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메모 (2019. 11)






"너무 감정이입 하지 말고 / 메타몽이 되어 보세요" - 괜찮은 조언이군. 마음에 단열판과 부도체를 2중 3중으로 깔아 보자구.

















11 나는 솔직히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저거 진짜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어. (H)

22 내뱉으면 자책감이 찾아을 것 같아 그동안 참아왔지만, 사실 나는 18살 노량진에서도 19살 서초에서도 비슷한 기분이었다 - '이 대학을 꼭 가고싶다'는 생각보단 '어서 이 시기가 빨리 끝났으면, 어디가 되었든 맞는 사람들 옆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물론 후회는 전혀 없다. 외려 안쓰러운 마음. 그때 내가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만큼의 2배 3배를 새로운 행복으로 채워서 보답해주고 싶은 마음.

33 제일 좋아하는 선배와 둘이 2:2로 노르웨이 내방객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선배 저는 평소엔 나름 건전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괜찮은데요, 이렇게 술 마실 때면 가끔씩 선배같은 사람에게 이상한 감정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 열등감인지 부러움인지 아쉬움인지는 모르겠는데요 ― 내가 만약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순응하고 살았다면, 그랬다면 높은 확률로 선배가 살아왔던 것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았을까, 그러면 더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들이요)















'뉴스와 화제'가 나올 때쯤 숲속마을을 지나고 있다면 0708 안전.
(아침마다 나오는 라디오)
작지만 확실한 습관을 만들어볼까, 재밌을 것 같다.














추억에 미화되는 일 없게. 마지막을 불쾌한 기억으로.
이 명제의 역.













정전기 진짜. 너무 싫다 ㅡ_ㅡ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극강의 편의성과 함께 x같은 외관, 그리고 은근히 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윤남텍 가습기는' (사무실용 가습기 뭐살까 뒤져보다 읽은 인상깊은 가습기 후기)














'법정분쟁을 생각하고 미리미리'
멀리 내다보자.



























한번 기록해두면 흡수하고 끝 - 메모장을 이용하면 - 알파고 같은 학습방식


















아침에 무탈해야 하는 이유 - 자기 전까지 계속 메모리에 남아있기 때문















물어보지 말고 내가 판단해보자.
스스로 서는 힘을 길러보자.


















나는 어떤 사람?
(성취욕 강한 사람, 승부욕 강한 사람?)
(글쎄. 한때는 그랬었나. 지금으로서는, 그냥 사는 사람.)
















비록 열심히 하려고 아둥바둥한 건 맞지만, 그시절 어렴풋이 나는 가라앉는 배라는 걸 느낀 걸지도 모른다. (영어과 Robert)
















多대一의 상황에 놓일 때마다 느끼는 건: 더 육체적으로 강해지자













가수면만 해도












모르겠다. 가끔은, '좋은 게 좋은거래'













조롱이? 조롱하는 듯한 새이름&폴더명

















날아오는 주먹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카운터를 정확하게 뻗을 수 있다

















왜 겨울에도 미니선풍기를 트냐고 묻는다면
-> 예기치 않은 감정소모가 있었을 때 마음의 cooling 을 위해서
















중심을 잡았다고 말하니까 진짜 중심을 잡은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균형?

















setting everything in order


















(딜레마 사이에서) 역시 몸 편한 게 더 좋은 것 같다..😥
다음날 몸 편한 선택지(=체력을 아끼는 선택지)를 택하는 대신 daily log를 남기자.
내가 무서운 건 하루하루가 잊혀지는 것이니까.














"호인이 있고 호구가 있는데" ㅋㅋㅋ
















앞머리를 다 내리려고 하면 꼭 갈라진다. 내려오는 쪽만 내려오게 하는 것이 더 편하고 자연스럽다.














지하철 운전석 투명유리 꿈 - 경치가 너무 좋았음 / 왕십리스러운 수원 대학가 근처 어느 역에서 내림
















가끔은 그냥 영어로 이야기하고 싶음 // 서로가 제2외국어로 서툴러야 함 // 자연스러운 거름망 - 외국인을 사귀고 싶음
















요즘 고민: 성격이 나빠지는 것 같음. 추가적인 상스러운 말 없이 I just don't care 정도에서 끝내고 싶음





















잘 있어요 노란머리, 오늘 하루가 즐거운 일로 가득하길 바랄게요.















