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0일 목요일

16.6.29.수


커튼을 안치고 잔 관계로 햇빛 때문에 자는 도중 여러번 깸. 절대치로 치면 4시간정도 잔 듯. 0630기상 예정이었으나 군대 이등병때처럼 0629에 깸. 알람은 둘 다 안울리던데..? 이불을 싹 개고 K를 깨워 준비하고 출발. K네 아주머니가 회기역까지 태워주셨다. 도착해서 짐을 두고 편의점에서 캔커피 한 잔을 사서 야외에서 마심.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니까 상쾌하고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기분이라 좋았음. 군대에서도 새벽근무서고 몇시간 못잤을 때도 일어날 때만 죽을 것 같지 아침밥 먹고 오는 길에 햇빛을 받다보면 기분이 참 좋았었음. 앞으로 기상시간을 9시 이전으로 고정시켜야겠다. 발대식 간에 예전에 인문관 앞 분수에서 찍은 영상을 봤는데 재밌었다. G5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
 
발대식 끝나고 구내 샐러드바에서 중식을 먹음. 이동 중 썰전을 조금 보다가 푹 잠. 도착해서는 강연을 들었고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음. 석식 후 팀 소개 발표시간을 가졌고, 다시 한 번 내 능력과 내가 가진 것에 대해 생각했다. 한 학기동안 무뎌져있던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불타올랐다.
 
23시가 조금 덜 된 시간에 일정이 마무리되고 룸메이트를 만나 함께 숙소로 옴. 룸메 C나보다 2살 많았다. 꽤나 많은 얘기를 했는데 잘 통하고 마음맞는 사람이다. 편하고 생산적인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숙소 시설은 (너무나 당연히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묵어본 숙소 중 최고였다. 죽기 전에 5성급 호텔에 숙박을 하게 된다면 여기는 몇성 호텔급 숙소였는지, 그 기간에 내가 누린 것들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는지 웃으며 반추해보리라.
 
살짝 더운 날씨, 그러나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하루.
 
- stance를 분명히 해야 할 때.
- 내가 도전한만큼, 딱 그만큼 성취한다는 진리.
- 아닌 사람은, 그냥 아닌 것이다.
-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모든 것을 걸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 나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
- 아낄 것과 쓸 것이 있다. 쓸 곳에는 절대 아끼지 마라. 13만원? 나중엔 130만원을 줘도 갈 수 없다. 성장, 경험, 체험, 만남. 돈으로 안 되는 것.
- 평정심.
-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상식적 수준에서 판단하라.
- 몰라도, 무모해도, 해야 한다.
- 절대 놓치지 마라.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내 기억도 유한하다. 적고, 찍고, 기록으로 남겨라. 그러나 너의 지금을 절대 놓치지 마라.

2016년 6월 29일 수요일

16.6.28.화


어제는 블랙옵스 무비컷을 보다 3시를 넘어서 잠0940에 일어나 바로 준비하고 45일치 짐을 싸서 학교로 출발. 원래 15일까지 제출인 성적증명서를 내려고 했으나 뽑아보니 이번학기 성적이 반영되지가 않아서 그냥 찢어서 버림


점심으로 학식 추어탕을 먹었는데 딸려나온 수박이 알맹이라 감동. 아메리카노 한 잔이 먹고 싶었고 마침 flat people 다 채운 쿠폰도 한 장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생략. 도서관에서 수입관리사 책 1교시 파트만 복사하고 반납. 100p정도 양면으로 복사하면 2500원 나옴. 기출zip을 빌렸어야 했는데 깜빡함.
   

택시를 타고 휘경동 K네 집으로 가는데 기사가 길을 몰라 꽤 멀리 돌아서 도착. 기본요금 거린데 5000원 나옴


인화원 실내냉방 때문에 추울 수 있으니 걸칠 옷 챙겨오라고 여러번 겁줘서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왔는데 굉장히 잘못된 선택이었음. 너무 더웠고 번거로웠음. 계속 가방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


K집에 짐을 두고 같이 여의나루로 출발, 가는 길에 챙겨온 하루키 단편집을 완독함. 하루키의 장편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단편만큼은 재밌었고, 아직 읽지 않은 단편집이 많다는 것에 행복했음


리허설은 굉장히 지루했음. 그 빌딩 안에서 본 많은 사람들과 나를 여러 관점에서 가만히 비교해보았는데, 내가 우위를 점하는 항목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착잡했고 결국 모든건 내 가치증대를 위해서임을 다시 한번 실감. 매력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을지. 


틈틈이 공부하던중 
1. 황식 가지치기의 효율성 
2. 암기/비암기로 나눌것 
3. 마음만 먹으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암기할 수 있음 

등에 대해 생각함. 무료하게 멍하니 있다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차라리 슬쩍 눈이라도 붙이기로 함. 10분정도 잘 자다가 옆사람 나가는거 자리 비켜주는것 때문에 타의로 깸. 그래도 자고나니 피곤함과 다리 아팠던 게 싹 가셔서 좋았음. 


1740쯤 끝나고 원래는 팀원들과 저녁먹으며 회의를 하기로 했었지만 봉사파트너와의 약속이 19시로 잡혔기도 했고 행사 중간중간에 팀원들한테 해야할 얘기 들어할 얘기를 어느정도 교환했었기 때문에 불참하고 바로 동대문역으로. 


7출로 나와 와이파이되는 카페를 찾았는데 계속 나오질 않음. 그러다 결국 동묘앞역까지 오게 됨. 두 역은 그리 멀지 않다는걸 확인. 


출구 근처 카페에서 만나 계획서 작성하고 향후 action plan 합의하고 헤어짐. 나보다 한학년 위였는데 성격이 착해서 좋았음. 사실 한큐에 피피티까지 다 끝내려했는데 시간이 늦어 못함. 일만 늘었음. 다음부턴 이른 오후에 만나서 그날 다 끝내버리는걸로 하는걸 생각해봐야겠음.


버스를 타고 다시 K네 집으로. 버스에선 공부. 봉배초 앞에서 내려 걸어왔고 오는길에 만두 한판을 사서 감. 전체적으로 귀가길은 몸에 힘 쭉 빼고 터벅터벅 노래나 흥얼거리며 나름 즐겁게 옴. K네 아주머니가 너무 잘해줘서 밥도 맛있게 먹고 개운하게 씻음. 강아지도 귀여웠고 K는 맞지 않는 옷 몇벌을 선물로 줌. 전체적으로 내가 가지고 싶은 모든게 있는 wanna-be 집이었음. 잠자리 들기전 가시적인 성과가 너무 없는 하루였다고 생각해 논리학공부를 조금 함. K의 방은 에어컨은 없지만 내방처럼 푹푹 찌지 않고 선선하니 좋았음.


하루종일 후덥지근한 날씨. 

 
- 결국 모든건 마음가짐의 문제.
- 편하고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필요.
-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위선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법이다.
- 내파요법. 겁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두려움 속에 자신을 던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