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에 거주하는 23세의 한 복학생은 월화수 3일에 걸쳐 인생 최대의 카페인을 섭취하며 6과목의 중간고사를 보는 와중 한과목을 거의 문예창작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다행히 지갑 속에 넣어두는 2달러 덕분인지 남들이 한창 뺑이치는 와중에 언제 마지막으로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맥주 한캔과 푸짐한 짱깨를 시켜먹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다음주엔 아직 시작도 못한 중요한 발표가 한번 있지만 오늘만큼은 몸에 쌓인 카페인이 다 빠질때까지 보일러 따뜻하게 틀어두고 핸드폰도 끈채로 내가 쓴 소설에 교수가 기적적으로 감탄하여 표지에 A를 휘갈기는 상상을 하며 잠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