월요일 목표: 퇴근길에 버스타기 + 목베개하고 자기 // 운동하기 // 일찍 자기
물론 매주 똑같이 실-패
















현몽
나는 그 개미지옥에서 힘들게 탈출
(하교 후 존앤존에 가는 일상)
(그 상가에는 적나라하게 비위생적인 화장실이 있었고)
(10단지와 비슷한 아파트에는 탈때마다 추락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어마어마한 빽이 있는 양아치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매 순간 똑같은 구조 똑같은 건물 똑같은 메스꺼움)
(꿈에서 다시 그 엘리베이터를 마주하면,)
(나는 분명히 추락할 걸 알고 있으면서도)
(올라갈 때부터 전등이 깜빡거리고 출렁출렁 거림에도)
('어떻게든 되겠지' 두려움 반 포기 반으로)
안전지향 현재지향욕
















미안한 마음에 무슨 말이라도 할까 하다가,
가끔은 아무말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시간이 최고의 약일 때가 있다.

















기폭제에 통제회로가 통제를 잃을 뻔했지만 잘 싸워 이겼다. 아쉬움? 그런 소모적인 감정보다 싸워 이겨냈을 때의 뿌듯함이 훨씬 더 크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딱딱 정리해두는 것보다, 그때그때 찾아서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11월 9일에 ALMC를 시작하고 달력에 붉은색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덜 불행해지기, 음수지대 탈출하기
















많은 일이 있었던 금요일.
매번 그렇듯
기억하고 싶은 일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다.

이어지는 토요일엔 나태를 즐겼다.
오후엔 좋았는데, 저녁엔 좋지 않았다.
저녁에 일어날 때 아직도 비참한 기분이 피어오르는 걸 보면
예전 생활이 아직은 몸에 배겨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단지 앞 개울변을 따라 런닝하며 그때를 생각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서 있는 길이 달라지던 그때,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그때.























기억하지 못했으면.
어서 시간이 흘러 너와 나의 기억 속에서 나와 네가 흐릿해졌으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기억하지 못하는 슬픈 꿈을 꾼 걸까, 피곤해서 그런 걸까? 동료를 부르지 않고 혼자 바람을 쐬러 나왔다. 차분히 가라앉은 지금 상태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커피를 3잔째 마셔도 심장은 뛰지 않는다. 강제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마시는 이 커피가 독극물 같았다. 쓰고 맛없다.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하고
일단 시작을 해야 해
















많은 전파를 방출하면
오히려 주파수가 잡히지 않는다 (라디오)
















남을 사람, 남지 않을 사람.
남기지 않을 사람, 남길 사람.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모든 사진을 저장하진 않아 














도미노 스위트포테이토(가 소울푸드라는 사람의 팁)
→ 마요네즈를 추가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청바지에 목티 차림으로 단지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갔다. 뭐 복장보단 마음이 중요하지. 























선택과 집중? 외길? ㄴㄴ.

탄력성을 높일 수록 내 마음도 편안해지고
→ 관계도 원활해지고 / 능률도 오를 것임.





















우리 쪽지로 대화하면 안될까?












웃으면 근손실 온다고 안웃는다나ㅋㅋㅋㅋㅋㅋ










보란듯이 살아요














어떤 근육은 물러지게 놔둘 필요가 있다.














[주도권이 없기 때문에] 유혹에 흔들리고 초점이 없어지는 거야. 강제된 스케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선 something special 이 필요해.














피곤하고 지친 하루하루. 어떻게 하면 덜 피곤하게 푹 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주말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만 치열하게 궁리한다. 너무나 소중한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가치있게 쓰고 싶다. 맞지 않는 것에게는 단 1분도 쓸 의향이 없다.


















//이연금지// - starting from now



















잠시든 오래든 마음주고 의지했던 사람과 멀어지는게 참 싫고 힘들다.

