-24
일 - 말짱한 정신으로 누워있기. 죽은 사람처럼. 오늘의 기분과 비슷했던 옛 기억들을 하나씩 현상해봄. 그러고는 비바람이 맞고 싶어져, 우비를 입고 백운호수에 다녀왔다.
2019-11-25
다시 월 - 아침 집에서 잘 챙겨먹음. 집에서 챙겨먹고 나가면 시간이 효율적이고 / 영양소(계란후라이 - 단백질)를 챙길 수 있지만 출근시간의 마진을 포기해야 함. 음. 좀 더 생각해보기. 지하철 파업 때문인지 출근길이 극히 붐볐지만 굴하지 않고 독서(「도파민형 인간」) 퀵보드 안타고 회사까지 조깅 (O) / 계단으로 올라가기 (O). 사실 입사 이후로 계단으로 안올라간 날은 한 손가락에 꼽는다. 어쩌면 내가 10kg에 가까운 증량에 성공한 것도 하체운동 덕분일지 모름.
0920쯤에 머리 깨울겸 느즈막이 두.아.라 (두유변경 아이스 라떼) 한잔 마심. 이번주까지 해서 계류되어 있는 건들 싹 다 속시원히 처리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큼.
사내식당에서 일찍 밥먹고 와서 낮잠 잠. 일할까도 했는데 그냥 자기로 함. 효과는 아주 뛰어났음. 10분이라도 눈 붙이면 상쾌하고 피로도 싹 풀림. 그 시간동안 일한 만큼을 압도할만큼 오후에 더 생산성 낼 수 있음. 앞으로 무조건 낮잠. / 다만 다리를 쭉 뻗을만한 발받침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찾아보기.
야근. 이슈가 있어 어쩔 수 없었음. 오히려 밀려있던 것들에 많이 착수했다. 무조건 '노야근'을 고수한다기보다, 내 마음 편한 쪽을 택하면 됨. 쌓여있는 일을 빨리빨리 해치우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하다면.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경우에서라면 '정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근로하고, 저녁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지.
저녁은 회사에서 먹다. 2007 퇴근. 퀵보드 안타고 걸어감. 머리가 쿡쿡 쑤시고 메스꺼웠는데 맑은 공기 쐬니까 좋았음. ① 사무실 공기는 너무 텁텁하고 ② 실내는 지나치게 건조함. 전자는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내가 점심시간마다 환기를 시킬 예정이고(방법을 알아내고 허가도 득함) 후자는 빨리 가습기를 사야겠음.
저녁은 회사에서 먹다. 2007 퇴근. 퀵보드 안타고 걸어감. 머리가 쿡쿡 쑤시고 메스꺼웠는데 맑은 공기 쐬니까 좋았음. ① 사무실 공기는 너무 텁텁하고 ② 실내는 지나치게 건조함. 전자는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내가 점심시간마다 환기를 시킬 예정이고(방법을 알아내고 허가도 득함) 후자는 빨리 가습기를 사야겠음.
이렇게 진빼서 일한 날만큼 강렬한 흡연욕이 올라올 때가 없지만 이겨냄. 이게 굉장히 뿌듯함.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 I choose to be purified - 를 되뇌임. 퇴근길엔 강남-사당 구간에서 급한 카톡을 하다 그만 사당역을 지나침. 낙성대역에서 버스를 탐.
낙성대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 고시촌 버스를 기다리던 때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 불행해진 건 확실히 맞아.
하나씩 차근차근 (+)를 모아보자,
마음의 부채를 청산해보자.
새로운 장소 새로운 풍경을 보면 세로토닌이 나온다고 했었나.
들뜨고 기분좋았음. 패딩도 걸치지 않은 채로 휘파람을 불며 버스를 기다림.
버스 안은 후덥지근하고 머리아파서 뭘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 그냥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메일을 뒤적거림. 방에 들어가면 안나올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단지내 헬스장에 들러서 가볍게 운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