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3월 하순의 옴니버스 (ing)

 








21/3/20


도전할때 아름답다는 말.
무언가를 클리어하려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머리쓰고 했던 과거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깨달았다. 나는 그때 아름다웠다. 중앙도서관 때가 유독 떠올랐다.


봄비. 지하주차장 물냄새. 무엇을 해결하러가는, 달성해내려고 뚜벅뚜벅 걸었던 언젠가의 감정. 내손동 여름. 내 감정과 생각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기록을 해야겠어. 금새 희미해져 버리기 전에..


비오는 오후의 인덕원역 지하.
많은 사람들. 후줄근하지 않은, 뽀송한 모습의 나.
꾀죄죄하게 입지 않는 것. 밖에 나오는 것. 적당한 규모의 시끄럽지 않은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는 것. 중요하다. 머리가 한결 맑아졌다. 




















(역광이라 카메라에 안담겨서)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2021년 3월 상순의 옴니버스

 









당장 완벽한 환경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갖출 수 있음이 확실하니
내가 하나씩 갖춰갈 것임이 확실하니
(완벽한 환경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갖춘 여건으로 *일단 박차고 추진*









다른 그 무엇보다도
내 마음 부담되지 않는 쪽으로
내 마음 힘들지 않은 쪽으로 상황을 만들어야 함












스스로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쏟기 보다 
나아지는 데 시간을 쏟는 게 어때요?
너무 알려고 하는 게 독이 될 때가 있잖아요.









*우선순위의 경합

말하자면 다양한 방면의 과업들이 경합한다. 
(체력) 쓰러스터 200개 
(자아실현) 스케일 연습 
(직장) 극도로 망가진 워라밸을 어떻게 하면 개선시킬 수 있을지
(경제) 자산배분 전략
(커리어) 000 공부 
(주거) 서울 자취를 할 것인지?
(기록) 블로그에 기록 남기기 등등

자연히 우선순위를 세우게 되는데, 2020년 special edition을 마치고는 기록하는 일에 대해 회의가 들었다. historical events를 기록할 시간에 당장 나에게 직접적·유형적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생각이 우세했다.

그런 마음을 가져오던 중 오늘은 다음을 느끼고 다시 기록을 결심했다. 

①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하루하루 어떤 일이 있었고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도저히 기억할 수 없다. (= 내 젊음의 시간들이 망각된다.)
② 나는 기록하는 일을 통해 응어리진 감성을 해소하고, 사건이 주는 의미를 정리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경향이 있다. 
③ 어제오늘처럼 혼자의 힘으로는 벗어나기 힘든 무거운 unfulfillingness에 빠져 있을 때 과거의 기록이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특히 ③의 비중이 컸다. 2019년 2월의 메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힘이 됐다. 
2년만에 다시 따라 읊었다. 

[너무 마음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는]
[쫄지 않는다]

한편으론 그때 누군가가 강단에서 했던 말을 기억하는데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
지금 하는 말들은
여러분이 지금처럼 사회에 막 진입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제 사회생활을 한창 하는 단계였어야 더 와닿을텐데 아쉽네요. 
+









산책을 하다 문득 17살때 들었던 박기영 시작을 흥얼거렸다. (18세부턴 롸큰롤 외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른 시일 내 커버를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인과의 대화기록은 아무래도 남기지 않아야겠고 
있는 것도 다 지워 없애야겠다. 
그때와 나는 많이 다른 사람이고
그 타인에 대한 감정도 많이 달라졌다. 











레벨업 하는 과정이야. nothing special.  










경험칙 추가1: 근력운동은 감정/의지력 회복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 
경험칙 추가2: 도저히 뭘 할 기분이 들지 않을 때는, 근력운동이나 고강도 런닝을 할 감정상태조차 아닐 때는, 길다란 캔맥주 마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 그러면 생물학적으로 긴장이 많이 풀리고 relaxed 됨. 









what you need is: to decide
what you have to do is: to act










그정도 상황과 리스크는 매니지할 수 있어
내일 일은 내일의 너에게 믿고 맡겨.










따뜻한 사람에게 더 주고 싶은 마음
저쪽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군
저렇게 (도금된 친절함이 아닌) 내츄럴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에게 유별나게 강한 호감을 느낀다. 반대로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불친절한 사람에게 유별나게 강한 혐오를 느낀다. 

돈 같은 건 상관없다. 
장문의 감사인사를 읽으며 흐뭇하게 잠들다. 











자극적인 말은 나를 위해서도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쪽이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아. 응.











(폴로 교환)
다 끝난 일 사회에 교육비 냈다고 치고 쿨하게 웃고 넘겨
잔존가치 정도만 잘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면 됨

>>> 마음을 비웠을 때, 적당한 정도로 만족하려는 그 때 오히려 좋은 결과가 찾아온다.
       +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보고 난 다음에 안된다고 판단하는 것











2015년 한여름 강남. 
향수를 느끼는 건 그때 그 시절 또는 그 젊음이라기보다 그때의 자유일까

2019년 초여름. 
구속이 없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패기있고 과감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불안에 괴로워하기도 했지.

독립을 잃은 대신 소속을 얻었지.
가만히 생각하면, 솔직히 좋은 trade야. 
그건 사실이야. 









현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 : 내 가치증대에 더더더 집중하고 힘쓰는 것 
(요즘말로 업글인간)










한계까지 하고 나머지는 잠에 맡기는 운동법. 
비슷한 공부법도 본 적 있는데 이해가 됐다.











재택근무였지만 선크림까지 바르고 햇빛을 하루종일 가득 쬐다. (3/8) 








비교 박멸 초전박살 (3/7)
이 말을 듣게된 것이 큰 응원이 되었다. 

자존감에 상처받고도 그걸 아무말안하고 참고 넘기라는게 아님 (위험함) 
/ 아예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는 것. 쟤랑 나랑은 아예 다른 사람이야. "비교 등위가 맞지 않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야"










Create specific long-term goals
엑셀파일을 열어 "구체적인 장기 목표"를 적었다. (3/6)













3.4.목
- 아침에 상당히 피곤, 오는 길에 졸다.
- 직주근접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직주근접이라기보단 통근의 효율성.
- 회사에 나와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좀 상쾌해졌다. 아침일찍 독서실에 공부하러 나왔을 때의 뿌듯함과 비슷한 결.
- 소속감. 사회생활. 어딘가에 소속되어, 타인과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 외생적 부가 없는 한 사실상의 의무지만 한편으론 권리이기도 한 것 같다. 만약 내가 골방에 3년째 틀어박혀 공부를 했다면 최소한 이것보단 불행했을게 분명하다. 










2021년 3월: The Upward Spiral 의 조언을 우직히 실행에 옮길 것











*동면 끝 

더 이상 가라앉을 수 없다는 생각은 당연히 했다.
장기 미래에 대한 고민은 진행정도와 상관없이 2월부로 끝내기로 결심했었다. 

3월 1일. 지금까지의 생각을 토대로 결론을 내리고, 새신발을 사다. 

방황의 결론이자 3월 이후의 액션플랜:
큰 틀만 잡아두고 
"눈 앞의 작은 블럭"을 쌓는 것에 집중.
나머지는 흘러가는 대로, 운명이 결정해주는 대로.

나는 새 신발을 사는 것에 의미부여를 강하게 한다.
이 신발을 신고는 멀리멀리, 다시 한번 훌훌 털고.



































































































































조퇴 후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