1 (3/4)
2 (새로운)
3 (의식적으로)














그래, 다 성장통이었을거야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이 아니라 그날의 나의 기분, 나의 취향, 나의 상황. 바로 '나' 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누군가가 미워졌다면 자신을 의심하라.]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는 너무 광범위하고 vague한 질문일 수 있다. 쪼개볼 필요가 있다.














불꺼진 도로를 거슬러 올라오고, 23시 47분의 2호선을 타며 생각했다. 이건 내가 원하던 행복이 아니야. 나는 18시 이후로 단 한순간도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았어. 데려다준 00에게 즐거웠다고, 행복하라고 인사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어. 내 행복은, 이런 곳에 있지 않아.



















멋진 모습 완벽한 모습만 보일 순 없어.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야.

















타인의 삶을 좇기보단.





















결국 (다음단계를) 생각하는 건 다 똑같다 (충주교수 / 음악) - 평소엔 의식하지 않았을지라도 "얘기를 해보라"고 시킨다면















계속 붙어있어야 한다면 제일 먼저 필요한 건, 취향이 비슷해야 하지 않을까.












000 정도면 과거의 나에 대한 보상과, 현재의 나를 위한 자존감,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 모든 측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 같아. 

내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었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으면. 누군가가 '넌 뭔데?' 하고 물었을 때 찰나의 지체도 없이 대답할 수 있게 되었으면. 

























calm and peace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기계적인 방법으로 행복 +시키기. 아이템을 모으는 것처럼.













지금도 (예전에 비해선) 훨씬 행복해. 그러니까 지금보다 덜 행복해지지 않겠다고 약속해. 2계도함수가 음수가 될지언정 1계도함수가 음수가 되지는 않겠다고.















충동저항성.

다 성숙해지는 과정이야.
조금씩 조금씩 shaping yourself, your own way.













의지력이 생기는 절제력이 생기는 환경 조성



















deep happiness를 채굴하는데 내 모든 정신을 쏟을게. 어느정도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로 궤도에 오르면, 그땐 웃으면서 용서해주자.












If it was unfulfilled, now it's the time to make it "fulfilled".

그런 의미에서 4/4분기 NEW IDENTITY의 부제는, happiness to be fulfilled













나는 반년정도,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어.

짐이 없고 변동이 없는 상태, *균제상태*.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끌려가고 밀려가는,

본질적 부분은 그대로 계류시켜 둔 채 유혹에 흔들리는 나
이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1) 모든 행위에는 상응하는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어떤 행위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대차가 맞는지, 상대계정으로 오는 것은 무엇인지 계산해야 한다.



(2) 정당한 반대급부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상응하는 반대급부 없는 일방적인 행위라면, 대부분 충동적이거나 소모적인 행위(높은 확률로 후회하는)이므로, 이성을 되찾아 봐야 한다.















휩쓸리지 않기는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음], 그리고 [언제가 성취해낼 것]임을.

















지금 유혹에 넘어가면 또 다시 후회가 찾아올 거고, 또 다시 힘들게 새 다짐을 해야 해. 이 또한 이별하는 과정 중의 일부일 것이다. 그렇다. 이별은 원래 힘든 것이다.





















됐어. 중심을 잃던 내게, 흐뜨러졌던 내게 계기가 되었다면

아까워할 것도 아쉬워할 것도 없는 거야.
끈적이지 않게, 쿨하게 털어 넘겨.
중요한 건 지금부터야.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일병 초 때와 비슷하다.

한번 경험을 해봐서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성숙한 방어기제인지 어렴풋이 느낌이 온다.





















(맑고 묽게를 흥얼거린 11월의 첫날. 
1월과 10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이렇게나 많은 게 달라졌다니.

그냥 답답해서 밖에서 점심.
제육볶음이 유명한 집이라는데, 상당히 맛있고 괜찮았음.

그리고 산책.
요즘 나는 조금 예민해져 있는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끝! 같은 인덕원역의 하루 시작 하늘)












(자리 뒤에 누가 와서 급하게 비켜주려다가
의자 팔걸이와 책상 사이 아주 좁은 틈에 손이 끼어버림...
이렇게 100대빵 자기과실로 다치면 속상하다)












(카페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빼앗겨 버린 베이비그루트...
조만간 산다..)








