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그렇게 미친듯이 좋아하진 않아 집에서는 아예 하지 않지만 늦은 밤이 되면 종종 pc방에 가서 하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여름쯤에 한대앞 근처에 언제가도 넓고 한갓진 pc방을 하나 찾았기 때문. 주류매장에서 싼 값에 사가는 퀄리티 좋은 맥주 정도면 더할 나위 없다. 유투브에서 좋아하는 밴드의 full concert를 틀어두는 것도.
대신 이렇게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 올 때는 항상 택시를 탄다. 택시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 편하기도 하다. 아무리 선불정액을 넣어도 택시비 나가는거 하면 적자지만 가끔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신적 효용이 있는 법이니까 fair enough. (사실 나올 때쯤되면 술이 많이 올라있어 천의 자리에서 내림을 해버리는 안 좋은 버릇이 나와 어쩔 수 없다.)
다시 민간인이 되면 자제를 좀 해야겠지. guilty-free하게 새벽귀가를 하는 것도 휴가중인 군인일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