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을 안치고 잔 관계로 햇빛 때문에 자는 도중 여러번 깸. 절대치로 치면 4시간정도 잔 듯. 0630기상 예정이었으나 군대 이등병때처럼 0629에 깸. 알람은 둘 다 안울리던데..? 이불을 싹 개고 K를 깨워 준비하고 출발. K네 아주머니가 회기역까지 태워주셨다. 도착해서 짐을 두고 편의점에서 캔커피 한 잔을 사서 야외에서 마심.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니까 상쾌하고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기분이라 좋았음. 군대에서도 새벽근무서고 몇시간 못잤을 때도 일어날 때만 죽을 것 같지 아침밥 먹고 오는 길에 햇빛을 받다보면 기분이 참 좋았었음. 앞으로 기상시간을 9시 이전으로 고정시켜야겠다. 발대식 간에 예전에 인문관 앞 분수에서 찍은 영상을 봤는데 재밌었다. G5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
발대식 끝나고 구내 샐러드바에서 중식을 먹음. 이동 중 썰전을 조금 보다가 푹 잠. 도착해서는 강연을 들었고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음. 석식 후 팀 소개 발표시간을 가졌고, 다시 한 번 내 능력과 내가 가진 것에 대해 생각했다. 한 학기동안 무뎌져있던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불타올랐다.
23시가 조금 덜 된 시간에 일정이 마무리되고 룸메이트를 만나 함께 숙소로 옴. 룸메 C는 나보다 2살 많았다. 꽤나 많은 얘기를 했는데 잘 통하고 마음맞는 사람이다. ‘편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숙소 시설은 (너무나 당연히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묵어본 숙소 중 최고였다. 죽기 전에 5성급 호텔에 숙박을 하게 된다면 여기는 몇성 호텔급 숙소였는지, 그 기간에 내가 누린 것들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는지 웃으며 반추해보리라.
살짝 더운 날씨, 그러나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하루.
- 내 stance를 분명히 해야 할 때.
- 내가 도전한만큼, 딱 그만큼 성취한다는 진리.
- 아닌 사람은, 그냥 아닌 것이다.
-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모든 것을 걸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 나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
- 아낄 것과 쓸 것이 있다. 쓸 곳에는 절대 아끼지 마라. 13만원? 나중엔 130만원을 줘도 갈 수 없다. 성장, 경험, 체험, 만남. 돈으로 안 되는 것.
- 평정심.
-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상식적 수준에서 판단하라.
- 몰라도, 무모해도, 해야 한다.
- 절대 놓치지 마라.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내 기억도 유한하다. 적고, 찍고, 기록으로 남겨라. 그러나 너의 지금을 절대 놓치지 마라.