(베였는데 왜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속상함2)











(답답할땐 찬공기와 아.아)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탄-단-지 마저 고루갖춘
갓데리아 갓이스버거)








(단골 미용실에 있던 커여운 댕댕이
디자이너분과 좀 더 친해지면 한마리 달라고 해야지)












(조용히 바람쐬고 싶은 하루 - 한신인터밸리 카레집 혼점)












(2018년 11월 대출의 1/3을 갚고,
적금통장을 하나 만들고,
주택청약 밀린회차 납입금을 넣었다.
조금 상쾌한 기분에 커피가 더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파파존스 피자.
가장 본토의 맛과 비슷하다고 함. 
맛있었다)









(푸짐한 중식)












(잘있어라 굼바파덕! 형은 당분간 out of office~)
















(나에게 역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검은색 바탕에 점멸하는 빨간 불빛들)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사무실 칭구들






내 입사동기 선인장. 정확히 말하면 팀배치 동기. 

어느날 
'죽은 것 같다' 
'처음 봤을 땐 초록색이었다' 

는 말을 듣고 베.식.키* 전문가에게 찾아가 물어보니 사유인즉: 과습

*베란다에서 식물 키우기


나의 지나친 관심으로 빈사상태가 되어버린 나으 동기... TT

그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오래 전부터 눈여겨둔 새로운 칭구 한명을 영입했다. 






굼ㅡㅡㅡ바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2019년 11월 넷째주





2019-11-18
- 무난한 출근, 무난한 퇴근. 확실히 일요일에 일찍 자니 좋다.















2019-11-19
- 사내TV 맛집탐방 촬영. 해랑이라는 해물탕집. 인써트에 액션캠에... 먹방 유튜버된 느낌..? 굉장히 민망했지만 뭐 공짜로 고오급해물탕을 먹었으니 이정도면 대차 맞음. 하지만 방송날짜에 연차를 쓸까 진지하게 고민 됨. 촬영 이후 pure 소주로만 취할 때까지 마심. 선배가 태워주는 택시타고 겨우겨우 들어감.






















2019-11-20
- 안섞어 마시니 숙취가 확실히 덜 하다 /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아 좋았음. 예전에 썼던 '과음 다음날' 글을 다시 읽음. 그런데 아침에도 얼굴이 붉다?!? 조금 늦더라도 지하철 대신 버스타고 목베개랑 안대 끼고 자면서 가기로 함. 따릉이 타고 강남역까지 가서 버스를 탔는데.... 만원버스였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잼써따





















2019-11-21
- 항상 지나치게 가벼워 안정감 없는 퀵보드가 위험하다 위험하다 생각했었는데,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배치됐다. 빠듯했지만 사내식당에서 아침을 챙겨먹었다. 오전엔 바빠 죽겠는 와중에 타팀에서 별 거 아닌 걸로 꼬투리 잡고 비협조적으로 나와 분노가 끓어올랐다. 잠깐 감정을 식히러 밖으로 나왔다. 지원부서 phobia가 생기고 있다. 성격이 나빠지는 걸까... 고민이다. 지하철 파업이 시작됐다. 퇴근길 사당역은 지옥 그 자체였다.



























2019-11-22
- 일주일간 피로가 누적됐어도 / 저녁약속 시간에 맞추려면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해야 함에도 / 역시 기분좋은 금요일. 점심은 사내식당 특선 뢉스타. 날씨가 너무 좋아 오후에 동기랑 잠깐 탈출해서 산책도 했다. 저녁은 신논현에서 ㅎㅈ팸들과 한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이번엔 H의 근무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부터는 토요일에 봐야지. 빨리 취하기도 했고 극도로 피곤하기도 해서 가는 길엔 목베개+안대 착용하고 버스에서 곯아 떨어졌는데 도중에 확 깨고 보니 처음보는 동네?! 일단 내리자 하고 허겁지겁 내렸는데 알고보니 과천이었음.... -_-







 (약속장소는 교보문고였는데 일찍 도착해서 핫트랙스 구경했다. 이 브랜드는 살짝 비싼 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깔끔뽀짝한 무지 디자인이 내 취향에 잘 맞는다.)



