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6일 수요일
날씨: 흐림 (비온다고 하여 기껏 분홍 우산을 챙겼것만)
유튭 오래 보지 않고 건전하게 잤다는 것에 자기효능감 상승
- 사실 본 것도 아니고 철학 관련 내용을 '들으면서' 금새 잠듦.
어찌됐든 소모적인 일을 아예 안할 순 없음.
하게 되더라도 자기직전 밤 말고 낮에 하기.
군시절 후임 B와 C - 정말 매번 늦게까지 모든 체력과 정신을 쏟아 책임감 있게 / 우수한 평판을 받으며 / 떳떳할만큼 열심히 했지만 뭔 일을 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일들.
어제 점심시간에 본 슈카월드 - 레이드하듯 회사에 올인 몰빵했던 시기. (왜 그랬나 싶어요)
너무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매몰되지 말고
계단을 올라 고개를 들어 '내 책상 밖 세계'를 봐야겠다는 생각.
모닝운동 간단히 함.
아침엔 물로만 머리감기 다시 시작 -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두피에도 그게 좋을 걸?
출근길 파란책 열공.
근 며칠간 (어차피 극한야근 하게 될 거) 0930 출근을 하다가
오늘 저녁약속이 있어 0830으로 바꿔봤는데 제일 적당한 듯. 앞으로도 0830을 해야겠다.
아침에도 여유있고, 1730 - 아무리 늦어도 1800 에는 퇴근해야겠다는 rule을 정하고 긴장감 있게 오후에 집중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어제 읽은 글 내용 중 하나 -
"진짜 하고 싶다 진짜 되고 싶다" 베이스여야 뇌가 각성하고 집중과 의욕이 생긴다.
어제 맞은 아미노산 수액의 효과인가?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vigorous 했다.
계단출근 재개 / 두변라 마심.
무선이어폰 두고 왔지만 가방 맨 아래 [예비물품 주머니]에 들어있던 유선이어폰으로 커버.
항상 예비___은 필요한 것 같다. 예비군 제외.
이제는 그렇게 빡치지도 않음.ㅎㅎ 강선배는 물론 본성이 착한 사람인 것도 있지만 이미 이런 일을 많이 겪어봤었기 때문에 침착한 것이었구나. 그리고 분명 내가 조금은 더 성숙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내적 감정 컨트롤 측면에서)
또 하나. 스트레스를 make use of it. (너보다 잘나줄게 ^^)
이 또한 어제의 글 내용 중 일부이기도 하다.
1759에 무사히 퇴근. R을 만나 고속터미널역 스튜디오300 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누이 언급하지만 타인에게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의 생각이 정돈되는 경우가 많다.
즐거웠다. R은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한명으로 ,나에게는 '고3동창' 쯤 된다.
폭력과 무도와 호신에 대해 고찰하다.
정당방위 그리고 mutual justice
달콤한 인생을 생각해보자.
그 순간이 예고없이 찾아오면 수류탄을 뽑을 것인지, 그러는 게 맞는 것인지.
롯데는 오늘 크게 이겼고 ㅡ 그래도 정규우승은 밉상 NC보단 키움이 했으면 한다
SK가 설마설마 했는데 기어코 역전해서 KIA를 잡아줬다.
개념글에 추천 한번씩 싹 눌러줬다.
자정쯤 메일에 접속해 유럽에서 온 메일들 몇개를 처리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의미로 '일 증독'이 되어가는 것 같다.
말하자면, 어차피 내일 해야 할 일이니까 지금 미리해두고 내일 업무시간엔 좀 여유를 갖고 몰려오는 일을 처리하자 + 유럽은 시차나니까 뭐 하나 오고가는 것만으로도 1일. 빠릿빠릿하게 신속깔끔종결을 선호하는 내 스타일 상 그런거 괴로움. 야밤에 몇개를 보내놓음으로써 며칠을 단축시킬 수 있음.
하지만 어느 회사에 가도 베베 꼬인 놈은 반드시 존재하는바, "쟤는 뭐, 지 새벽에 일하는 거 광고하나" 하고 아니꼬워할 꽈배기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아 가능한 한 cc를 최소화했다.
이후 다소 늦게까지 커리어에 대한 생각 / 정보수집을 하고
교보문고에서 책 2권을 주문한 뒤 0109쯤 누웠다.
랜덤재생으로 흘러나온 Hotel California 를 그냥 그대로 두고 들었다. 기타솔로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