 (알고보니 저번 여름 회동 때도 2차로 이 안주에 이 맥주를 먹었다고 한다)




(여러모로 여운이 남는 자리였다. 쌀쌀했지만 잠깐 앉아 작년 겨울을 회상했다.)















2019-11-23
 - 하루종일 잠. 맑은 하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림.
















2019-11-24
 - 말짱한 정신으로 누워있기. 죽은 사람처럼. 오늘의 기분과 비슷했던 옛 기억들을 하나씩 현상해봄. 그러고는 비바람이 맞고 싶어져, 우비를 입고 백운호수에 다녀왔다.

















2019-11-25
다시 월 - 아침 집에서 잘 챙겨먹음. 집에서 챙겨먹고 나가면 시간이 효율적이고 / 영양소(계란후라이 - 단백질)를 챙길 수 있지만 출근시간의 마진을 포기해야 함. 음. 좀 더 생각해보기. 지하철 파업 때문인지 출근길이 극히 붐볐지만 굴하지 않고 독서(「도파민형 인간」) 퀵보드 안타고 회사까지 조깅 (O) / 계단으로 올라가기 (O). 사실 입사 이후로 계단으로 안올라간 날은 한 손가락에 꼽는다. 어쩌면 내가 10kg에 가까운 증량에 성공한 것도 하체운동 덕분일지 모름. 

0920쯤에 머리 깨울겸 느즈막이 두.아.라 (두유변경 아이스 라떼) 한잔 마심. 이번주까지 해서 계류되어 있는 건들 싹 다 속시원히 처리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큼. 

사내식당에서 일찍 밥먹고 와서 낮잠 잠. 일할까도 했는데 그냥 자기로 함. 효과는 아주 뛰어났음. 10분이라도 눈 붙이면 상쾌하고 피로도 싹 풀림. 그 시간동안 일한 만큼을 압도할만큼 오후에 더 생산성 낼 수 있음. 앞으로 무조건 낮잠. / 다만 다리를 쭉 뻗을만한 발받침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찾아보기. 

야근. 이슈가 있어 어쩔 수 없었음. 오히려 밀려있던 것들에 많이 착수했다. 무조건 '노야근'을 고수한다기보다, 내 마음 편한 쪽을 택하면 됨. 쌓여있는 일을 빨리빨리 해치우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하다면.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경우에서라면 '정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근로하고, 저녁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지. 

저녁은 회사에서 먹다. 2007 퇴근. 퀵보드 안타고 걸어감. 머리가 쿡쿡 쑤시고 메스꺼웠는데 맑은 공기 쐬니까 좋았음. ① 사무실 공기는 너무 텁텁하고 ② 실내는 지나치게 건조함. 전자는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내가 점심시간마다 환기를 시킬 예정이고(방법을 알아내고 허가도 득함) 후자는 빨리 가습기를 사야겠음.  

이렇게 진빼서 일한 날만큼 강렬한 흡연욕이 올라올 때가 없지만 이겨냄. 이게 굉장히 뿌듯함.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 I choose to be purified - 를 되뇌임. 퇴근길엔 강남-사당 구간에서 급한 카톡을 하다 그만 사당역을 지나침. 낙성대역에서 버스를 탐. 


낙성대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 고시촌 버스를 기다리던 때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 불행해진 건 확실히 맞아.
하나씩 차근차근 (+)를 모아보자,
마음의 부채를 청산해보자.
새로운 장소 새로운 풍경을 보면 세로토닌이 나온다고 했었나. 
들뜨고 기분좋았음. 패딩도 걸치지 않은 채로 휘파람을 불며 버스를 기다림.


버스 안은 후덥지근하고 머리아파서 뭘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 그냥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메일을 뒤적거림. 방에 들어가면 안나올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단지내 헬스장에 들러서 가볍게 운동함. 





(한숨 잔 후 기지개 피러)



(잘있어라 굼바파덕 형은 간다)



 (상쾌한 퇴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